아파트, 블랙&화이트로 리모델링하다

인테리어 2007. 8. 19. 23:31 Posted by 비회원
아파트, 블랙&화이트로 리모델링하다

봄에 공사를 시작했는데 공사를 마칠 때쯤에는 여름이 되었다. 그래서 자칫 블랙 콘셉트가 무거워 보일 수 있는 것을 고려해 실버와 화이트 컬러를 매치시켜 시원하게 시공했다. 필요 없는 공간은 없애고 블랙&화이트의 과감한 콘셉트에 도전한 아파트 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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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예산,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 시작하다

유정 씨네는 3년 된 신축 아파트지만 오래된 부자재를 사용해 내부 인테리어는 10년 된 아파트와 다를 게 없었다. 짙은 체리색 몰딩, 부실과 부실 사이의 불필요한 공간, 중랑천 과 서울숲을 등지고 있는 거실 방향…, 구조도 도통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안 유정 씨의 동생이 인테리어 시공을 의뢰하고자 잡지며 인터넷을 뒤지다 스타 일리스트 이지은 씨의 블로그를 찾아냈다. 유정 씨는 모던한 콘셉트로 리모델링한 신도림 신혼집 공사 사진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본 뒤, 결혼 후 처음으로 장만한 집에 대한 인테리어 욕심이 생겼다. 집을 장만한 지 얼마 안 되어 여유 자금이 넉넉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사 비용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몇 차례 고민 끝에 스타일리스트에게 공사를 의뢰했다.

1 주방 싱크대의 상부장은 화이트, 하부장은 블랙 하이글로시를 사용해 전형적인 블랙&화이트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타일은 상아타일(02·3442-2125).
2 전실을 확장해 거실까지 이어지는 통로를 넓혔고, 곰팡이로 상한 원목마루를 데코타일로 깔끔하게 교체했다. 현관문이 있던 자리에는 중문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블랙의 모던함과 실용성을 살리다

유정 씨는 오래 살 생각으로 유행을 따르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을 제안했지만 스타일리스트의 생각은 달랐다. 화려하진 않지만 포인트 공간이 있어야 오래 봐도 지겹지 않다며 블랙 인테리어를 제안한 것. 그래도 블랙이란 콘셉트를 일반 인테리어에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다. 스타일리스트는 을지로와 논현동 재료상을 돌아다니며 지브라 타일과 블랙 타일, 석경 스위치를 찾아 보여주며 유경 씨를 설득했고, 그는 독특한 소재를 골라내는 감각에 반해 스타일리스트가 의도하는 콘셉트대로 시공해보기로 결 정했다. 벽지와 가구만 교체할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현관부터 집 안 구석구석을 바꾸는 대대적인 공사로 바뀐 것이다.
전실을 확장하려고 원목마루를 뜯어내자 바닥에 곰팡이가 피어 있어 다시 나무 재질의 바닥을 까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부실 사이의 문턱을 없애고 오크&월너트 투 톤으로 된 데코타일을 거실·주방·방의 3개 바닥에 모두 시공했다. 벽지는 블랙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해줄 고급스러운 소재의 월너트 실크 벽지를 선택했는데 안방과 서재에만 사용했다 . 블랙&화이트의 콘셉트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전체가 다 어두운 것보다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면서 부분만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유정 씨네 집의 구조가 독특해 보이는 것은 부실과 부실 사이에 데드 스페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서재와 욕실이 이어지는 공간, 주방과 거실 사이의 경계가 되는 벽에 반투명 유 리로 된 붙박이장을 짜 넣고 수납 공간으로 만들어 실용성을 높였다.

3 침실은 필요한 가구와 소품만으로 심플하게 꾸몄다. 침대와 협탁은 한샘인테리어에서 특가로 내놓은 제품. 블랙&화이트로 구성된 침구와 커튼은 맞춤 제작했다. 패브릭은 http://www.cham.co.kr/에서 구입.
4 거실과 주방은 넓은데 방과 욕실은 작아 보이는 것이 단점. 욕실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면에 석경을 포인트 타일처럼 한 면 가득히 붙여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석경은 SnT(02·3442-0037).



거실 구조를 바꿔 전망을 살리다

전실을 답답하게 만든 수납장을 철거한 뒤 중문을 달고 화이트 벽지를 발라 전실에서도 거실이 한눈에 보이도록 확장했다. 소파가 있던 자리와 TV가 놓인 자리를 바꿔 소파에 앉아서도 중랑천과 서울숲이 한눈에 보이도록 구조를 변경했다. 보통 아트 월은 TV가 놓인 자리에 설치하게 마련인데 유정 씨네는 아트월 장식이 TV와 함께 매치되면 복잡한 구조가 될 것을 염려해 심플한 블랙 가죽 소파를 두고 그 뒤에 아트 월을 설치했다.


실용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다

주방을 리모델링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었던 것이 바로 주방을 마주 보고 있는 벽면이다. 주방 싱크대의 상부장과 하부장은 하이글로시 화이트장을 사용하고 상판은 석경으로 포인트를 준 전형적인 블랙&화이트 콘셉트다. 싱크대와 벽이 맞닿는 곳에는 벽면을 가득 채우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그릇, 전기밥솥, 식료품까지 완벽하게 수납했다. 또 주방과 마주 보는 벽면은 타일을 붙여 내구성을 강화했다. 블랙 타일에 지브라 패턴이 들어간 타일을 매치시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공사하면서 유정 씨가 유일하게 고 집을 꺾지 않은 곳이 부부 침실이다. 넓고 환했으면 좋겠고 침구와 커튼을 사계절 내내 바꾸지 않아도 계절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가구 는 모두 버리고 젠 스타일 침대와 협탁을 새로 구입해 배치했다. 커튼과 침구는 실버와 블랙을 믹스시킨 제품이 없어 패브릭 맞춤 작업을 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주문 제 작했다. 침대 헤드가 닿는 면을 제외하고 3면에 화이트 벽지를 발라 유행 타지 않는 깔끔한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기획 : 민영ㅣ포토그래퍼 : 조상우 ㅣ여성중앙ㅣpatzzi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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