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야마 시에코는 2주에 한번 의사를 방문하며 치료비로 한 달에 최소한 200달러를 쓰고 있다. 우시야마가 병원을 찾는 이유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그녀의 12살짜리 시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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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나이든 개들의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 수는 일본의 노령 인구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이러한 경향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애완견 소유주들은 돈을 아낌없이 지불하고 있다.


56세인 우시야마는 “페페는 가족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저는 페페가 죽을 때까지 그를 극진히 보살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그러나 약값과 진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이러한 점이 저로서는 조금 힘이 듭니다,”


우시야마와 그녀와 같은 다른 애완견 소유주들은 개들을 보살피는데 있어 많은 선택의 폭을 갖고 있다. 대소변을 못 가리는 개들을 위한 기저귀, 스파 및 온천, 특수 사료, 심지어 뒷다리가 자신의 체중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개들을 위한 휠체어까지 시장에 나와 있다.


“노인을 위한 서비스들이 발전하고 있는 것처럼 나이든 동물들을 보살피는데 필요한 서비스들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라고 도쿄의 야노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 가나자와 에리코는 말한다.


“사람들이 자신들의 애완견들에게 소비하고 있는 돈은 증가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애완견이 죽을 때까지 보살피겠다는 사람들의 수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애견사료 제조회사 연합회(Pet Food Manufactures Association)에 따르면 개를 한 마리 키우는 일반 가정에서 한 해 애완견에게 소비하는 비용은 무려 1,02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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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개를 집지키는 파수꾼정도로 인식해 날씨에 상관없이 외롭게 집밖에 묶어두는 경우가 많았다.

주인과 함께 늙어가는 개들!!

그러나 출산율 저하, 인간의 평균수명 연장, 가족 구조의 변화로 인해 혼자 사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면서 개들을 가족의 일부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3대가 한집에서 살았지만 요즈음은 드문 일이 되었습니다.”라고 서부 도쿄에 사는 수의사 이토 무에노리는 말한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애완견을 키우고 있습니다.”


2005년을 기준으로 1억 2,700만 일본인들이 키우는 애완견의 수는 약 1300만 마리였다. 애견사료 제조회사 연합회의 모시주키 가츠오는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개의 숫자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개를 소유하고 있는 연령대는 50대에서 60대입니다.”

이 개들의 절반이상이 7세 이상이며, 이는 늙은 개에 해당한다. 동물이 15세까지 사는 일은 드문 일이지만 인간의 나이로 환산했을 때 100세에 해당하는 17세까지 사는 개들도 있다.애완견과 그들의 소유주가 모두 고령인 경우가 종종 있다.


“제가 아는 몇 몇 나이든 노부부들은 개를 자식처럼 돌보고 있습니다.”라고 58세의 앤도 유키코는 말한다. 13세였던 앤도의 알래스칸 말라뮤트 비앙카는 2년 전 죽었다. “그렇지만 급기야 이 노부부들은 과연 누가 먼저 죽을지, 자신들인지 자신들의 개인지 잘 모르는 현실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개들의 수명이 길어진 주요 원인들 중 하나는 향상된 사료 때문이다. 애완용품 상점의 선반은 어린 강아지용, 성견용, 과체중 애견용에 이르는 다양한 용도의 특수 사료들로 가득하다. 물론 이 사료 중에는 늙은 애완견들을 위한 것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 사료는 전체 사료제품의 절반을 차지한다.

수의학의 발전 또한 개들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있다.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개들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수의사 이토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동물들도 사람과 똑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동물들은 신장병, 심장병, 간질환을 앓게 됩니다.” 이토는 수의사로 일해 온 지난 15년 간 이러한 질병을 앓고 있는 동물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말했다.


나이든 개들은 보다 세심한 보살핌을 필요로 하며 이는 애완견의 주인들이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는 시점에서 개를 보살피는데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애완동물 보험이 탄생했으며, 몸집이 가장 큰 개들의 경우 보험료로 연간 49,000엔을 지불해야 한다.


질병으로 사망한 13살과 12살짜리 애완견들을 끝까지 돌봤던 앤도는 현재 5살짜리 새로운 애완견을 키우고 있다. “개와 10년을 함께 살다보면 자신도 개와 함께 늙어가게 됩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개의 걸음걸이가 늦어지면, 내 걸음걸이도 같이 느려지는 거죠”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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