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개들이 왜 이렇게 말랐어요? 굶기는 거 아니에요?” “글쎄요, 저는 전문가가 주라는 양을 정확하게 줬는데요?” “강아지를 작게 키우려고 조금씩 줬어요.”

개가 사료를 많이 먹는다고 커지고, 적게 준다고 크지 않는다는 논리라면 어린아이들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키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모든 개들은 순종이든 잡종이든 개체에 맞는 크기가 유전자에 의해 모견의 태중에서 결정된다. 이후 식사량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은 비만과 영양결핍이다. 사료를 적게 준다고 안 크는 것은 결코 아니다. 물론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인다면 정상적인 개보다 성장이 느려지거나 크기가 약간 작아진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하면서 개를 키운다면 이는 동물학대 중에서도 가장 잔인한 방법이니, 애견인들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또 잘못 이해해 개의 식사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에 애견을 분양받으면서 ‘이 강아지에게는 사료를 하루에 10알씩 세 번 주십시오’라는 분양업자의 말을 수개월간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개의 1일은 사람의 10일과 같다. 개의 1개월은 사람의 1년이나 다름 없는데, 강아지의 경우에는 그 폭이 더 크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생후 3개월 된 아기에게 세살이 될 때까지 같은 양을 먹인다면 그 아기는 어떻게 되겠는가. 같은 경우로, 개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난다.

요사이에는 과학적으로 만든 사료가 많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이전처럼 개에게 주는 사료에 대한 주의사항보다는 사료의 양이 중요하다. 필자는 누가 급여량에 대해 물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개의 머리크기(털을 제외하고)만큼 주면 되니까 하루에 세 번 주시는 분은 애견 머리크기만큼의 양을 세 번에 나눠 주시면 됩니다. 아, 개의 용변을 살펴봐서 딱딱하면 양을 늘리고, 무른 변이 나오면 양을 조금 줄이는 게 좋겠지요?”

박애경 사단법인 한국애견협회(www.kkc.or.kr)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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