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에서 찾은 新인테리어 노하우
반짝반짝 집꾸밈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전문가가 꾸민 모델하우스에는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와 노하우가 숨어 있다.
집 꾸밈에 관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배우는 데코 아이디어.
30평 / 여의도 더샵 아일랜드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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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식탁으로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구분
싱크대와 같은 소재, 디자인으로 맞춘 식탁을 싱크대 옆에 나란히 붙여 거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분리했다. 주방에는 핸들리스형 싱크대를 설치해 오픈된 공간이 한결 깔끔해보인다. 화이트 계열로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유선형 스틸 스탠드로 변화를 주었다.

02 거실 벽 가득 짜 넣은 수납장
TV를 놓아 버려지는 공간인 거실 벽 가득 장을 짜 수납 공간을 넓혔다. 여기에 컬러 시트지를 붙여 포인트를 주면 분위기도 화사해진다.

03 방열판 설치한 가스레인지 벽
기름때로 얼룩지는 가스레인지 벽과 후드에 방열판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후드는 밀어넣는 슬라이드형이 아니라 아래에서 위쪽으로 문을 열어 올리는 형태로 제작되어 오래 사용해도 후드 표면이 끈적해지거나 얼룩지지 않는다.

04 화장실에 빌트인 한 건조대와 세탁기
세면대 맞은편에는 수납장을 짜 넣고 건조대와 세탁기를 빌트인 한 것도 신선한 아이디어. 욕실이 넓다면 시도해볼 만하

43평 / 목동 두산 위브

01 벽지 대신 타일로 마감한 거실 벽
거실 벽에는 손때가 잘 타는 벽지 대신 베이지 컬러의 무광택 타일을 지그재그로 붙였다. 자주 만지고 낙서하는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 시도해볼 만한 아이디어.

02 주방과 하나로 연결된 서재
주방 옆의 방은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하나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손님이 많은 명절에는 열어놓고 다이닝룸을 넓게 쓸 수 있어 편리하다.

03 수건걸이가 달린 사각형 세면대
배관을 그대로 드러내고 수건걸이를 달아 실용성을 강조한 세면대. 요즘에는 라운드형 보다 모던한 느낌의 사각형 세면대가 인기다.

04 가벽을 세운 주방
싱크대와 식탁 사이에는 장식장을 겸한 가벽을 세웠다. 주방과 다이닝 룸을 구분해주고 자잘한 소품을 수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05 간이 조리대가 있는 다용도실
다용도실에는 인덕션을 놓아 비상시 간이 조리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리대 밑에 김치냉장고를 빌트인 하고 세탁기 등 덩치 큰 물건들을 놓으면 주방을 넓게 쓸 수 있다.

23평 / 지뜨 프로방스

01 나무 바닥재 대신 타일을 깐 거실과 주방
집안에 흔히 사용하는 나무 바닥재 대신 타일을 깔고 천장에는 목재를 그대로 노출시킨 점이 독특하다. 거실과 주방을 같은 타일로 깔아 통일감을 주고 주방벽은 색감이 강한 원색의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02 침대 헤드 없애고 패브릭으로 포인트
매트리스만 놓고 패브릭을 벽에 걸어 포인트를 주었다. 벽지를 바르지 않고 시멘트 위 페인트로 마무리한 점도 독특하다.

03 세면대 밑 수납장 설치
수납장이 있는 세면대는 배관을 감추고 수납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벽면에는 작은 거울과 브라켓을 달아 분위기를 살렸다. 욕실 벽면의 반 정도만 타일을 붙이고 나머지는 회벽으로 마무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04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주방
개수대를 거실 쪽으로 바라보도록 설치하고 맞은편에 선반을 달아 미니 식탁을 만들어 음식을 하면서 식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싱크대 위 수납장을 없애고 선반을 달아 그릇들을 조르르 놓은 프로방스식 인테리어도 응용해볼 것.

05 벽난로와 카우치로 별장 분위기 연출
거실에는 소파 대신 한쪽에만 등받이가 있는 카우치를 놓고 벽난로를 설치하여 전원 주택의 분위기가 난다. 창 전체를 가리는 커튼 대신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의 쪽 커튼을 달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4평 / 신공덕 e-편한세상

01 팔걸이가 없는 소파와 패브릭 액자로 연출한 거실
팔걸이가 없는 소파는 거실을 넓어 보이게 해준다. 커튼과 러그, 패브릭 액자의 컬러를 통일하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02 수납장과 선반으로 책상 활용
벽 높이에 딱 맞게 제작한 수납장에 선반을 달아 책상으로 활용하면 수납 공간도 넓어지고 공간 활용도도 높아진다. 베란다 벽에는 선반을 짜 넣어 수납 공간으로 활용했다.

03 베란다 벽면을 활용한 선반
거실 밖 베란다에는 간이 패널 벽을 설치하고 선반을 달아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작은 평수는 버려지는 빈 벽을 최대한 활용해 수납 공간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04 침대 없애고 좌식 소파 배치한 안방
평수가 작은 안방은 과감히 침대를 없애고 좌식 소파를 놓아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안방 화장실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문을 여닫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했다.

05 베란다를 휴식 공간으로 활용
베란다에 간이 소파를 놓아 휴식 공간으로 사용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 방 옆에 있는 베란다는 자칫 잡동사니 창고가 되기 십상인데 이러한 용도로 활용하면 집안을 보다 깔끔하고 넓게 활용할 수 있다.

06 아이방 베란다 벽에 설치한 칠판
낙서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베란다 벽에 칠판을 설치했다. 공부방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아이들이 쓸데없는 곳에 낙서하지도 않아 좋을 듯.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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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풍 앤티크 가구와 오리엔탈 소품으로 꾸민 ‘안녕, 프란체스카’ 인테리어
앤티크 스타일의 가구와 오리엔탈 소품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안녕, 프란체스카’의 저택 속으로 들어가보자.
Living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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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저택의 실제 집주인은 할인매장 까르푸 상무인 프랑스인. 대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주인의 오리엔탈 가구와 드라마 촬영을 위해 준비한 앤티크 가구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은 유럽풍 샹들리에와 앤티크 가구를 기본으로 곳곳에 동양적인 느낌이 풍기는 거실장, 차이나풍 조명 등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01_ 차이나풍 조명으로 오리엔탈 분위기를 더한다.
02_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실장. 반질반질 묻은 손때가 더욱 멋스럽다.
03_ 밧줄을 엮어 만든 독특한 디자인의 볼은 장식품과 의자, 두 가지 역할을 한다.

Dining Room

다이닝룸에는 회벽을 칠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앤티크한 디자인의 식탁, 차이나풍 스탠드와 콘솔이 색다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한쪽 벽면을 유리문으로 만들어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01_ 차이나풍 스탠드는 집주인이 대만에서 사온 것.
02_ 색이 바랜 미니 테이블과 접시를 한쪽 구석에 놓아 멋스럽게 장식했다.

유럽풍 앤티크 가구와 오리엔탈 소품으로 꾸민 ‘안녕, 프란체스카’ 인테리어
Elizabeth`s Room

패션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엘리자베스(정려원 분)의 방은 레이스커튼과 핑크 하트 무늬의 침구로 사랑스럽게 꾸몄다. 침대 옆에는 도자기 스탠드를 두어 불을 켜면 은은한 분위기가 완성된다.

① 불을 켜면 도자기 무늬 사이로 빛이 새어 나온다. MBC 소장품

Hee-Jin`s Room

ㄱ자 구조로 거실과 침실이 있는 시트콤 속 집주인 희진의 방은 앤티크와 모던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문을 기준으로 왼쪽은 강렬한 레드 컬러의 앤티크 의자로 클래식하게 연출하고, 반대쪽은 모던한 옷장과 침대로 심플하게 꾸몄다. 장롱은 유럽 스타일로 문을 달지 않고 오픈해두었다.

▶ 세면대의 플라워 프린팅과 거울 양옆에 장식한 브래킷이 호텔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끝)


기획·오영제
사진·김연정‘프리랜서’

발행일: 2005 년 04 월 01 일 (496 호)

쪽수: 162 ~ 164 쪽

 

=여성동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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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원룸, 화장실 튀어나오는 방

인테리어 2007. 8. 8. 14:02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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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하나로 이루어진 거주 공간을 뜻하는 원룸은 실제로는 투룸(two room)이다. 욕실을 따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디자인 뉴스 매체인 얀코 디자인이 12일 소개한 '원셀프 룸'은 진정한 원룸의 모델이다. 칸막이가 전혀 없는 것이다.

벽이 가로 세로 1m로 나뉘어져 있는데, 샤워 부스와 변기와 세면대가 모두 그 벽 속에 숨어 있다. 필요할 때마다 벽의 수납장을 열어 끄집어내서 쓰면 되는 것이다.

방이 하나인 것처럼 거주하는 사람도 단 한 명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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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칠하듯, 집안의 色 바꿔보세요

인테리어 2007. 8. 8. 13:58 Posted by 비회원
물감 칠하듯, 집안의 色 바꿔보세요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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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즐겨부르던 동요의 한 소절이다. 노래를 흥얼거리면 원색의 정겨움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십수년을 달려가서 만날 수 있는 추억도 묻어난다. 이처럼 색의 힘은 위대하다. 우리네 일상은 색의 힘에 의해 지배를 받는다. 만약 쌀밥이 흰색이 아니고 파란색이라면 선뜻 손이 가지 않을 것이다. 또 도시에서 맞는 장마가 우울한 회색이라면, 전원에서 맞는 장마는 산뜻한 초록이다.

이렇게 심리 상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색을 이용해 건강과 성격 변화를 꾀하는 것이 컬러테라피다. 요즘 같은 장마철엔 마음자리도 편치 않고 손길 가는 데도 많지만 집안의 색을 바꿔보자. 색이 지닌 고유의 힘을 빌리면 사람의 표정이 달라진다.

어두운 소품들은 잠깐 옮겨두고, 밝고 화사한 그릇들로 식탁을 준비하자. 침실·거실·욕실·현관 등 집안의 색을 살펴보고 장마철의 축축한 분위기를 바꿔보자.

이도저도 번거롭다면 장마철 내내 현관이나 식탁 위에 노랑, 주황, 빨강 등 기분 좋게 만드는 색의 꽃을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장마철을 보낼 수 있다. 꽃꽂이를 할 때는 조화와 생화를 섞어 꽂으면 경제적으로 꽃을 즐길 수 있다.

#밝고 유쾌한 노랑

장마철엔 습기가 많아 우울해지기 쉬운데 실내마저 어두컴컴하면 자신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기 쉽다. 유채색 중 명도가 가장 높은 색인 노랑을 벽지로 사용하면 햇빛이 들지 않는 방도 밝고 상쾌해 보인다. 햇빛이 잘 안드는 공간인 복도나 작은 방, 욕실은 노란색 소품이나 벽지로 부분장식을 해보자. 단, 노랑을 활용할 땐 넓은 공간보다는 좁은 공간, 커다란 가구보다는 작은 소품을 이용해야 한다. 명도가 높은 노랑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불안해질 수도 있다. 특히 신경질적인 사람의 방이나 서재, 공부방 등의 장소는 사용을 피한다.

#스트레스 없애는 청량한 파랑

물빛, 쪽빛, 하늘빛 등 명도나 채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지닌 파랑은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으로 특히 여름에 잘 어울린다. 차갑고 이지적인 실내, 현대적인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이다. 흰색과 함께 청결함을 대표하며 피로를 풀어주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파랑은 부엌이나 욕실, 공부방에 가장 많이 쓰이는 색이다. 단 실내의 모든 소품을 흰색과 파란색으로만 꾸미면 지나치게 차가운 이미지로 정감이 없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의자 위 쿠션이나 시계 등 한두가지 소품은 활력을 불어넣는 빨간색을 선택하면 청량하면서도 생동감있는 공간이 된다.

#차분하고 우아한 감성을 주는 보라

마음에 안정을 줄 뿐 아니라 창조적인 영감을 부여하는 보라는 장마철의 나른한 감성을 일깨워준다. 베란다나 침실 한쪽의 작은 휴식공간을 보라색으로 장식해보자. 신비롭고 우아한 느낌을 주는 보라는 심장 활동을 편안하게 해줘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마음의 평화를 주는 초록

녹음이 짙은 숲 속에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싱그러움을 대변하는 초록은 스트레스 해소, 집중력 강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가장 효과적인 색이다. 집중해서 일해야 할 때는 방안의 벽지를 그린 컬러로 선택하거나 녹색 식물, 소품 등을 놓아둔다.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에 시달린다면 침실쪽 베란다나 거실 한쪽을 녹색 위주로 꾸미면 심신을 편안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기운을 북돋워주는 빨강

기운을 북돋워주는 빨강은 다양한 느낌을 가진 색이다. 현대적인 공간은 더욱 산뜻하게, 중후한 공간은 더욱 기품있는 느낌을 더한다. 좁은 공간에선 발랄함을, 넓은 공간에선 화려한 느낌도 낸다. 내성적인 성격의 가족이 있다면 레드 컬러로 집안을 꾸미면 활발하고 외향적인 기운을 준다. 다만 선명한 빨강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면 피로감을 주는 단점도 있다.

#활력을 주는 주황

활발함, 유쾌함, 따뜻함을 상징하는 색이다. 밝고 화사하면서 강렬하기 때문에 부분 색상으로 많이 사용된다. 선명한 주황은 보라 계열과 함께 사용하면 개성있는 공간을, 녹색 계열과는 화사한 느낌을 낸다. 주황색은 쾌감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 가족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인 거실이나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을 꾸밀 때 주황색을 이용하면 활기찬 집안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단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으므로 공부방이나 작업실에서의 사용은 피한다. 우산협찬|텐바이텐(10x1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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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부티크 호텔 사이

집이 한없는 편안함을 주는 안식처라고 생각하는가? 여기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부가 있다. 이 에너지 넘치는 부부가 꾸민 세컨드 하우스는 그저 기분 좋게 머물다 홀연히 떠날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을 닮았다. 강렬한 색감이 더해진 감각적인 모던 아파트의 문을 나서면 당장이라도 낯선 여행지의 풍경이 펼쳐질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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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다른 콘셉트의 세컨드 하우스를 의뢰한 안주인 김인선 씨. 거실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가구를 배치하고, 색과 장식을 최대한 절제한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 주로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되는 대리석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 침실 입구의 전실 전경. 입구에는 화이트 톤의 대리석 바닥. 문틀은 이와 대비되는 블랙 컬러의 대리석 프레임을 시공했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의 모습을 닮는다고 했던가? 최재복·김인선 씨 부부의 잠실동 아파트는 색채와 소재의 과감한 사용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최재복 씨 가족이 주로 생활하는 곳은 그가 운영하는 사업장이 있기도 한 울산의 단독주택. 말하자면 이곳 아파트는 서울의 세컨드 하우스가 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세컨드 하우스’라 하면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로망이 담긴, 자연을 벗 삼은 고즈넉한 풍경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들 부부가 그리는 그림은 다르다.

3 파스텔 그린 컬러의 패턴 벽지와 강한 광택의 칠 가구를 함께 매치하여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한 침실 .


4 거실 창문 아래에는 수납공간을 겸한 벤치형 의자를 짜 넣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울산, 부산 그리고 서울을 오가는 활동적인 사업가인 최재복 씨는 잦은 출장의 피로를 또 다른 여행을 통해 풀 줄 아는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 아도심 속 세컨드 하우스, 잠실동 최재복 씨 댁아파트와 부티크 호텔 사이아파트먼트 라이프내 김인선 씨 또한 전 세계 어디든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행광이다. 이 때문일까, 글로벌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이들 부부가 원하는 집은 한없이 머무는 안식처라기보다는 기분 좋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여행지 같은 곳이었다. 이것은 클라이언트인 부부가 디자이너에게 부탁한 유일한 요구사항이기도 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남다른 세컨드 하우스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연미 씨. 그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인 질감이 돋보이는 마감재와 강렬한 색채를 적극 활용,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감각적인 아파트 공간을 완성했다. “

디자인에 대한 계획은 일상적인 주거공간에 어떻게 하면 일상적이지 않은 낯선 여행지의 느낌을 부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주거공간에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레드, 그린, 오렌지, 블랙 등의 과감한 컬러를 시도해보았지요. 비교적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주방과 거실은 흑백의 강한 대비를 이용한 모던 스타일로 꾸미고, 각각의 방은 독특한 개성을 살려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이러한 인테리어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유럽의 부티크 호텔의 개성 있는 객실을 참고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한 집안에서도 거실에서 침실, 침실에서 드레스 룸, 드레스 룸에서 욕실로 이동했을 때 매번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공간마다 확실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컬러와 질김의 대비를 의도적으로 사용했어요.”
1 화이트 톤의 대리석. 미니멀한 블랙 가구, 스틸 소재의 주방가전으로 연출한 주방은 모던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간. 특히 대리석의 차가운 질감이 돋보이도록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연출했다.
2 접이식 유리문을 통해 주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티를 치러도 좋을 만큼 화려한 샹들리에와 널찍한 식탁이 시선을 압도한다. 언제든지 와인 파티나 티타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와인 냉장고와 에스프레소 머신을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집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회벽으로 마감한 벽과 강한 블랙 컬러의 대비가 인상적인 거실을 만나게 된다. 시원스러운 통창에는 흔한 패브릭 커튼 하나 달려 있지 않다. 거실에 놓인 물건은 두 개의 일자형 소파와 테이블, 심플한 TV 장식장, 모던 스타일의 스탠드, 그리고 단조로운 흰 벽에 걸린 꽃 그림 액자가 전부. 대신 질감이 강조된 천연 석재 마감재를 통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거실 전면과 안방 입구 벽에는 은은한 색감의 천연 산호석을 사용했다. 부드러운 색감이 회벽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표면 위로 비치는 빛에 따라 언뜻언뜻 드리워지는 그림자가 공간에 입체적인 생동감을 만든다. 특히 산호석은 친환경 소재임은 물론 실내 온도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마감재. 거실에서 이어지는 복도와 주방 바닥에는 깨끗한 화이트 톤의 대리석을 깔았다.

각각의 방으로 통하는 전실 입구에는 화이트 컬러와 대비되는 블랙 컬러의 대리석을 프레임 형태로 적용,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거울처럼 빛을 반사시키는 대리석은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부여해주는 소재로 세련된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 연출에 특히 잘 어울린다. 미니멀한 아일랜드형 부엌으로 연출된 주방은 대리석의 냉정한 멋이 더욱 잘 살아나는 공간. 특히 식당과 거실 사이의 기존 벽을 허물고 만든 접이식 유리문은 거실과 주방의 독립과 분리 역할을 하며, 집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아일랜드 작업대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리하고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만들어낸 부엌은 파티를 치르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널찍한 식탁을 놓고 큼직한 클래식 스타일의 샹들리에를 매달았다. 특히 아일랜드는 라운지 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툴 형태의 의자를 매치해 모던 스타일의 바 공간으로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3 작업대와 식탁 사이에 있는 아일랜드 식탁은 스툴 형태의 의자를 매치, 모던 스타일의 바 공간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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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식탁 측면의 보조 선반 겸 수납장은 장바구니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한 편리하고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다.

거실과 주방이 질감을 강조한 마감재로 절제된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면 침실, 공부방, 욕실 등은 컬러 매치에 집중한 공간이다. 먼저 부부 침실은 파스텔 그린 계열의 클래식한 패턴 벽지를 시공하고, 거울처럼 강한 광택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칠 가구를 함께 매치했다. 절제된 듯한 클래식 스타일의 블랙 샹들리에와 빛을 적당히 차단해주는 갤러리 창을 시공한 침실은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묘한 매력을 풍긴다. 딸아이 방은 화사한 그린 컬러로 경쾌한 느낌을 더했다.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의 전면은 시원스러운 가로창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키가 낮은 책상을 짜 넣고, 수납공간은 가구 안쪽으로 최대한 숨겼다. 각각의 방은 최소한의 가구로 군더더기를 없앴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방 입구의 구조 변경 덕분이다. 방문의 위치를 안쪽으로 옮겨 설치하면서 방 입구에는 좁고 긴 복도를 만들고, 그만큼의 내부 공간을 방과 분리하여 드레스 룸을 구성한 것. 입구에 생긴 복도는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주고 집 안의 동선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이 아파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강렬한 원색 컬러를 적용한 욕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모두가 가장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던 곳으로 가장 세심한 손길이 닿은 공간이기도 하다. 강렬한 그린, 레드 컬러의 도자기 타일을 디자이너가 직접 하나씩 붙여나갔다. 중간 중간에 다른 컬러의 조각을 함께 배열하니 경쾌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욕실이 탄생했다고.

1 강한 원색 컬러를 적용한 욕실. 스칼렛 레드와 오렌지색 도자기 타일을 디자이너가 직접 하나씩 배열하며 시공했다. 타일은 상아타일(02-3442-1250) 제품.
2 거울처럼 강한 광택을 내는 침대 헤드보드와 붉은색 스탠드. 가구와 소품은 군더더기는 없애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매치, 공간에 리듬감을 주었다.
3 거실 전면과 침실로 통하는 전실 벽에 시공한 산호석은 명원 대리석(031-322-1031) 제품이다.

집 안 곳곳에서 각기 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최재복 씨의 아파트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집은 아니다. 하지만 남다른 생각에서 시작한 레노베이션인 만큼 분명 신선하고 이색적인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모더니즘의 진수를 표현한 공간 안에 마치 리듬을 타는 듯한 색채들이 어우러지는 기분 좋은 세컨드 하우스. 언제 머물러도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줄 것 같은 이곳 아파트에서 이 발랄한 부부는 매번 다른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단다. 또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말이다.

* 최재복 씨 아파트를 레노베이션한 디자이너 이연미 씨. 주로 아파트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모던 스타일 공간 안에서도 개성 있는 콘셉트를 끄집어낼 줄 아는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다. 현재 인터하우징(02-2202-0052)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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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Kitsch)란 19세기 말 독일 뮌헨의 예술가들이 처음 사용한 미술 용어다. 당시엔 저속한 미술품이나 상류사회를 향한 중산층의 동경심을 만족시켜줄 만한 그럴 듯한 대량 생산 복제품 등의 비판적인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 속에서 기능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하나의 예술 장르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인테리어에서도 키치는 스타일링의 묘미를 더하는 주제로 제안돼 개성 있는 공간을 표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색상과 소재, 전통과 현대를 하나의 공간에 배치하는 등 상반된 요소들의 조합에서 오는 키치 스타일만의 독특한 재미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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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느낌의 보석과 재활용 소품, 전통적인 모티프와 유쾌한 장남감 등의 믹스 앤 매치로 키치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벽지(No. 8264-2) 가격미정, LG모젤벽지. 주황색 비즈 액자 2만3천원, 빨간색 비즈 액자 1만7천원, 코즈니. 오리엔탈 화병 가격미정, 대부앤틱.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품.

퀼트 침구, 패치워크 커튼, 구멍난 니트 쿠션 등 빈티지 스타일의 소박함이 묻어나는 패브릭과 크리스털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앤티크 샹들리에의 매치로 화려함과 아늑함이 공존하는 공간을 연출했다.

1 스트라이프 쿠션 8만9천1백원, 데코야. 2 핑크 플라워 쿠션 2만5천원, 트리샤. 3 그린&옐로 프린트 배게 커버 3만2천원, 오소몰. 4 멀티 컬러 프린트 쿠션 12만3천2백원, 데코야. 5 멀티 컬러 쿠션 9만6천8백원, 데코야. 6 벨벳 호박 쿠션 3만8천원, 트리샤. 7 퀼트 이불&베개 2개 세트 7만9천원, 코즈니. 8 레드 플라워 프린트 스툴 56만5천4백원, 데코야. 9 샹들리에 가격미정, 메종.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품.



옵티컬 패턴 벽지를 붙인 거실 한쪽에 앤티크 스타일의 테이블과 정크 스타일의 수납장,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1인용 가죽 의자를 배치하고, 앤티크 소품과 컬러풀한 소품을 곳곳에 장식해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가 결합된 공간을 연출했다.

1 벽지(No. 8263-1) 가격미정, LG모젤. 2 프린트 쿠션 10만1천2백원, 데코야. 3 1인용 가죽 의자 28만원, 디테일. 4 스탠드 6만5천원, 트리샤. 5 탁상 시계 21만5천원, 트리샤. 6 도자기 화병 14만원, 트리샤. 7 러너 6만3천원, 오소몰. 8 플라워 프린트 원형 트레이 12만6천5백원, 데코야. 9 플라워 프린트 주전자 가격미정, 메종. 10 오리엔탈 램프 가격미정, 대부앤틱. 11 블랙&화이트 화병 개당 2만9천4백원, 코즈니. 12 물뿌리개 9천원, 코즈니. 13 러그 1만8천원, 오소몰. 14 가죽 쿠션 가격미정, 디테일. 15 플라워 프린트 쿠션 8만9천1백원, 데코야.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품.



지중해풍의 유리 화병과 토속적인 옹기 화병, 고급스러운 와인컵과 추억의 불량식품 등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테이블 세팅. 손뜨개 숄로 테이블 러너를 대신하고 벽에는 아프리칸 스타일의 패브릭을 붙이면 주방 분위기가 더욱 독특해진다.

1 미니 에피타이저 포크 4개 세트 2만5백원, 오소몰. 2 블루 플라워 프린트 접시 2만6천원, 오소몰. 3 컵 받침 4개 세트 1만2천원, 오소몰. 4 유리컵 7천8백원, 오소몰. 5 와인컵 1만5천원, 코즈니. 6 화병 1만9천원, 코즈니.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품.



트로피컬 프린트의 벽지와 오리엔탈 앤티크 장식장의 매치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식장 위에는 스트라이프, 도트 등의 모던한 느낌이 나는 접시와 볼, 전통 도자기 등 전혀 다른 느낌의 테이블 웨어를 자유롭게 장식해 감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1 벽지(No. 8269-2) 가격미정, LG모젤벽지. 2 장식용 패브릭 가격미정, 트리샤. 3 도자기 가격미정, 메종. 4 앤티크 저울 가격미정, 대부앤틱. 5 유리컵 8천원, 오소몰. 6 작은 접시 가격미정, 오소몰. 7 도자기 가격미정, 트리샤. 8 플라워 프린트 유리컵 3개 세트 3만원, 트리샤. 9 사각 접시 5만2천원, 오소몰. 10 앤티크 주전자 가격미정, 메종. 11 머그컵 6천원, 코즈니.

12 볼 1만3천원, 오소몰. 13 장식장 가격미정, 대부앤틱.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품.



로맨틱한 플라워 패턴 벽지와 모던한 느낌의 빨간 장식장의 매치하고, 빈티지한 느낌의 패브릭을 길게 잘라 커튼 대신 창가에 장식해 형식을 벗어나는 키치 스타일의 묘미를 살렸다. 장식 소품으로 거위와 마늘 모양의 오브제를 선택해 유쾌한 분위기를 더해보는 것도 좋다.

1 벽지(No. 8257-1) 가격미정, LG모젤벽지. 2 화이트 쿠션 2만5천원, 트리샤. 3 거위 오브제 12만원, 트리샤. 4 마늘 모양 화병 4만8천원, 트리샤. 5 유리컵 2개 세트 8천5백원. 오소몰. 6 러그 가격미정, 메종. 나머지는 스타일리스트 소품.



제품 / 대부앤틱(02-796-1128)·데코야(02-542-7557, www.kenzomaison.co.kr)·디테일(02-542-0244)·메종(02-794-2714)·LG모젤벽지(080-005-4000)·오소몰(02-3453-5421, www.osomall.co.kr)·코즈니(테크노마트점, 02-3424-0736)·트리샤(031-274-2634, www.tris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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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가구 vs 고가구로 꾸민 공간

가 구 2007. 8. 8. 13:45 Posted by 비회원
고풍스러운 멋이 살아 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고재가구와 고가구를 이용한 집 꾸미기 노하우를 배워보자.
오래된 한옥의 나무로 만든 현대적인 디자인의 고재가구

한옥에 쓰였던 나무를 이용해 현대적인 쓰임새의 가구로 만든 고재가구.
한옥의 구조물 중 견고하고 좋은 재질만을 선택해서 만든 것이라 튼튼하고 묵직한 것이 특징이다. 오리엔탈이나 젠 스타일의 인테리어에 잘 어울린다.

심플하면서도 고전적인 멋을 풍기는 고재가구로 꾸민 침실. 모던한 가구와 믹스&매치해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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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나뭇결이 돋보이는 식탁과 선반장. 화사한 에스닉 스타일의 벽지와 매치하면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대청마루를 뜯어서 만든 좌식 테이블은 특유의 질박한 느낌 때문에 모던한 집에 포인트를 줄 때도 잘 어울린다. 고재로 만든 소파는 쿠션의 디자인과 패브릭에 따라 분위기를 다양하게 변신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과 콘솔은 고재 특유의 질박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이 좋다. 책꽂이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짜임과 이음의 방식으로 만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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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소중한 유산, 한국 고가구

우리 전통의 고가구가 요즘 사랑받고 있다. 오랜 세월이 느껴져서 더욱 고급스러운 고가구에서 섬세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고가구 연출법.

한옥의 창호지 문을 침대 헤드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간. 사이드 테이블로 놓은 궤와 낮은 화장대로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침실을 연출했다.

정겨운 느낌의 손님방. 나비문양 장식으로 화려함을 더한 이층장과 좌식 테이블, 화사한 색상의 방석과 병풍의 조화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반상을 책상으로 이용해 꾸민 서재. 고가구와 세월이 묻어나는 소품들의 조화가 정돈된 느낌을 준다. 오래되었기 때문에 편안하고 두고 볼수록 더욱 매력적인 것이 고가구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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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 나라에 놀러 온 듯한 이승환의 스위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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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I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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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콘크리트와 한지로 마감한~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김희경‘프리랜서’ / 사진·홍중식 기자

설계사무소 코어핸즈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김부곤의 집은 그에게 휴식을 위한 곳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평소에는 자신만의 일에 푹 빠질 수 있는 작업실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파티 장소로 쓰인다는 그의 개성 있는 집을 들여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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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없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어 거실에서 보면 모든 공간이 하나로 통한다. 맞은편으로 이어진 와인바, 와인바와 이어진 서재, 그리고 서재와 통하는 작업실은 거실의 베란다와 연결돼 있다.

인테리어 설계사무소 코어핸즈의 대표이자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의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부곤(49). 두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짧은 헤어스타일과 동그란 뿔테 안경, 블랙 의상만을 고집한 지 10년이 넘었다는 그는 이런 성향만큼이나 뚜렷한 개성을 그의 집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의 작업실이자 생활 공간인 엣더몬(At the Morn)은 평창동 언덕 주택가에 북악산이 바라다보이는 곳에 지은 3층 건물로 그가 직접 설계한 곳이다. ‘아침녘’을 뜻한다는 엣더몬의 녹색 실내 정원을 지나 노출 콘크리트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코어핸즈의 사무실이 나온다. 3층으로 올라가면 남향으로 난 통창으로 한낮의 햇살이 그대로 들어오는 그만의 개인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1 노출 콘크리트로 벽과 천장을 마감한 거실. 거실의 기둥 부분에 한지를 발라 내추럴한 분위기를 냈다.
2 와인을 좋아하면서 하나둘 사 모으기 시작한 와인 스크루가 5백여 개도 넘는다.


1 서재의 한쪽 벽은 커다란 고목판 두 개를 나란히 걸어 투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2 3층에서 옥상으로 향하는 복도와 계단은 노출 콘크리트와 메탈 소재로 차가운 느낌을 냈다. 햇빛이 들어오는 통창 옆에는 녹색 화분을 조르르 놓아 미니 정원처럼 꾸몄다.
3 구름 모양을 한 한지 조명과 고가구를 놓아 단출하면서도 멋스럽게 연출한 서재. 벽면 가득 쌓인 책과 음반이 사색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일과 놀이, 휴식이 공존하는 그의 집은 서로 경계 없이 열린 공간으로 설계돼 있다. 집 안 어디에도 문 하나 없이 오픈된 구조로 돼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와 마루재로 마감한 바닥재, 곳곳에 사용한 한지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의 맞은편에는 와인바가, 와인바와 이어진 곳에는 서재가, 서재와 통하는 곳에는 작업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작업실은 거실의 베란다와 연결돼 있어 다양한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만의 개성은 회색의 노출 콘크리트와 한지를 이용한 마감재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차갑고 삭막할 것만 같은 노출 콘크리트를 소박하고 친환경적인 소재인 한지로 감싸 내추럴한 분위기를 냈다. 집 안의 가운데에 위치한 와인바 역시 한지를 사용해 자연미를 살렸는데, 와인바의 테이블을 한지로 마감하고 그 둘레를 투명한 유리로 감싸 심플한 느낌을 강조했다. 와인바의 위쪽으로 와인바의 길이에 맞게 사각형 선반을 제작하고, 와인바 테이블과 천장에 달린 와인잔을 넣어두는 랙 사이에 두어 깔끔하게 마무리한 솜씨가 눈길을 끈다.

“와인을 좋아하다보니 와인바가 집 안에서 중심 역할을 하도록 꾸몄어요. 손님이 오면 바로 와인바로 안내하고,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때도 와인바에 있는 시간이 많거든요. 주방 공간을 줄여 그 공간을 대신 활용했죠.”

집에서 음식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그는 조리공간은 최소화하고 다른 공간의 비중을 높였다. 조리공간에는 와인저장고와 오븐을 빌트인으로 제작한 주방 가구를 두고 무광택의 화이트 컬러로 마감해 집 안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했다.

1 천장부터 내려오는 긴 호스가 있는 세면대와 가로로 길게 놓인 수납을 겸한 거울을 달아 개성 있는 욕실을 꾸몄다.
2 집안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침실. 콘크리트 벽면과 미니멀한 가구가 조화를 이룬다.


1 작업실에는 커다란 책상과 책장을 두어 실용적으로 꾸몄다. 책상의 뒤쪽 벽면은 책장과 작업대를 붙박이로 짜 맞춰 활용도를 높였다.
2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부곤은 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스란히 살린 집 ‘앳더몬’을 지어 휴식과 일, 파티를 한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3 거실과 서재를 잇는 집 안의 중심에 와인바를 꾸몄다. 자신을 찾아온 손님들을 제일 먼저 안내하는 곳이라고.

와인바를 지나면 집 안의 다른 어느 곳보다 전통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좌식 스타일의 서재가 나온다. 구름 모양의 한지로 만든 등과 고가구를 놓은 서재는 단출해 보이면서도 멋스러움이 가득하다. 벽면 가득 쌓인 책들과 그가 모아온 음반이 세월의 흔적과 함께 이곳만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서재가 사색적이고 편안한 휴식의 공간이라면, 그와 맞닿아 있는 작업실은 좀더 활동적이면서도 경쾌함이 느껴지는 곳이다. 8인용 식탁 정도 되는 커다란 유리 상판의 책상 위에는 요즘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장들의 설계도면과 전문서적들이 가득 쌓여 있다. 뒤쪽 벽면으로 책장을 붙박이로 짜 맞추었는데, 슬라이드를 보거나 도면을 그릴 수 있는 작업대를 따로 두어 실용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책상 맞은편에 즐비하게 놓인 와인 스크루는 몇 년 전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들렀을 때 맛본 와인 맛에 반해 모으기 시작한 그의 애장품이다. 독특한 디자인의 와인 스크루가 눈에 띄면 하나둘씩 사 모으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그 개수만 5백개 남짓된다고 한다. 이렇게 모은 와인 스크루는 정갈하게 정리하지 않고 그의 자유로운 감성대로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다.

“그저 와인이 좋아서 즐기다보니 와인 코르크를 따는 작은 소품에도 눈길이 가더군요. 그래서 사 모으기 시작한 게 어느새 이렇게 많아졌어요.”

거실에서 서재로 향하는 베란다에는 화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다양한 생김새를 한 야생화와 넝쿨 식물, 수경재배 식물, 행잉 바스켓들이 어우러져 작은 정원을 연상시킨다. 머리도 식히고 집 안에 초록 식물들을 들여놓을 생각에 시작한 식물 가꾸기는 그의 취미가 될 만큼 요즘 그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열려 있는 여느 공간과 달리 침실은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었다. 작업실과 드레스룸을 지나 작은 복도를 따라가면 나오는 침실은 따로 문을 달지 않아도 안쪽으로 배치돼 있어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이 된다. 혼자 편안히 영화를 보거나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고 유리창을 떼어낸 뒤 작은 베란다를 만들어 다양한 식물들을 가꿀 수 있도록 했다. 침실에 딸린 욕실에도 문을 달지 않고 자유롭게 꾸민 것이 특징.

젊은 시절, 대학가요제에서 입상한 이후 통기타를 둘러메고 라이브 무대에 선 적도 있었다는 그는 최근에는 ‘하우스 예술 파티’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각종 공연과 전시를 열고 있다. 격월에 한 번 정도, 예술 파티가 있는 날에는 집에 와인을 준비해 놓고 사람들을 맞이한다고. 마음 맞는 지인들과 함께 공연과 전시를 보면서 좋아하는 와인을 즐기다보면 쌓인 스트레스까지 한번에 풀린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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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꾸밈에 관심이 높다 해도 인테리어 디자이너 윤영권 씨를 아는 이는 드물지도 모르겠다. 사실 그의 이름은 오히려 ‘패션계’에서 더 유명하다. 어쩌면 이름을 몰랐던 이라도 그가 디자인한 곳을 이미 경험했을 수도 있겠다. ‘매긴나잇브릿지’,‘플라스틱아일랜드’, ‘폴로 진스’등 요즘 잘나가는 패션 브랜드 매장 디자인이 모두 그에게서 비롯되었으므로. 그가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최초로서 ‘집’을 디자인했다. 패션 매장 못지 않은 매력이 아찔하게 살아 있는 집. 보기에 근사한 이곳은 살기에도 너무 편하다는 것이 집주인의 감상평이다. 미리 말하지 않으면 ‘집’인 줄 몰랐을 이 집의 디자인 주인, 윤영권 씨의 생각이 궁금하다.
집, 이제 좀 용기를 내자고요!
대부분 집안 꾸밈에 있어서는 과감하지 못하다. 카페나 패션 숍을 보고 멋지다 여기면서도, 막상 이를 집에 옮기자면? ‘에이, 좀 과하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늘 마음 한구석에는 ‘뭔가 특별한 게 없을까’ 고민하니 말이다. 최신 유행의 옷을 입고 다니는 멋쟁이라 할지라도 영화 속 개성 넘치는 공간에 살라고 하면? 글쎄올시다. 어색할 것 같아 꺼리게 되고, 옆집과 너무 달라서 두려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 아직 우리는 집에 대한 자신감이 너무 부족하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나는 이러한 집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한 시도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집도 카페, 패션 매장처럼 트렌디하고 감각적이면서 진짜 편할 수 있다’는 평소 확신을 현실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던 것. 막역한 사이는 아니지만 나름 잘 알고 지내던 후배가 집을 개조하겠다며 불쑥 사무실로 찾아왔고, 그 녀석의 주문은 너무나 간단명료했다. “나, 돈은 이거밖에 없고, 이걸로 선배 맘대로 다 고쳐주세요!” 내가 ‘요리’할 재료로 그가 건넨 것은 ㄱ 자 형태의 단독주택, 그것도 음식점을 하던 상업 공간이었다. 집은 낡았지, 그냥 둘 곳이라고는 하나도 없지, 예산은 외관만 고치기에도 빠듯하지…. 악조건이란 악조건은 다 갖췄다. 하지만 ‘네 맘대로 해라’하는 말이 구미를 제대로 당겼고 내 인생 최초의 ‘주택 디자인’을 멋지게 해내겠다는 전의가 불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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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굵기가 다른 PVC 파이프를 싸리문 엮듯 이어서 외관을 새롭게 단장한 주택. 마치 박스형 모던 하우스처럼 보인다.
2 현관에서 거실로 진입하는 복도. 조명은 철물점에서 파는 전구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천장의 경사를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뜨렸다.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조명 연출 아이디어다.
3 유일하게 길가 쪽으로 낸 창문 사이로 부엌이 보인다.
4 실내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아이 방이 있다. 아이 방은 문이 없는 오픈형으로 디자인한 대신 바닥을 한 단 높게 만들어 공간 구획을 해준 것이 특징. 방 바닥을 가득 채울 만큼 큰 매트리스를 놓아 침대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흰색 벽면에 아이가 좋아할 만한 귀여운 캐릭터를 그려넣었다.
5 이 집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바로 창문의 위치. 길가로 나 있던 창문을 포기하고 모든 창을 정원 쪽으로 옮겼다. 덕분에 사생활 보호는 물론, 거실과 정원 사이에 툇마루 같은 오픈형 발코니를 마련하게 되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조금 유치해지면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것, 아세요?
흠, 어떻게 하면 이곳을 ‘확~!’ 변신시킬 수 있을까. 솔직히 나는 공간에 대해 심오한 이해나 고민을 하는 편이 아니다. 뭔가 심각하게 파고들면 오히려 ‘이거다’ 싶은 확신이 줄어들 뿐. 그리하여 우리 스태프 중 한 명이 출입구 위치를 결정한 것을 필두로 일사천리로 평면도가 완성되었다. 원체 단순하게 생긴 공간을 과감히 더 단순화 시켰다. 30평 남짓한 공간에 벽을 세우고 방문을 단다고 해서 구중궁궐이 되는 것도 아니니 아예 벽체도 없애 스튜디오처럼 시원스레 터버렸다. 부부 침실, 거실 그리고 부엌과 화장실, 아이 방. 집에 있어야 할 공간은 다 만들되 각 공간은 책장과 미닫이 문 등으로 구분될 뿐, 전체가 하나의 공간이 되도록 했다. 다만 화장실은 예외. 맘대로 하라던 주인이 화장실마저 오픈형으로 만들겠다는 디자이너의 의지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있는 30대 젊은 부부라면 이 정도는 이해하지 않을까 했지만, 하긴 스타일을 위해 사생활을 포기할 순 없지 않은가. 충분히 이해하고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제법 넓은 공간이 확보되고 그다음 단계로 시도한 것은 집안 단장. 하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이 부분은 오히려 집의 개성을 살리는 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저렴하게 재미 있는 요소를 만들어주자.’ 그러다 보니 조금은 유치한 발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었다. 부엌과 화장실을 가려주는 3개의 미닫이문. 이 집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는 부분인 만큼 개성과 재미를 더하고 싶었는데 여기에는‘사전’에서 봤던 물고기 그림이 자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래픽으로 장식하리라 생각했고, 어떤 캐릭터를 넣을지 고민하다가 화장실과 부엌의 공통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물’을 쓴다는 나름의 공통점을 찾았고, 이를 물고기로 표현하게 된 것. 3개의 문에 걸쳐 하나의 물고기 그림이 붙여졌는데, 문을 어떻게 여는가에 따라 이는 온전한 형태로, 또는 생선 반찬거리처럼 토막 토막 분리되기도 한다. 재미 있지 않는가? 이 여세를 몰아 침실에는 에로틱한 메타포가 이어졌다. 말 위에 속옷을 입은 여인이 축 늘어져 있는 사진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것.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멋있다 하지만, 제발 나의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음도 알아주기를!

1 부엌 끝에서 현관 쪽을 바라다본 모습.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천장과 벽면 모두 흰색으로 처리하고 바닥은 광택이 없는 밝은 회색의 석재 타일을 붙였다. 부엌 가구 컬러를 보색 대비로 연출해 한층 생기 있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심히 보면 그저 빨강과 초록의 대비로 보일 수 있으나 이 컬러는 디자이너가 3~4회의 시도 끝에 과감한 비용을 투자해 얻어낸 색깔로 집안의 개성을 가장 크게 좌우할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독특한 긴 아일랜드는 식탁으로, 바bar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2 문 없이 개방적인 구조로 만들려 했으나 결국 물고기가 새겨진 미닫이 문을 갖게 된 화장실.
3, 5 물고기 그림이 붙여진 3개의 미닫이 문은 이 집의 마스코트다. 미닫이 문을 살짝 간격을 두고 열어놓으면 미술 작품을 설치해놓은 듯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손님이 왔을 때, 미처 부엌을 정리하지 못했다면 이 미닫이 문을 합체하면 완벽하게 숨길 수 있다. 거실 소파 역시 이곳에 맞게 심플하게 제작한 것이다.
4 침실 벽면이 되는 철제 책장 사이로 부엌이 보인다.
6 부엌과 화장실 그리고 아이 방이 일렬로 자리해 있다.




1 , 2 거실에서 바라다본 침실. 이곳 역시 벽과 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 것. 철제로 만든 책장이 파티션 역할을 하는 가운데 책장 바로 뒤편에는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고, 이 유리 벽면 옆으로는 흰색의 미닫이문이 연결되어 있다. 결국 침실은 미닫이문을 다 닫고, 유리 벽면에 블라인드를 내리면 침실의 사생활이 보장된다.

저렴하고 단순하게, 편안한 집을 만들고 싶다!

나는 신속한 판단, 경쾌한 결론을 즐긴다. 예산이 넉넉지 않았던 개조 작업은 사실 짜증날 법도 하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여겨버리니 나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게 되었다. 나무로 육중하게 만들어야 할 책장은 강한 철심으로 가뿐히 만들었다. 황학동 시장에서 구한 촌스러운 클래식 책상 2개를 블랙으로 칠한 후 그 위에 모던한 흰색 서랍장을 올려놓아 기존에 볼 수 없던 길고 독특한 가구도 제작했다. 부엌에 놓인 바 스툴은 어떤가. 중고 시장에서 원가의 20분의 1에 구한 것을 흰색으로 칠하고 ‘레자’로 커버링하여 ‘싼 티’를 극복시켜놓으니 다시 봐도 쿨하고 시크한 부엌이다. 반면 부엌 가구는 과감히 투자해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오래도록 사용해야 하는 기능적인 가구인 만큼 확실히 밀어준 것. 이 때문에 나머지 부분은 일일이 발품을 팔아가며 해결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작 이 집에서 정말 자랑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외관이다. 국도를 지날 때 길가에 있는 ‘밥집’의 모습과 꼭 같았던 주택을 굵기가 다른 PVC 파이프를 마치 대나무처럼 둘러놓아 완전히 색다른 집으로 만들었다. 내부는 왜소하더라도 외부는 번듯해 보이기를 원하는 주인의 바람을 담아 파이프는 집의 키를 훨씬 웃도는 높이로 쭉쭉 뻗어나게끔 했고, 그 빛깔은 확장 효과가 뛰어난 흰색으로 선택했다.

지금 이 집에서 산 지 3개월에 접어드는 집주인 후배에게 물어보았다. 이 집, 정말 살기 좋냐고. “네, 좋아요. 처음에는 굉장히 세련되다 싶어 좀 부담스러웠는데, 살다 보니 오히려 더 재밌고 편하네. 그리고 너무 인간적으로 만들었어. 우리 완전히 퍼져 살아요. 부엌도 문만 닫아버리면 지저분한 것이 보이지 않으니 치울 필요 없고, 침실에 가면 딴 생각 할 겨를 없고!” 내가 만든 집이지만, 집주인 후배가 부럽다. 원래 집은 즐겁고 편하게 살라고 있는 공간 아니었던가.


1
침실 디자인의 하이라이트. 바로 ‘말을 탄 여자’벽장식이다. 한 화보집에서 발견한 사진을 실사 출력해 벽면에 붙인 것으로 도배 비용의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으로 완성했다. 침실이라는 공간에 말과 여자의 에로틱한 코드를 적용한 재미가 눈길을 끈다.
2
대문으로 가는 길. 대나무 숲을 보는 듯, 우후죽순 집을 둘러싸고 있는 파이프의 나열이 생동감을 전한다.
3 서랍이있는 흰색의 상판은 새로 제작한 것이고, 이를 받치고 있는 검은색 ‘다리’는 클래식 스타일의 탁자로 재활용품을 사용한 것.
4 침실에서 바라다본 거실과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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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조병수 씨의 양평 수곡리 ㅁ자 집
땅속에 박힌 사과 상자
이 집이 가장 근사할 때는 장마철이다. 장마철엔 밖으로 난 문은 걸어 잠그고 중정 쪽으로 뚫린 통유리창을 모두 열어놓은 채 연못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마신다. 그렇게 빗소리에 취하다 보면 장마철이 쉬이 가는 게 슬프고도 슬프다. 비가 잠시 울고 간 후 구름 사이로 달이 오르면 너도나도 시인묵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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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자 안에 가로세로 5m의 구멍이 하늘을 향해, 땅을 향해 뚫려 있는 집. 기둥도 대들보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집. 그 안에 존재하는 건 땅, 하늘 그리고 빛뿐인 집. 밖은 모두 막혀 있지만 안은 트인 집. 태고의 기억을 담은 바위 네 개가 마당에 누워 있는 집. 뻐꾸기가 놀러 오는 집. 달 맞으러 가는 집.

허어, 달까지 낮은 자리에 떴구나. 이 집 지붕 위에 짚자리 깔고 앉아 달을 보면 앉은 곳이 달인지 지구인지 헷갈린다는데…. 저 달에 취해, 여름밤의 달큼한 냄새에 취해 오늘밤 또 잠을 설치게 생겼다. 저 둥그런 달이나 가져다가 가슴 가득 지어야겠다. 양평군 지제면 수곡리의, 건축가 조병수 씨 집 지붕 위에서 맞는 여름밤이다.

할 말을 하는 것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안 하는 게 더 멋지다는 걸 일깨워주는 그런 집을 짓는 건축가 조병수 씨. 수곡리 언덕배기에 가로세로 13.4m의 정사각형 집을 짓고 여름밤을 즐기는 중이다. 윤기 하나 흐르지 않고 텁텁한 잡곡밥 같은 노출콘크리트 집에서. 밖으로 난 문이나 창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네모반듯한 사과상자 같은 집이 이 집이다. 대신 안으로는 가로세로 5m의 중정이 통유리창으로 뚫려 있는 ㅁ자 집. “나무로 만든 사과상자, 그 사각 상자는 투박해도 아름답다. 텅 빈 채로 참 아름답다. 그 텅 빈 공간이 잘 익은 사과로 그득 채워지면 채워진 대로 아름답다. 이런 아름다움은 황금비율 같은 시각적 비례에서 오는 게 아니다. 채워짐에선 넉넉함을, 텅 빔에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니 아름다운 거다(‘사과상자에 대한 나의 생각’, 2007년 4월호에 실린 조병수 씨의 글).” 조병수 씨는 오랫동안 땅속에 박힌 사과상자 같은 집을 꿈꿨다. 판판한 광야에 땅속으로 박혀 있는 사각 나무 상자. 안에 사람이 들어가 앉을 수 있으면 그 안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와 달을 보면서 침묵으로 이야기하는 그런 집. 형태는 없고 공간만 있는 집. 그는 이 꿈을 담아 ㅁ자 집을 짓고선 그 안에서 음악도 듣고 도면도 그리고 달빛에 발도 적신다.

1 2번 사진 속 위치에서 다시 왼쪽으로 90도 정도 몸을 틀면 이 풍경이 나타난다. 집 안엔 ‘수정원’이, 집 밖엔 마당이 있다.
2 밖으로는 막혀 있는 줄 알았는데 소나무 문을 열면 수곡리 논밭이 눈으로 들어온다.
3 초등학교 1학년짜리 조카가 그린 이 집 풍경. 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그림 속엔 소나무 문, 바위, 꽃무리, 뛰어노는 아이들, ‘뻐꾹’거리며 노래하는 새들이 있다.

2.4m짜리 미닫이 철문을 열면 초록으로 무너지는 듯한 뒷산, 앞뜰의 소나무, 수곡리 논밭이 보인다. 앞마당엔 익산에서 올라온 바위 네 개가 누워 있다. 작은 게 8톤, 큰 게 10톤짜리인데, 그 바위에 누우면 신윤복의 ‘선유도’ 속으로 순간이동한 듯하다. “우리가 걸을 수 있는 징검돌이 있네 / 나무는 바람 따라 흔들리네 / 우리는 신나게 뛰어놀고 / 새들이 지저기네 / 바위는 만지면 울퉁불퉁 / 하고 딱딱하네.(아이가 쓴 글맛을 해치지 않기 위해 원문 그대로 싣는다)’ 조병수 씨의 초등학교 1학년짜리 조카가 이 집 마루에 앉아 쓴 동시 <풍경>이다. 이 집을 두고 이보다 더 아름다운 글은 못 만들어낼 것 같아, 잠시 우두망찰해진다. “이 집의 뻐꾸기가 아주 귀여워요. 처음 집 짓고 들어간 2년 전만 해도 우는 방법을 잘 몰라서 이상한 소리로 울었어요. ‘뻐’ ‘뻐꺽’ ‘꺽’ 하면서. 요즘은 ‘뻐꾹뻐꾹’ 정말 잘 울어요. 주변에 집이 없어서 새들이 많이 놀러 와요. 올빼미도 살았었어요. 밤 10시쯤 되면 올빼미 두 마리가 나무에 앉아 있다가 들짐승을 낚아채는 것도 볼 수 있었어요.” 불필요한 감정이라곤 1mg도 묻어 있지 않은 말로 이 집의 건축을 설명하던 그가, 뻐꾸기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벙긋 웃었다. 보는 이도 함께 웃게 할 만큼.

이 집은 가로세로 길이가 13.4m밖에 안 되고, 그조차도 가로세로 5m의 중정이 가운데 공간을 파먹은 아주 작은 집이다. 방이라곤 1평 남짓한 황토방 하나뿐이고, 다른 공간은 복도이면서 벽이면서 방이다. 이렇게 작은 집은 아무나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먼저 마음이 작아야 한다. 무엇이 더 소중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를 가릴 수 있는 깨우침이 있어야 이런 작은 집에 살 수 있다. 그렇게 소박한 마음으로 지은 집은 실제론 작지만 그 안은 넉넉하고 편안하다. 문을 열어젖히면 풀과 벌레와 공기가 뒤섞인 여름밤 냄새가 훅 끼쳐 오고, 황혼의 연약한 햇살이 드는 집. 마주 앉으면 발과 무릎이 서로 닿아 찾아온 손님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 집이다. 그래서 더 넉넉한 집.

1 손 씻는 방의 선반은 소나무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춘양목을 켜서 만들었다. 여기저기서 주워 온 예쁜 강돌, 노출콘크리트 벽에 기대어놓은 박달나무 다듬잇돌이 그림 같다.
2 제주도 옛집의 광 문짝으로 만든 장은 책장으로 쓰고 있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는 대들보와 기둥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흥미롭게도 이 집엔 대들보, 기둥, 방과 방을 나누는 벽이 없다. 대신 5m 간격으로 고재 기둥 열 개가 서 있다. 보나 기둥이 따로 필요 없이 열 개의 나무 기둥이 지붕의 무게를 받쳐준다. 검고 무뚝뚝한 고재 기둥은 가로세로 13.4m의 작은 공간에 띄엄띄엄 세워져 있어 이 끝과 저 끝 사이를 가까우면서도 멀어 보이게 한다. 그 존재만으로 공간에 깊이를 준다. 이 기둥 외에 이 집엔 장식이라곤 없다. 갱지 위에 연필로 찍어놓은 것처럼 분명하되 담백하다. 이 집은 밖으로 난 문으로 내다보는 자연보다 안에서 보는 자연이 더 드라마틱하다. 통유리창으로 된 안쪽의 상자가 그럴듯한 프레임이 된다. “형태가 단순해질수록 그 상자는, 그 집은 자연의 아름다운 형태를 담는 액자가 됩니다.” 건축을 말하면서 그는 다시 말을 아꼈다.

그 안쪽의 상자 가운데에는 연못 같은 수정원(조병수 씨는 물이 채워진 정원을 ‘수정원’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이 있다. 이 수정원은 지하수를 끌어와 흘려보내고 그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돌아오게 한다. “정원 안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는데 보셨어요? 슈퍼마켓 겸 추어탕 집에서 사다 넣은 놈인데 3년째 잘 살고 있어요. 작년에는 새끼도 쳐서 세 마리가 같이 놀았어요. 올해는 늦봄이 다 돼서야 물을 채워줘서 그 녀석 죽은 줄로만 알았는데, 용케 살아 있더라구요. 물 밑으로 진흙 50cm가 깔려 있는데 아무래도 그 속에 숨어 있다가 나온 것 같아요. 허허.”

3 육중한 강철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 현관이 나타난다. 대나무에 햇살을 주기 위해 설계 초기부터 지붕 한쪽을 뚫어놓았다.
4 거푸집에 시멘트를 부어 한 덩어리로 만들어낸 벽난로, 그 앞에 비스듬히 기대어놓은 다듬잇돌, 형광등 두 개를 이어서 벽에 붙인 조명등. 군더더기라고는 없는 집이다.

집 안 구석구석엔 좋은 나무가 수두룩하다. 1백 살도 더 먹은 고재 기둥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집의 천장도, 바닥도, 문도, 창문도, 짜 넣은 수납 가구도 모두 소나무로 만들었다. 손 씻는 방의 선반은 소나무 중에서도 그가 가장 좋아하는 춘양목(경상북도 북부지방과 태백산맥에서 나는 소나무로 대궐이나 사찰의 건축용 목재로 많이 쓰임)이다. 벽에 비스듬히 기대놓는 것만으로도 그림이 되는 다듬잇돌은 박달나무다. 제일 근사한 건 벽에 기대놓은 제주도 옛집의 광 문짝이다. 나무가 단단하고 거칠어서 도끼처럼 생긴 도구로 쳐서 깎아내는데 그 결이 깊숙하고 아늑하다. 작업 테이블 옆에는 역시 이 나무로 만든 예쁜 장이 서 있다. “우리의 옛 장은 대강 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순서대로 끼워야 짝이 맞아요.” 저 예쁜 장에서 시집 한 권 꺼내 읽다, 다듬잇돌 베고 눈물 그렁해지는 졸음을 즐기고 싶다.

객이라도 마음을 쉬게 하는 수곡리 집 마당에서, 바위에 걸터앉아 뻐꾸기 소리 들으며 마음을 내려놓는 참이다. 아, 지붕에 올라가 달구경 하며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시나 읊고 싶다. “달팽이 뿔 위에서 무얼 그리 다투시나 / 부싯돌 불빛처럼 짧은 시간에 이 몸을 맡긴 처지이면서.” 하지만 그 순간, 조병수 씨가 이 집을 말하면서 선문답처럼 건넨 건축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는 빗소리, 흙냄새, 조용히 내려앉는 하늘을 앞에 두고 멍하니 앉아 반쯤 졸기를 좋아합니다. 집을 어떻게 꾸미고, 무엇으로 보이게 할 것인가보다는 그 안에 들어가 어떻게 함께 지낼 수 있을까를 더 고민하고 싶습니다. 상자와 자연 사이, 상자와 사람 사이, 상자와 상자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진동을 즐기고 싶습니다.” 맑은 산책 후 몰려드는 졸음처럼 어느새 엷은 졸음이 다시 찾아왔다.

5 보나 기둥이나 벽 대신 지붕의 하중을지탱하는 고재 기둥.
6 대들보도, 서까래도, 방도, 방을 나누는 벽도, 그 흔한 침대 하나도 없는 집이다. 문 대신 통유리창으로 수정원과 내부 공간을 가르고 5m 간격으로 점처럼 고재 기둥을 찍어놓았다. 족히 3m는 됨 직한 저 앉은뱅이 테이블이 가끔 침대로 쓰인다.

* 이렇게 깊고 그윽한 집을 짓고 때론 주인처럼 때론 객처럼 머무는 건축가 조병수 씨. 건축을 말할 땐 더 말을 아끼고 소중히 하는 그는 집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족하다면서 자신의 등장을 거절했다. 그것도 아주 쑥스럽게. 결국 주인 없는 집을 찾아가 비현실적으로 청명하게 우는 뻐꾸기, 서로를 희롱하는 나비 두 마리와 함께 촬영을 마쳤다. 조병수 씨는 그가 좋아하는 노자의 <도덕경>처럼, 민화처럼, 이름 없는 도공이 거칠게 뽑아낸 흙빛 이조자기처럼 군더더기 없는 집, 형태는 없고 공간만 존재하는 사과상자 같은 집을 짓는 건축가다. 그의 건축설계회사 조병수 건축 연구소(02-537-8261)에서는 그동안 -자 집, ㄱ자 집, ㄷ자 양철지붕집, 세 상자 집, 황인용의 음악실 ‘카메라타’, 이외수 집필실같이 담백하고 아늑한 동굴 같은 집을 설계해왔다. 최근작으로는 사간갤러리, 램프 빌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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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디자인한 가구와 빈티지 소품이 어우러진 공간

기획·정소나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벽이나 파티션 없이 열린 공간에 직접 디자인한 가구, 발품 팔아 모은 빈티지 소품, 다양한 패브릭를 활용해 개성 있게 꾸민 패션 디자이너 이은우의 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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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로 쓰던 공간을 그대로 살려 침실과 거실, 주방을 연결해 원룸 형태로 꾸민 디자이너 이은우의 집. 화이트 벽면과 브라운 바닥으로 심플하게 통일감을 준 공간에 블랙·화이트 패턴, 몰딩, 레이스 등 개성 넘치는 장식으로 집안 곳곳에 포인트를 주었다.

빈티지와 페미닌 스타일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옷을 디자인하는 패션 디자이너 이은우(38). 그의 집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혜화동을 지나 오래된 한옥과 좁은 골목이 늘어선 원남동의 상가 건물에 위치해 있다. 뉴욕에서 공부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청담동에 ‘eunnue’라는 로드숍을 열고 활동 중인 도회적인 이미지의 그가 도심과는 사뭇 다른 수수한 분위기의 원남동에 생활공간을 꾸린 이유가 궁금했다.

“밤낮없이 소란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 고궁의 위엄이 남아있는 동네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어요. 아침에 창문을 열면 내려다보이는 기와집 풍경이나 창경궁의 야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죠.”

원래 창고로 사용하던 이곳은 사무실과 재봉실이 가까이에 있어 그가 자주 드나들던 장소. 이곳에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차리기로 결심한 그는 파티션이나 벽이 없는 공간을 그대로 살려 탁 트인 원룸 형태로 만들었다.

1 공간을 차지하는 화장대를 따로 들여놓지 않고 앤티크 스타일의 커다란 거울을 세우고 의자를 놓아 화장대로 사용한다.

2 거실 한쪽에는 책상을 만들어 책을 읽거나 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책상에는 바퀴를 달아 이동이 쉽도록 했다.

3 거실과 연결되어 탁 트인 느낌을 주는 침실은 블랙·화이트의 지브라 프린트로 장식해 세련된 멋을 더했다. 아무것도 걸지 않고 깨끗하게 연출한 벽면은 공간감을 더하는 포인트가 된다.

패션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침실과 거실, 주방이 하나로 길게 이어진 구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덩치 큰 가구나 복잡한 장식품들은 일절 들여놓지 않아 15평 정도의 아담한 공간은 생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집 안 전체 벽면을 화이트 컬러로, 바닥과 소품들은 브라운 컬러로 통일하고 간접 조명을 곳곳에 배치해 마치 뉴욕의 모던한 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원래 주거 공간으로 설계되지 않아 바닥부터 벽면, 작은 소품 하나까지 모조리 탈바꿈시켰다는 그의 인테리어 컨셉트는 ‘모던과 클래식의 조화’. 한결같이 직선으로 디자인한 모던한 가구와 세련된 지브라 프린트, 고풍스럽게 둥글려진 골드 몰딩과 샹들리에, 화려한 레이스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을 그만의 감각으로 개성 있게 조화시켰다.

1 꼭 필요한 가구만 들여놓고 패브릭이나 소품들로 집 안을 장식한 패션 디자이너 이은우.

2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릇들로 아담한 주방에 산뜻한 포인트를 주었다.

3 주방 창가 아래쪽에는 선반장을 만들어 주방 소품들을 올려놓았다. 키를 낮춘 수납공간 위는 방석과 쿠션으로 장식했다.

작은 공간에 딱 들어맞는 아담한 싱크대와 선반은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 주방 가구에 크리스털 소재의 손잡이를 달아 개성을 더했다. 레드 컬러 주방 소품들로 경쾌한 포인트를 주었다.

구석구석 손길 닿은 개성 있는 공간

이 집으로 이사 오면서 새로 장만한 가구는 거의 없다는 그만의 집 꾸밈 노하우는 버려지고 오래된 것들을 리폼해 사용하거나 공간에 맞게 직접 디자인하는 것. 거실은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낡은 소파를 집 안 컬러에 어울리게 커버링하고, 벽면은 액자나 장식품을 걸지 않아 여백의 미를 살렸다. 대신 삐뚤삐뚤 재단해 더욱 멋스러운 송치 소재의 러그와, 컬러를 통일한 다채로운 패브릭의 쿠션 등으로 공간의 허전함을 메웠다.

직접 디자인한 침대를 들여놓은 침실은 블랙 ·화이트의 지브라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 한쪽에는 앤티크한 대형 콘솔을 세워놓고 심플한 의자와 빈티지한 가죽 박스를 놓아 화장대로 사용하고 있다. 문 대신 달아놓은 레이스 천을 열면 패션 디자이너다운 감각이 묻어나는 드레스룸이 펼쳐진다. 좁은 공간이지만 수납장을 만들어 다양한 종류의 옷과 신발들을 계절별로 빼곡하게 정리해놓았다. 앤티크한 주얼리들은 거울에 걸거나 선반 등에 올려놓아 빈티지한 멋을 냈다.

클래식한 느낌이 나는 천장의 골드 몰딩은 액자 가게에서 프레임을 사다가 이어 붙여 완성했고, 싱크대와 수납장 역시 직접 디자인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냈다. 주방 가구는 유학 시절 헐값에 구입한 독특한 디자인의 손잡이를 붙여 포인트를 주었다. 식탁으로 쓰고 있는, 낡았지만 멋스런 테이블은 종로 귀금속상가에서 금세공사들이 작업할 때 사용하던 것. 버린 것을 주워다가 의자가 들어갈 수 있도록 다리만 잘라낸 후 모던한 의자를 놓아 멋진 바 부럽지 않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 벽면에는 선반을 만들고 발품 팔아 모은 톡톡 튀는 컬러의 예쁜 그릇들로 장식해 집 안에 생기를 더했다.

창경궁이 바라다보이는 주방 창은 손님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가까운 친구들을 초대해 집들이 파티를 했는데 다들 멋지다고 하더라고요. 창가 아래 만들어 놓은 의자에 나란히 앉아 와인 한 잔 마시기도 하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기도 하고… 꽤 괜찮은 곳 같지 않나요?”

1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빈티지 트렁크와 낡은 가죽 박스는 화장품 수납뿐 만 아니라 장식적인 역할도 톡톡히 한다.

2 직접 만들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수집하기도 한 앤티크한 주얼리들은 어느 곳에 놓아도 공간에 멋을 더하는 포인트 소품이 된다.

3 앤티크한 주얼리들을 콘솔 모서리에 걸어 집안 구석까지 빈티지한 느낌을 냈다.

4 패션 디자이너다운 감각이 느껴지는 에스닉풍의 드레스룸. 다양한 스타일의 신발과 옷, 소품들을 계절별로 빽빽이 정리해놓았다. 그가 작업하는 사무실과의 연결 통로인 문에 거울을 붙여 옷맵시를 살피곤 한다.

5 창고 공간이라 화장실이 없던 곳에 벽돌을 붙이고 화이트 페인트를 칠한 후 미닫이문을 달아 화장실을 만들었다. 빈티지한 거울 하나만 걸어 심플한 느낌을 살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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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꾸미는 크리스털 인테리어

인테리어 2007. 8. 3. 09:54 Posted by 비회원

Crystal Summer

여름을 꾸미는 크리스털 인테리어



다이아몬드와 비견되는 특유의 광택으로 보석 못지않은 대접을 받고 있는 크리스털. 정교하게 커팅된 디자인이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투명하고 영롱한 아름다움은 더위로 지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육중한 샹들리에부터 작은 오브제까지, 공간을 장식하는 인테리어 요소로서 크리스털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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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의 화려한 결정체
요즘 다시 불고 있는 샹들리에 열풍으로 복고 인테리어의 인기를 실감한다.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분위기에 결코 빠지지 않는 크리스털 조명을 주목하라.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하는 영롱한 빛깔의 크리스털 샹들리에, 크리스털과 스테인리스 스틸의 조화로 더욱 화려한 테이블 조명 힐로라이팅Hilo Lighting 호스를 엮어 디자인한 파격적인 멋의 의자, 가볍고 투명한 멋의 아크릴 스툴 제인인터내셔널Jane International

(왼쪽) 불꽃을 살리는 투명한 매력
촛불의 은은함을 살리고 싶다면 크리스털 촛대가 제격이다. 특유의 반짝임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투명함이 불꽃의 색감을 살려준다. 섬세한 장인의 손길로 완성된 1단ㆍ3단 촛대는 불투명한 기둥과 투명한 받침의 오묘한 조화가 특징이다. 라리끄Lalique 품격이 전해지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촛대, 사각 상자를 쌓아 올린 이색 촛대 바카라Baccarat

(오른쪽) 작지만 정교한 힘
작은 장식품 하나가 생동감 넘치는 공간을 연출 한다. 살아 숨 쉬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크리스털 동물 한 마리를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화려한 날갯짓을 자랑하는 독수리와 뛰어난 색감의 앵무새,이빨과 주름으로 특징을 살린 바다표범, 점프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치타 모두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왼쪽) 꽃보다 눈부신 아름다움
정교한 장식과 특유의 마감 처리로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크리스털 화기花器. 꽃을 꽂지 않아도 그 자체가 작품이자 화사함의 상징일 정도로 매력적이다. 물결무늬로 독특함을 강조한 원형 화기, 마름모꼴의 커팅 방식을 자랑하는 긴 화기, 장식용으로 특히 좋은 앙증맞은 크기의 화기, 면과 각을 살린 커팅 방식으로 미래적인 느낌과 빛의 반사를 강조한 블랙 화기 모두 라리끄Lalique

(오른쪽) 품격 있는 테이블 완성
주변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크리스털 제품인 각종 글라스와 디캔터. 커팅에 따라 전혀 다른 새로운 멋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세로줄로 커팅된 고급 디캔터와 온더록스 잔 세트, 튤립 모양의 긴 볼과 독특한 장식의 손잡이로 주목받는 샴페인 와인글라스 바카라Baccarat 투명함과 새틴 피니시(불투명 마감 처리)의 조화가 눈부시며, 새 모양으로 마개와 표면 장식을 완성한 디캔터, 마개 부분이 포인트인 유려한 라인의 와인 디캔터, 심플한 멋의 온더록스 잔 모두 라리끄Lalique 손잡이 부분에 작은 크리스털을 가득 채운 화려한 마티니 잔 스와로브스키 Swarovski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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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하나 바꿨을 뿐인데

벽면,문 2007. 8. 3. 09:50 Posted by 비회원

Artful Walls

벽지 하나 바꿨을 뿐인데


공간의 변화를 모색하는 당신,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이 불가능하다면 가장 간단한 해결책에 주목하라. 공간을 에워싸는 사방의 벽이야말로 다양한 스타일로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최상의 타깃.‘벽에는 무조건 깔끔한 벽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보다 특별하고 신선한 아이템을 활용해보자. 제대로 된 벽 꾸밈은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무한한 힘을 지녔음을 명심할 것.




이국적인 분위기의 완성, 디지털 프린트
사진이나 이미지를 디지털 출력해 벽면을 장식한다? 우리에겐 조금 낯선 디지털 프린트는 외국에서 오래전부터 인기를 끈 데커레이션 방법이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좋아하는 벽지 패턴, 잡지 비주얼 등을 전문 업체에 맡겨 원하는 사이즈로 출력한 후 벽면을 꾸미면 완성! 요즘엔 출력업체도 많아 단조로운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프린트로 벽을 꾸밀 때에는 패턴만 커팅해 붙이거나 액자에 연출하면 갤러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림에 소질이 있다면 직접 그려 디지털 프린트하는 것도 좋을 듯.

레이저 커팅 출력으로 완성한 스티커 형태의 제품이라 벽면 연출이 한결 수월하다. 자연을 모티브로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안겨주는 것이 특징. 새생활장식 클래식한 마감과 강렬한 색채의 패브릭이 조화를 이룬 암체어, 깔끔한 라인으로 정돈된 느낌을 주는 벤치 스타일 2인 의자, 수납공간이 많아 매우 실용적인 앤티크 피아노 책상,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금빛 목각 오리 오브제 모두 무아쏘니에Moissonnie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색채와 그래픽의 조화, 세라믹 타일
타일은 더 이상 주방과 욕실의 전유물이 아니다. 거실이나 침실 어디에서도 프리미엄 장식재로 손꼽히는 것. 특히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로 각광받는 ‘뮤럴 & 리피팅 패턴mural & repeating pattern’ 스타일을 반영한 세라믹 타일이 출시되면서 그야말로 그림 같은 벽이 대세를 이룬다. 화려한 색채와 반복되는 패턴이 만들어내는 그래픽적인 아름다움으로 예술적이면서도 섬세한 공간이 완성된다.

카메라 뷰파인더로 연출한 독특한 배경과 사물의 조합으로 사실적인 멋을 안겨준다. 연출력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색다른 느낌의 세라믹 타일 다스제다DasZeda 편리함을 강조한 이동식 트레이, 나무의 질감을 살린 서랍장, 깔끔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흔들의자 모두 인노바드Innovad 방석 겸용 패브릭 쿠션, 실사 프린트된 발 매트, 오브제로도 손색없는 새 모이 펜던트 모두 세컨드 호텔Second Hotel 포인트 가구로 더욱 인기 있는 철로 만든 레드와 화이트 컬러 의자 제인인터내셔널Jane International 실용적인 멋과 디자인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 신동가구

다양한 스타일로 변신, 고급 벽지
한 공간은 모든 벽을 같은 벽지로 통일한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다. 한쪽 벽면에 화려한 패턴의 벽지를 붙여 포인트를 주는 것은 인테리어의 기본. 요즘은 다채로운 자연 무늬뿐 아니라 감각적인 일러스트의 포인트 벽지까지 등장해 선택의 폭도 넓다.수입 벽지의 경우 패턴과 색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표면이 매끈하고 폭신폭신한 촉감으로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또 디자인과 스타일이 다양한 뮤럴 벽지는 벽화를 그린 듯 예술적으로 실내 장식을 할 수 있어 인기다.

메탈릭한 반짝임 위로 폭신한 감촉의 다마스크 문양을 입혀 미래적이면서도 품격을 전하는 실버 벽지와 거울 효과까지 안겨주는 화려한 문양의 골드 벽지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콘 디자인Icon Design 어느 공간에 두어도 멋스러운 블랙 라운드 테이블 디테일Detail 솔 모양으로 등받이를 디자인한 이색 스틸 의자, 동양적인 문양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사각 스틸 와인 랙, 투박함이 매력인 사각 스툴 모두 메타피니Metafini 장식적인 요소로 반짝임을 강조한 블랙 화기 스테빌Stabile

천연 질감으로 웰빙 실현, 자연 소재

웰빙 바람이 불면서 나무와 돌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한 벽 꾸밈으로 건강과 자연주의를 강조한다. 나무나 돌은 종류, 컬러,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줄수 있는 것이 특징. 나무를 활용하는 경우라면 약간의 아이디어를 가미해보는것도 좋다. 사이사이에 생긴 틈을 선반으로 활용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안겨주는 것. 나무를 벽에 붙이기 전 철저한 계획은 필수다. 나무 못지않게 많이 이용하는 인조석은 자연석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두께와 톤이 균일해 시공이 간편하다. 망치로 깬 듯 불규칙한 모양, 타일처럼 반듯하게 재단된 정방형, 벽돌 스타일의 패널 등 다양한 형태가 출시되어 선택의 폭도 넓다. 자연스러운 멋을 위해 현관이나 거실의 아트 월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는 자연 소재에 주목하자.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내추럴한 분위기를 내는 원목 스툴과 모던 클래식의 선두에 선 그린 암체어 디테일Detail 침실에서 사용하기 안성맞춤인 나무 벤치 제인인터내셔널Jane International 크기가 다양한 스틸 공과 벽 장식으로 활용하는 스틸 오브제 메타피니Metaf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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