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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케이 킴의 논현동 집

인테리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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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케이 킴의 논현동 집
동서양의 앤티크 소품으로 꾸민 개성 있는 공간

기획·정소나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동서양 가구와 소품들을 절묘하게 믹스&매치해 독특한 감성이 느껴지는 패션디자이너 케이 킴의 논현동 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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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팔아 모아온 동서양의 앤티크 소품들로 집 안 곳곳을 개성 있게 장식한 패션디자이너 케이 킴. 레드 컬러의 소파와 액자, 키를 낮춘 탁자, 골드 몰딩이 돋보이는 콘솔 등으로 클래식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거실을 연출했다.

보디라인을 예쁘게 드러내는 드레스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이영애, 김희선, 한예슬, 이효리 등 수많은 스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패션디자이너 케이 킴. 논현동의 빌라 3층에 위치하고 있는 그의 집은 서양적인 디자인과 한국적인 장식을 접목시킨 그의 패션 스타일만큼이나 독특한 매력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저에게 집은 편안한 휴식을 주는 곳이에요. 복잡하고 어지러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도록 나를 편안히 숨겨주는 곳이지요. 집에 있을 때만큼은 예쁜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싶어 저만의 개성이 담긴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심플하고 모던한 서양식 공간에 우리나라 전통 장식품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앤티크한 소품들을 곳곳에 놓아 꾸민 그의 집에서는 이국적인 멋과 개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블루, 옐로 등의 세련된 컬러 조화가 돋보이는 다이닝 룸. 경매에서 낙찰 받은 그림을 벽에 걸어 유럽풍으로 연출했다. 음악 감상을 즐기는 그는 거실 한켠에 집안에 감미로움을 더해 줄 CD들을 자연스럽게 쌓아 두었다.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과 푸른 대나무가 어울려 싱그러움을 더하는 발코니. 이국적인 디자인의 조형물을 놓아 갤러리 같은 분위기로 꾸몄다.(왼쪽부터 차례로)

그가 직접 만든 의자와 보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좌식 공간은 외국인 손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 해학적인 느낌의 호랑이 민화는 민화 작가 우양자 교수의 작품이다.

옷을 디자인하듯 직접 디자인한 집

현관에 들어서면 널찍하게 펼쳐진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발코니를 터서 거실을 넓히고, 거실과 맞닿은 서재와 손님을 위한 방에는 미닫이문을 달았다. 문은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열어놓아 탁 트인 공간으로 연출한다. 거실은 한결 넓어 보이는 밝은 아이보리 컬러의 대리석 바닥에 레드 컬러의 소파를 들여놓고 레드 프레임의 액자를 걸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냈고, 침실과 서재는 화이트와 브라운 컬러를 매치해 모던하게 연출했다. 집을 찾는 손님을 위한 공간에는 직접 디자인한 좌식 의자에 한땀 한땀 수놓아 만든 전통 보료를 매치하고 민화를 걸어 편안하면서도 독특한 감각이 묻어나도록 꾸몄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중국 가구와 앤티크한 골드 콘솔을 매치해 밋밋한 공간에 개성을 더했다. 현관과 거실 경계에 놓인 전통 병풍이 파티션 역할을 한다. 중국 여행지에서 구입했다는 도자기로 만든 강아지 모양 장식품을 탁자 위에 올려놓아 재미있게 연출한 공간.

동서양의 앤티크 소품이 만나 조화를 이룬 곳

세계 각국의 앤티크 소품 수집이 취미인 그의 인테리어 컨셉트는 ‘동서양의 멋이 어우러진 집’. 출장이나 여행으로 외국에 나갈 때마다 골목 구석구석 발품 팔아 구입한 소품들을 조화시켜 집 안을 개성 넘치게 꾸몄다.

현관은 난을 올려둔 중국 전통 가구와 정물이 그려진 서양화 액자가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또 발코니를 터서 만든 거실은 동양적인 분위기의 대나무와 서양식 조형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언뜻 떠올리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언밸런스한 매치도 그의 손을 거치면 갤러리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침실로 연결되는 코지 코너가 바로 그런 곳. “몇 해 전 중국에 여행 갔을 때 상하이의 골동품 시장에서 멋진 탑을 발견했어요. 오래된 무덤에서 발굴된 것이라더군요. 어렵게 가져와 전통 고가구 위에 올려 장식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심심한 거예요. 그래서 벽에 모던한 패션 화보 느낌의 흑백 액자를 걸어봤어요. 재미있지 않나요?”

다이닝 룸은 세련된 패턴이 돋보이는 카펫과 심플한 디자인의 식탁을 놓고 경매에서 낙찰받았다는 브라질 여류 작가가 그린 강렬한 컬러의 그림으로 포인트를 줘 유럽식 스타일로 꾸몄다.

“이 그림은 정말 저와 인연인 듯해요. 지인이 주최한 자선 경매 행사에 분위기를 돋우는 ‘바람잡이’로 참석했는데 조금씩 가격을 올려 불렀다가 그만 제가 낙찰돼 어쩔 수 없이 집에 들고 왔거든요. 어디에 둘까 고민하다가 다이닝 룸에 걸었는데 그림 분위기나 사이즈뿐만 아니라 은은한 조명과의 어울림까지 어쩌면 이렇게 ‘딱’일까 싶어요(웃음).”

침실 사이의 코지코너는 동양적인 느낌의 중국 골동품 탑과 모던하면서 강렬한 흑백 액자를 매치해 색다르게 꾸몄다. 서재 창가에 있는 책상에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으로 멋을 더했다. 실리콘을 녹여 형태를 만들고 알록달록 색을 더한 조형물로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 조각가인 지인이 그를 본떠 만들어 선물해서인지 볼 때마다 웃음이 나 더욱 애착이 간다고.

서재 쪽에서 바라다본 거실 풍경. 거실과 연결되는 별실에 미닫이문을 달아 확 트인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용적인 소품들로 꾸민 정감 있는 공간

“이것은 무엇에 사용된 물건이었을까요? 한번 맞춰보세요(웃음). 이건 붓 씻는 물을 담아두는 연적이었대요. 여기 이 동물의 머리 부분을 열면 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보이거든요. 여기에 붓을 헹궈 글씨를 썼다고 해요.”

집 안 가득 즐비한 앤티크 소품 하나하나를 들어 보이며 그 쓰임새부터 집 안에 들여놓게 된 사연까지 설명해주는 그는 패션디자이너답게 실용적인 디자인에 관심이 많다. 단순한 장식품이라고 생각했던 앤티크 소품들도 용도를 알고 나면 미적인 부분은 물론 기능적인 것까지 놓치지 않은 조상들의 지혜에 탄복하게 된다고. 조상들이 단잠을 청할 때 사용했다는 목침, 붓글씨를 쓸 때 사용했다는 서진, 꽃을 꽂는 화병 등 본래의 기능에 충실했던 각국의 앤티크 소품들은 그의 집 구석구석까지 돋보이게 하는 훌륭한 장식품일뿐만 아니라 그의 디자인 작업에 무한한 영감을 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거실 한쪽은 인도네시아에서 구입한 가구 위에 한국 전통 조각들을 놓고 중국에서 가져온 의자를 매치해 개성 있게 꾸몄다. 현관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에는 중국 가구와 난, 서양화를 매치해 이색적으로 연출했다. 한 쪽 벽면에 책과 도자기, 조형물 등 실용적인 장식품을 빼곡하게 채워 넣은 서재. 쿠션으로 장식한 나무 의자와 긴 탁자를 들여 놓아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꾸몄다.

자료제공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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