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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트리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부모님 집 개조,1천1백만원으로 고친 38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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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딩은 필름지를 붙인 pvc 소재여서 페인팅이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필름지 위에 바르는 2만5천원짜리 페인트 2통으로 생각보다 간단히 해결했다. 외부창에는 외부의 시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패브릭 커튼 대신 헌터더글라스의 허니콤셰이드를 시공하고, 내부창에는 확장한 느낌을 내려고 아무것도 걸지 않았다. 블랙 가죽 소파는 그녀가 결혼할 때 혼수로 구입했던 것인데 친정아버지가 너무도 맘에 들어하셔서 선물로 드린 것. 블랙&화이트라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공간을 소파 뒤 벽에 포인트 타일 시공과 송치 러그로 시크하게 변화시켰다

사소한 불편도 잡아내는 디자인
아무리 멋진 공간이라도 사는 사람이 편리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나이 드신 부모님이 사용하실 공간이니까 보다 더 편히 사실 수 있도록 편리성에 중점을 두었다. 그중에서도 주방에 가장 많은 아이디어가 더해졌는데 다른 공간처럼 체리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되어 있던 싱크대 문짝은 체리색 부분만 블랙 컬러 유리를 덧대 모던하게 바꾸었고, 주방 타일 벽면에도 펄이 든 은색 컬러 유리를 덧붙였다. 이것은 친정엄마가 타일 메지 사이의 더러움을 청소하기 힘드실까봐 생각해낸 아이디어. 주방 상판도 원래는 PVC 소재의 흰색이었던 것을 관리가 쉬운 펄이 살짝 들어간 블랙 인조 대리석으로 교체했다. 여러 곳을 알아보다 결국 듀폰 본사에서 직접 시공을 했는데, 원래는 검정으로 하고 싶었으나 의외로 긁힘이 심하다고 해서 펄이 살짝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했다. 상판을 검정으로 바꾸면서 흰색이었던 싱크 볼도 스테인리스로 바꿨다. 이렇게 몇몇 부분만 바꿈으로써 모던하면서도 생활하기 편리한 공간이 된 것이다. 친정엄마가 주방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공간은 바로 주방과 베란다 사이. 원래 이 집은 냉장고가 베란다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 구조라 냉장고를 사용하려면 매번 문을 열고 나가야만 했던 것이다. 부모님이 너무 불편해하셔서 주방과 베란다 사이에 있던 문을 떼어 냉장고 다음으로 옮긴 것. 냉장고가 주방 공간에 들어와서 훨씬 편리해졌고, 주방 공간도 조금 더 넓힐 수 있었다.



1.빅 사이즈 스톤 타일로 전체를 마감한 다이닝 룸. 마감재를 통일해 한 공간을 만듦으로써 가족들이 더 자주 모이는 공간이 되었다.
2 블랙&화이트로 통일한 주방. 기존 싱크대 문짝 중 체리색 문짝에만 블랙 컬러 유리를 덧대었다.



부모님 침실. 부모님이 TV를 좋아하시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구입한 TV 스탠드(스포츠센터에서 러닝 머신을 뛰면서 볼 때 사용하는 용도)에 LCD TV를 달아드렸다.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시청할 수 있어 편리하다



3.목공으로 짜맞춘 현관 중문. 원래는 미닫이 문이었던 것을 양쪽 여닫이 문으로 할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매번 양쪽으로 열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 결국 한쪽 여닫이 문으로 만들었다. 대신 다른 한쪽은 고정을 하지 않아 큰 짐도 무리 없이 드나들 수 있다
4.남동생의 방. 침구와 패브릭은 직접 맞추는 대신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했다. 레드 침구는 데코토닉이라는 쇼핑몰에서 이불 커버와 베개 커버 2장을 합해 세일가 6만6천원에 구입한 것이고, 커튼도 2가지 디자인을 구입해 엇갈려서 걸어둔 것이다.



5.욕실은 깔끔한 편이라 굳이 개조를 할 필요는 없었지만, 벽부터 바닥, 천장까지 온통 화이트여서 너무 심심했던 게 문제였다. 그래서 바닥과 한쪽 벽에만 글로시한 타일을 덧붙여서 포인트를 주었다. 훨씬 생기 있고 밝은 욕실로 재탄생되었다.
6.현관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앞에 보이는 벽면 수납장. 역시 체리색 문짝에 블랙 컬러 유리를 덧붙였다. 친정아버지의 취미이신 양주 컬렉션용.

팟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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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번 환기시키고 식물 키워 공기를 깨끗하게~


건조하고 답답한 콘크리트 아파트에서 쾌적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생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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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배출시키는 베이크 아웃
 
‘태워버린다’는 뜻을 가진 베이크 아웃은 난방시스템을 가동시켜 가구나 벽지, 바닥재 등에 숨어 있는 유해물질들을 배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먼저 외부와 통하는 창문과 문을 모두 닫고 실내의 붙박이 수납가구의 문과 서랍장은 모두 연 후, 보일러를 35~40℃로 가동시킨다. 10시간 동안 같은 온도를 유지한 다음 외부로 통하는 모든 문과 창문을 열어 1~2시간 환기시킨다. 이 방법을 5회 정도 반복한다. 새로 지어진 아파트일 경우 베이크 아웃 후에 입주하고,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베이크 아웃을 실시해 실내 유해물질을 없앤다. 
 
황토와 원목 마감재로 숨쉬는 집 만들기
 
강알칼리성을 띠는 콘크리트는 습도조절 능력이 없어 여름에는 습하고 겨울에는 건조하다.
반면 중성인 황토는 습도가 높을 때 습기를 흡수했다가 건조해지면 발산해 습도를 조절하고 악취를 없애며 공기도 정화시킨다. 원목도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소음을 줄여주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바닥 등의 마감재로 사용하면 좋다. 원목 마감재는 제조과정과 시공에 접착제가 들어가는 것이 아닌 투박한 원목 그대로를 써야 한다.
 
하루 세 번 환기는 필수!
 
환기를 시키지 않는 실내 공기는 외부 공기보다 오염도가 심하다. 실내 공기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세 번, 집 안의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킨다. 이때 마주 보는 창을 열어 맞바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30분 이상 창문을 열어두어야 효과가 있다. 오염된 대기가 낮게 깔리는 이른 아침시간이나 늦은 저녁시간대를 피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8~9시 사이에 나누어 환기시킨다. 정기적으로 자연환기만 잘 시켜도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은 50% 이상, 진균류는 21% 이상 줄일 수 있다.
 
공기정화 식물로 꾸미는 초록 인테리어
 
건조하고 답답한 아파트 실내에서는 광합성 작용으로 공기를 맑게 해주는 식물을 많이 놓아두는 것이 좋다. 식물은 오염된 실내공기에 음이온을 공급하고 전자파와 오존을 흡수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식물의 초록색은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관음죽·벤자민·산세베리아 같은 관엽식물과, 밤중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선인장을 함께 키우면 효과적이다.
집 안 구석구석을 건강하게 만드는 화분 배치법
 
식물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한 위치에 화분을 놓고 키우면 집 안이 건강해진다. 현관에는 잡냄새를 없애주는 벤자민이나 테이블야자를, 거실에는 담배 냄새를 없애주는 네프롤레피스나 전자파를 차단하고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산세베리아를 둔다. 조리기구를 자주 사용하는 주방에는 비닐이나 플라스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벤자민이나 스타키필름, 거베라를 키운다. 침실에는 음이온을 발생해 불면증을 덜어주고 진정효과가 있는 산세베리아를 두는 것이 좋다. 전자파와 유해가스를 발생시키는 컴퓨터 주변에는 행운목이나 선인장류가, 욕실에는 악취제거에 효과적인 관음죽이나 국화·싱고니움이 적합하다.
친환경 살충제로 벌레퇴치도 안전하게
 
밀폐된 아파트 실내에서 벌레를 잡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집 안에 유해물질을 쌓아두는 것과 같다. 알레르기 질환과 전염병을 옮기는 바퀴벌레는 고온다습하고 음식 부스러기가 많은 곳을 좋아하므로 자주 환기시키고 집 안을 청결하게 한다. 햇볕에 바싹 말린 은행잎을 양파망에 넣어 바퀴벌레가 다니는 길에 놓아두거나 마늘가루를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살충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집을 오래 비울 때 약을 뿌려두었다가 집에 돌아와서는 충분히 환기시킨다. 개미 역시 말린 은행잎과 박하로 어느 정도 퇴치가 가능하다.
 
먼지를 끌어모으는 패브릭은 NO!
 
먼지가 그때그때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기 쉬운 콘크리트 아파트 실내에서 패브릭은, 아토피와 천식의 주범인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지가 된다. 정전기가 잘 생기거나 세탁하기 어려운 패브릭 소재의 소품이나 가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커튼도 세탁이 간편한 기본형을 사용하고 카펫도 세탁이 손쉬운 면 소재 러그로 교체한다. 러그 뒷면에 담요를 덧대면 밀리지도 않고 청소하기도 쉽다. 청결하게 관리하기 어려운 소파는 패브릭 소재 대신 가죽 제품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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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해 새롭게 집을 단장한 코디네이터 2인이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고친 그들의 집을 공개했다. 그레이톤으로 40평대 같은 30평대를 만들어낸 이경하씨와 파스텔톤의 컨트리풍으로 꾸민 원지선씨의 개성만점 공간 엿보기.

코디네이터 이경하의 33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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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부부 침실과 서재 사이에 있는 코지코너는 화려한 문양의 벽지를 바르고 콘솔과 벽등으로 마무리해 포인트를 주었다. 콘솔은 원래 브라운 컬러의 앤티크 제품을 그레이 컬러로 도색한 것. 포인트 벽지 주변에 몰딩을 둘러 마무리했다.
02 거실 전체를 은은한 그레이 컬러로 통일해 고급스럽게 꾸몄다. 베란다를 확장하고 폭이 넓은 프렌치 도어를 시공해 평수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소파는 디테일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나중에 커버링을 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것을 선택했다. 원래 가지고 있던 거실 테이블을 페인트 공사할 때 함께 도색해 통일감을 주었다.
“그레이톤과 로맨틱한 몰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어요”
작년 11월 결혼한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이경하씨(32)는 과감하게 그레이 컬러로 신혼집을 꾸몄다. 대신 집안이 어두워보이지 않도록 은은한 컬러를 선택하고 로맨틱한 디자인의 몰딩으로 집안 곳곳을 단장해 고급스럽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가구 역시 로맨틱한 앤티크 스타일의 아이보리 컬러를 선택해 신혼집다운 화사함을 더했으며 공간마다 어울리는 벽지를 발라 포인트를 주었다.
30평대지만 마치 40평대 같아 보이는 이유는 베란다를 확장하고 화이트 프레임의 창을 달아 시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었기 때문. 창 바로 아래쪽에는 계단을 만들었는데 1층 집이라 이곳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면 마당 있는 집에 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창 바로 옆쪽은 베란다로 나가는 중문이 있던 공간으로 가벽을 세워 수납장으로 활용한다.
그의 집은 부실마다 포인트 벽지를 적절히 활용해 분위기를 낸 것이 특징. 전체를 마무리한 벽지는 대동벽지 제품이며 포인트 벽지는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구입한 수입 벽지로 예전에 나온 디자인이라 10만원 이하에 구입할 수 있었다고. 로맨틱함이 물씬 풍기는 부부 침실에는 헤드 쪽 벽면에 몰딩을 시공한 후 플라워 프린트의 포인트 벽지를 발라 신혼집다운 느낌을 냈다. 남편이 주로 사용하는 서재의 한쪽 벽면에는 블랙 컬러가 포인트로 들어간 벽지를 발라 고급스럽게 마무리했으며, 자투리 공간인 방과 방 사이의 코지코너와 현관 입구에도 그레이 컬러와 잘 어울리는 벽지를 골라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이씨는 “포인트 벽지를 고를 때는 집안 인테리어 디자인과 컬러를 결정한 뒤 어울리는 것으로 골라야 실패를 줄일 수 있어요. 또 목공 공사 전에 벽지를 골라놓은 후 바르고 공사를 해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답니다”라고 조언했다.
 
01 부부 침실의 침대 헤드 쪽 벽면에는 논현동 세덱 매장에서 구입한 플라워 프린트 벽지를 바르고 몰딩을 시공해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 앤티크 침대는 분당 가구숍에서 구입한 것이며 조명은 을지로에서 구입한 원형 프레임에 비즈를 직접 달아 리폼한 것. 밋밋한 창에는 MDF 조각 몰딩을 붙여 색다른 분위기를 냈다.
01침실에 있던 붙박이 화장대에 몰딩을 붙여 통일감을 주었다. 거울 뒤쪽에는 수납공간을 만들어 화장품뿐만 아니라 자질구레한 소품까지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02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현관은 포인트 벽지를 바른 후 아래쪽 벽면에 패널벽을 시공해 색다른 느낌을 더했다. 블랙 프레임의 거울과 베네치안 거울이 달린 촛대 장식을 붙여 고급스럽게 마무리했다. 현관문은 바닥 컬러와 비슷한 방염 시트지를 붙여 통일감을 주었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깔끔한 디자인의 몰딩을 시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식탁은 이태원에서 구입한 화이트 앤티크 제품이며 블랙 컬러의 주방 조명은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산 것. 주방 벽면은 아래쪽에 패널을 짜 넣고 위쪽에는 몰딩으로 선반을 만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냈다.
남편이 주로 사용하는 서재는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를 냈다. 한쪽 벽면에 포인트 벽지를 붙인 후 책상을 놓고, 반대쪽 벽면에는 책장을 짜 넣어 많은 양의 책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했다. 책상과 책장은 무늬목으로 주문 제작했으며 포인트 벽지는 대동벽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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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네이터 원지선의 24 평 아파트
01 아기자기함이 물씬 풍기는 거실 전경. 알루미늄 창틀을 뜯어내고 나무 프레임으로 바꾼 후 벽면에 파벽돌을 시공했다. 가구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짜맞춤 가구를 선택하고 쿠션과 방석을 두어 포근함을 더했다. 탁자는 라탄 박스를 화이트 컬러로 칠한 후 MDF 상판을 올려 만든 것. 쇼파 오른쪽 벽면은 나무 패널을 붙이고 책과 소품 등을 올려 내추럴한 이미지를 냈다.
02 침실의 한쪽 벽면은 붙박이장을 시공했다. 목공사로 문짝을 달고 애플 그린 컬러로 프레임을 칠한 뒤 그물망과 패브릭을 붙여 완성했다. 베란다 쪽으로 난 문은 뜯어내고 유럽풍의 이중문을 만들어 단 후 파스텔 컬러로 페인팅해 화사하게 마무리했다. 침대는 프레임을 없애고 매트리스만 놓아 내추럴한 분위기를 살렸다.
“유럽풍 프로방스 스타일로 꾸며 공간 효율성을 높였어요”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원지선씨(27) 집은 실평수가 18평 정도로 좁지만 아기자기한 유럽풍 프로방스 스타일로 연출하고 짜맞춤 가구로 공간 효율성을 높여 넓게 쓸 수 있도록 꾸몄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의 독특한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 나무 패널을 적절히 활용하고 파스텔톤으로 포인트를 주어 그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완성한 것.
그의 집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주방이 있고 그 안쪽으로 거실과 베란다가 있는 구조. 주방과 거실이 구분되지 않아 그 사이에 파티션과 수납을 겸할 수 있는 짜맞춤 가구를 놓아 공간을 분리했다. 맞춤장은 위아래에 그릇 수납장을 만들고 중간은 비워 바처럼 활용한다. 거실 창은 목공사로 나무 창틀로 바꾸고 벽면에는 흰색 파벽돌을 시공해 내추럴한 분위기를 냈다. 거실이 특히 좁은 편이라 소파 대신 나무로 주문 제작한 의자를 놓고 방석과 쿠션으로 아기자기함을 살린 것이 포인트.
 
부실마다 패널이나 장을 짜 넣고 파스텔 컬러 페인트로 마감해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시킨 것은 눈여겨볼 만한 아이디어. 침실 한쪽 벽면에 붙박이장을 짜넣고 목공사로 문을 만들어 달았다. 베란다로 통하는 문은 이중문으로 바꾼 후 페인팅으로 화사하게 색을 입혔다. 주방은 싱크대 문짝을 나무 소재로 바꾸고 상단 벽면에도 패널로 선반을 짜 넣었다. 서재 역시 한쪽 벽면에 모두 나무 패널을 붙여 컨트리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는 “나무 패널을 활용하면 큰 공사 없이도 손쉽게 내추럴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요. 단 가구에 패널을 붙이려면 목공사할 때 의뢰하지 말고 가구를 주문 제작하는 곳에 맡겨야 나무가 뒤틀리지 않고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01유럽풍의 컨트리 스타일로 꾸민 주방. 싱크대는 문짝과 선반을 만들고 파스텔 블루 컬러를 칠한 후 방수액을 입혀 내추럴하게 마무리했다. 아일랜드 식탁을 같은 스타일로 맞추어 조리대 겸용으로 사용한다. 주방 바닥은 나무 대신 타일을 시공했는데, 청소하기 편할 뿐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대만족이라고.
02 책상과 책상을 들여놓고 서재로 사용 중인 작은방. 창문틀은 화이트로 칠하고 벽면에 나무 패널을 붙인 후 파스텔톤으로 색을 입혔다. 가구는 원하는 디자인과 크기로 주문 제작한 것.
01 화이트 컬러로 깨끗하게 마무리한 욕실. 천장과 벽면을 화이트 컬러로 칠하고 벽면 아래쪽에만 타일을 시공했다. 세면대는 홍대 근처의 가구 전문점에서 제작한 나무 프레임에 논현동에서 구입한 세면볼을 올려 만들었다. 샤워 커튼은 안쪽은 투명 비닐을, 바깥쪽에는 레이스 천을 덧대 만들어 로맨틱함을 더했다. 작은 사이즈를 여러 개 걸어 화이트 컬러의 밋밋함을 없앤 거울에서 집주인의 감각이 묻어난다.
02 원래 있던 다용도실을 개조해 만든 벽장. 문짝을 만들어 달고 바이올렛 컬러로 칠했더니 산뜻한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벽장 안쪽은 수입 벽지를 붙이고 선반을 달아 쿠션과 이불, 사용하지 않는 의자 등을 넣어두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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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지순의 41평 아파트
고정관념을 깬 색다른 공간

기획·정윤숙 기자 / 진행·김희경‘프리랜서’ / 사진·문형일‘프리랜서’

미니멀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지순씨는 카페나 작업실을 연상시키는 노출 인테리어로 집안을 꾸몄다. 회색의 콘크리트를 드러낸 개성 넘치는 아파트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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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내 독특한 느낌을 주는 거실. 바닥은 에폭시 수지를 발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벽과 천장은 합판을 덧댄 후 무광택의 에폭시로 도장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커다란 벽면을 플라워 패턴의 패브릭으로 감싸 포인트를 주고 천장에는 간접 조명을 달아 은은한 분위기를 냈다.
같은 아파트라도 어떤 마감재를 이용해 어떤 방식으로 꾸미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공간이 될 수 있다. 서울 한복판 행당동에 위치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지순씨(38)와 포토그래퍼 김석영씨(41) 부부의 41평 아파트가 바로 그런 곳이다. 포토그래퍼 남편의 예술적인 감수성과 인테리어 전문가 아내의 현실적인 디자인이 만나 색다른 느낌의 아파트가 완성됐다. 노출 마감재로 미니멀하게 꾸민 이곳은 부부와 두 딸 사라(9)·제나(5)가 함께 사는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결혼할 때부터 8년간 이곳에서 쭉 살았어요. 처음에는 여느 집들처럼 마루재를 깔고 벽지로 마감한 평범한 공간이었어요. 인테리어 작업을 하다보니 미니멀하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됐고, 자연스럽게 우리집도 그런 스타일로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남편 역시 ‘10년은 더 살아야 할 집인데 변화를 주면 좋겠다’고 해서 과감하게 바꿨죠.”
침대 헤드 위쪽 벽면에 타원형으로 홈을 파내고 거울과 조명을 설치해 입체감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좌) 별다른 가구 없이 블라인드와 매트리스, 화이트 침구를 놓아 깔끔한 느낌을 낸 침실. 유리벽으로 연결된 침실 옆 파우더룸 안에는 ㄱ자 형태로 짜여진 세면대를 놓아 수납효과를 높였다.(우)
 

인테리어 사무소 ‘플랜잇’의 이지순 실장은 카페나 작업실의 마감재 방식인 노출 인테리어로 집안을 꾸며 새로운 분위기를 냈다.(좌) 서재는 한쪽 벽면에 책장을 짜 넣고 8인용의 원목 식탁을 가운데 놓아 가족실로 이용하고 있다. 책장의 선반마다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빛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더해준다.(우)
새로운 공간에 대한 이들 부부의 욕심은 작은 변화가 아닌, 아파트를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바닥재와 벽지를 모두 걷어내고 콘크리트 마감재를 노출시킨 것은 물론 기본 골조만 남겨둔 채 불필요한 벽과 방문을 모두 철거했다. 이렇게 모두 없애고 나니 아파트가 갖는 한계에서 벗어나 이들 부부가 원하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었다고 한다.
집 안에 들어서면 뼈대가 완전히 드러난 콘크리트 벽면을 에폭시로 도장해 콘크리트 그대로의 느낌을 살린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바닥은 에폭시 수지를 칠해 유리를 깔아놓은 것처럼 매끄럽게 처리했고, 벽과 천장은 합판을 덧댄 후 에폭시를 무광택으로 도장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이런 노출 마감재는 자칫 차가운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이씨는 집 안 전체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있는 플라워 패턴의 벽면과 집 안 전체를 감싸는 간접 조명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살린 것. 플라워 패턴의 벽면은 거실에 있는 욕실을 가리고 있던 것으로 서재와 주방의 파티션 역할을 겸하고 있다. 이 벽면에 합판을 살짝 경사지게 덧대 사다리꼴 모양을 만들었더니 거실에 포인트를 주는 매력적인 구조물이 만들어졌다고. 벽면과 천장이 만나는 곳에는 홈을 파내고 빛이 새어나오도록 연출해 간접 조명의 효과를 냈다. 컬러풀한 마감재와 입체적인 형태, 은은한 간접 조명이 더해져 집 안에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핑크 컬러를 컨셉트로 생동감 있게 꾸민 작은 딸아이의 방. 아이들의 방은 컬러풀한 색감으로 포인트를 주었다.(좌) 주방 조리대 벽면은 파벽돌을 붙이고 벽돌 사이를 메우는 줄눈용 시멘트인 매지를 여러 번 덧칠했다. 선반 아래에는 조명을 달아 카페 같은 분위기를 냈다. 5 현관의 한쪽 벽을 허물고 그 자리에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화이트 신발장을 놓았다. 신발장이 서재와 거실에 파티션 역할을 한다.(우)
 

주방은 전면에 파벽돌을 붙이고 원목 소재의 주방가구와 식탁을 놓아 미니멀하면서도 내추럴한 느낌을 살렸다.(좌) 모던한 디자인의 소파를 ㄱ자로 놓아 깔끔한 느낌을 살렸다. 소파와 같은 가죽 소재로 벽면을 마감하고 스트링 장식을 이어 붙여 통일감을 주었다.(우)
거실은 스트링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디자인의 가죽 소파와, 소파와 같은 소재로 마감한 벽면, 천장에 매단 철제 조명으로 간결한 느낌을 살렸다. 특히 ㄱ자로 놓인 소파는 시트 부분을 사선으로 디자인해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불규칙한 느낌의 소파 스트링과 벽면의 스트링 포인트를 같도록 제작해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거실을 가죽 소재로 꾸민 것과는 달리 부부 침실과 욕실은 유리와 거울을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벽면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지만, 침대 헤드 쪽의 벽면에 타원형의 홈을 파내고 여기에 거울을 달아 입체감을 살린 것이 포인트. 깔끔한 화이트 침구와 콘크리트의 회색톤이 어우러져 세련되고 도회적인 느낌이 들도록 꾸미고 곳곳에 간접 조명을 설치해 아늑하면서도 은은한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했다.
부부 침실 옆에 있는 욕실에는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과감한 누드 스타일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파우더룸에는 세면볼을 설치한 ㄱ자 형태의 세면대를 놓아 수납장으로 활용하고, 그 위로 유리 패널을 설치해 파우더룸에서도 침실이 보이는 확 트인 공간이 만들어졌다.
거실과 침실, 욕실은 확 트인 공간으로 만든 반면, 서재는 아담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이 나도록 꾸몄다. 한쪽 벽면 전체에 책장을 짜 넣고 칸마다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빛이 새어나도록 연출했다. 맞은편 벽면은 노출 마감재에 유리를 덧대 모던한 분위기를 내고 맞은편 책장으로 불빛을 반사시켜 독특한 효과가 나도록 했다. 서재 중앙에는 8인용 원목 식탁을 놓아 책상으로 활용하고, 그 위로 레트로 스타일의 전구 3개를 나란히 달아 빈티지풍 공간을 완성했다.
서재는 보통 남편을 위한 공간이지만 이곳은 가족의 공동 공간으로 책장에는 남편과 아내, 아이들의 책이 사이좋게 꽂혀 있다. 유리로 만든 벽에는 아이들이 그려놓은 낙서로 가득한데 낙서가 공간과 어울리면서 이색적인 인테리어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가족이 옹기종기 앉아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서재예요. 확 트인 공간보다 뭔가 비밀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서재는 다락방 같은 곳이죠. 하지만 집 안에서 어디가 제일 좋으냐고 물으면 한결같이 자신의 방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거실에는 컬러가 없는 반면, 아이들 방은 각자 좋아하는 색상으로 포인트를 주었거든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큰딸 사라의 방에는 옐로 가구를 놓아 포인트를 주고, 작은딸 제나의 방에는 핑크색 붙박이장을 놓아 컬러풀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아이들 방의 한쪽 벽은 아크릴로 마감해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여느 아파트와 달리 방문을 미닫이문으로 바꿔 달아 아이들이 방과 거실 구분 없이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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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욕망은 스크린 설치와 서재, 아내의 욕망은 모던한 주방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는 송준희 씨는 회사 일하랴 아이 돌보랴 바빠 인테리어에는 전혀 신경 못 쓰고 살던 주부였다. 그러나 분양 받은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둔 어느 날, 아무래도 육아 문제가 마음에 걸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아기를 봐줄 시댁 근처의 아파트로 이사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사할 아파트는 전 주인이 집을 워낙 험하게 써서 벽지와 바닥이 다 벗겨진 상태였다. 그래서 분양받은 아파트를 팔고 이사하면서 남은 차액으로 평소 부부가 그리던 집으로 개조공사하기로 결정했다. 송주희 씨는 모던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레드 컬러의 주방을 원했고, 남편은 몇 년 동안 별러왔던 영화 스크린 설치와 서재를 원했다. 대신 돈이 많이 드는 베란다 확장 공사나 욕실 공사는 배제하고 가구도 꼭 필요한 소파와 서재 쪽 가구만 새로 장만하기로 했다. 마침 잠시 회사를 쉬게 되었던 송준희 씨는 이 큰 레이아웃을 축으로 개조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다.


1. 스크린까지 설치한 DVD룸 겸 거실
남편이 그토록 원하던 전동식 스크린과 빔은 아는 친구를 통해 반값인 3백만원에 구입했고, 소파는 MBC 건축 박람회에서 보고 공장까지 찾아가 40만원 할인 받아 1백60만원 정도에 구입. 커튼은 DVD 볼 때를 고려해 암막 소재로 제작했다. TV 받침대를 없애고 아예 바닥에 뒀더니 거실이 훨씬 넓어 보인다.

2. 남편 서재
남편이 일하는 서재 겸 망원경을 보거나 기타를 치는 등의 취미생활을 하는 공간.




잡지와 인테리어 전시회에서 안목 넓히고, 시장에서 살아 있는 정보를 얻다

인테리어 공사 가격을 전혀 모르던 송준희 씨는 예산 1천만원이면 원하는 대로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꿈은 1차 견적을 내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마루와 벽지, 페인트칠은 필수적으로 다시 해야 했고, 가구 견적만 8백만원이 나왔던 것! 화들짝 놀란 그녀는 동네 인테리어 개조 업자에게 다시 견적을 받았는데, 관행대로 공사를 진행하려는 업자와 견적 단계부터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부부의 취향이 반영되지 않자 ‘이럴 바엔 내가 직접 고치고 말지’ 싶어서 이들 부부는 각종 인테리어 전시장과 건축 박람회, 주택 박람회 등의 행사를 돌며 기본 지식을 쌓기 시작했다. 또 과월호 잡지를 구입해 필요한 칼럼만 오려 따로 스크랩북을 만들었고, 그것을 들고 다니며 시장 사람들에게 “이 물건 여기 팔아요?”라든가 “이것과 똑같이 공사하려면 어디에 의뢰해야 돼요?”라고 물어봤다.

그러면 사람들은 잡지에 실린 기사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술술 풀어냈고, 원하는 물건이 없어도 자신이 아는 다른 숍으로 연결해주곤 했던 것. 이런 과정을 통해 그녀는 생전 처음으로 을지로 방산시장을 드나들게 되었고, 여기서 강화마루와 벽지를 구입해 인부까지 연결해 공사했다. 가격은 동네 개조 업자가 불렀던 가격의 반값인 3백6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1. 거실에서 본 주방 전경
다른 곳은 다 편안하고 질리지 않는 분위기를 추구했지만 주방만은 평범한 것이 싫었다는 송준희 씨. 그래서 냉장고 컬러와 맞춰 벽면은 메탈 느낌으로, 싱크대는 레드 컬러의 하이그로시 도장으로 모던함을 강조했다. 냉장고는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입한 것.

2. 무지주 수납장
전자레인지와 밥솥을 넣기 위해 무지주 선반을 주방 벽면에 설치하고, 후드 위에도 수납장처럼 후드 가리개를 짜 넣었다.


주방, 조명, 목공, 아트월… 
욕망을 채울 최저가 업체를 찾다

 

개조 업자를 끼지 않고 공사를 하다 보니 주방 공사나 조명 공사, 목공 공사하는 집을 찾아 사방팔방 뛰어다녀야 했다. 그러나 송준희 씨는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전혀 몰랐던 정보를 알아가는 과정을 즐겼다. 나름대로의 요령도 생겼다. 첫 번째 집에 들어가서는 원하는 자재에 관한 기본적인 설명을 듣고 특정한 전문 용어라든가 모델 번호 등을 외우거나 적어둔다. 그리고 두세 번째 집부터는 처음부터 “00번 모델 있어요?”라든가 전문 용어를 약간 섞어 말하며 ‘업자’의 냄새를 풍긴다. 그러면 백발백중 샘플을 무료로 주고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등 대하는 태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때로는 일반 주부들이 찾아오지 않는 공장까지 찾아갔는데, 오히려 업체 관계자들이 놀라서 “여기까지 온 노력이 대단하다”며 가격을 많이 깎아주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을지로에서 조명을, 잡지를 보고 찾아간 공장에서 주방의 메탈 벽면(원래의 욕망은 스틸 벽면이었으나 가격 때문에 잡지에서 본 ‘퍼스탑’ 소재로 대체)을, 물어물어 찾아간 동네 근처의 사제 싱크대 공장에서 송준희 씨가 직접 디자인한 빨간 싱크대와 수납장을 주문, 공사했는데 이렇게 꾸민 주방 개조의 총가격은 4백만원대였다. 스크린 쪽 거실 벽과 방과 방 사이의 벽, 거실과 현관을 연결하는 벽면의 아트월 공사도 을지로 간판 업체 사람에게 소개 받은 이에게서 1백80만원에 해결했다.


1. 흡음판 역할까지 하는 아트월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긴 것이 아니라서 아트월만 공사해 줄 숍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현장 인부들에게 물어물어 극장 흡음판 공사하는 사람과 연결, 무사히 공사를 끝냈다. DVD의 소음을 흡수하면서 아트월 효과까지 낸다고.

2. 베란다
러닝머신에서 뛰면서 TV를 볼 수 있도록 용산전자상가에 직접 가서 받침대를 사다가 설치한 것. 리모컨 뒤에 벨크로 테이프를 붙여 러닝머신 위에 부착해둔 것도 아이디어.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공사, 스케줄 조율이 관건

각 자재 공사를 도매시장이나 공장 본사를 찾아가 개별적으로 맡기다 보니 공사할 순서를 정해 인부 부르는 날짜를 짜는 것도 송준희 씨의 몫이었다. 개조 공사는 싱크대 철거→조명선 공사→아트월→주방벽→스크린&빔 설치→페인트→벽지→바닥과 욕실 세면대 설치→싱크대 설치→조명달기 순으로 스케줄을 잡았다.

그리고 요즘 천장은 대부분 석고 보드이기 때문에 무거운 전동 스크린을 그냥 달면 혹시 그냥 떨어지지나 않을까 싶어 목공 공사와 스크린 설치 공사를 일부러 같은 날로 잡았다. 아니나 다를까, 천장을 뜯어 스크린을 장착하기 전 얇고 긴 나무 벽을 덧대어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옆에 있던 목공 인부가 공짜로 간단히 공사해주었다. 이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트러블 없이 일사천리로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1. 안방에서 바라본 현관과 아이방
문턱을 없애 한결 시원하고 넓어 보인다. 현관 포인트 벽지 가장자리의 몰딩은 목공 인부가 왔을 때 슬쩍 부탁해 공짜로 시공한 것.




2. 아이방 전경
별 가구를 두지 않았는데도 벽지와 귀여운 조명, 커다란 장난감 집만으로 확 달라진 공간. 베란다에 보이는 알록달록 3단 수납장은 거실장 용도였던 연두색 하이그로시 장 3개에 컬러풀한 시트지를 붙여 쌓아올린 것. 현관 수납장 역시 무늬목 시트지를 직접 붙여 리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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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집에서 넓은 집으로

혹은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할 때

의외로 많은 고민거리가 파생된다.

공간에 대한 익숙하지 않은 감각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

실제 이사한 사람의 실수와 성공에서 배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라,


부엌 수납장
공간이 넓어졌고 붙박이장 등 수납 가구가 모두 갖춰진 집이라도,

그래도 모자란 것이 부엌 수납이다.

장식을 겸할 수 있는 그릇장이나 키 큰 장,

그것도 아니라면 부엌 옆 베란다에라도 실용적인 수납 가구는 꼭 필요하다.

40평대 정도라도 부엌 수납은 여전히 고민이라는 게 선배들의 충고.



하지 마라,


짜맞춤 가구
좁은 평수에서 쓰던 짜맞춤 가구는 좀 곤란하다.

서랍장 등의 수납 가구는 그래도 쏠쏠하지만,

책상과 식탁 등은 넓어진 공간에 비해 옹색함이 드러나기 쉬운 가구.

큰 평수로 이사를 한다면, 짜맞춤 가구보다는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앤티크나 리프로덕션 가구 한두 점을 구입하도록.

넓은 공간엔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무게 있는 가구가 필수다.



하지 마라,


흰 벽&메이플 바닥
공간이 무조건 넓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30평 중반부터라면 이런 획일적인 벽지와 바닥재에서 탈피할 것.

넓은 공간에 흰 벽과 밝은 바닥을 매치하면, 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

바닥이나 한쪽 벽면만이라도 과감한 컬러를 주는 것이 오히려 안정되어 보이는 방법이다.



시도하라,


목공사&부분 조명
여유 있는 공간을 얻었다면 과감한 목공사를 시도해볼 만하다.

40평대인데도 거실 베란다나 작은방 베란다를 트는 경우가 꽤 있는데,

오히려 공간을 재미없게 만드는 방법이다.

거실 베란다를 트더라도 중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주어 공간을 분할하고,

밋밋한 아파트 창문은 돌출 창으로 변화를 주어라.

비용은 많이 들지만, 가구나 패브릭보다 훨씬 효과가 큰 방법이다.

또 한 가지 효과가 큰 방법은 조명.

다소 화려한 샹들리에나 부분 조명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할 것.



쓰던 가구는 배치를 바꿔라


10평 이상 공간을 넓히면 기존에 쓰던 가구는 거의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 가구의 공간 배치를 바꿈으로써 재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부 침실에 있던 더블베드는 아이 방에 놓으면 되고,

작은 2인용 소파는 베란다(텄을 경우) 창문 쪽으로 배치할 수 있다.

2인용 소파를 서재로 이동시켜 책상 반대편에 놓을 수도 있고,

오디오 룸이 있을 경우엔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기존에 쓰던 4인용 식탁도 아이 방에 놓으면 여유 있는 다목적 테이블이 된다.

 

사라,


6인용 식탁과 1+3 소파
요즘 유행이라서가 아니다.

식탁과 소파는 평수에 딱 맞춰서 구입해야 하는 대표적인 가구이기 때문.

조금만 커도 부담스럽고, 공간에 비해 좀 작아도 초라한 기분이 확 든다.

30평 이상으로 이사했다면 6인용 식탁을,

그리고 카우치 딸린 1+3 소파를 살 것.

평수가 더 넓어질 경우 여기에 1인용 팔걸이 의자를 하나 더 추가하면 잘 어울린다.



버려라,


바구니
각종 수납 도구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필요한 것이 수많은 바구니들.

자연 소재인 바구니는 좁은 평수에서는 장식과 수납을 겸한 유용한 소품이지만,

평수 넓은 공간에선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중 하나.

마음 먹고 싹 정리해도 되는 수납 도구 중 1순위이다.

수납 상자는 오래 쓸 수 있고 고급스러운 것으로 선별해서 정리하도록.



다시 짜라,


서재 책장
서재의 책장은 수납은 물론 장식적인 효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벽면에 딱 들어가도록 짜는 것이 일반적.

좁은 평수에서 쓰던 작은 책장을 넓은 평수로 옮겨다놓으면 왠지 초라하다.

이왕이면 아이 방 책장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새로 꾸밀 서재의 책장은 새로 구입하거나 짜넣는 것이 좋겠다.



별로


아일랜드 식탁과 파브 TV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다면,

30평대엔 바 정도의 단출한 규모로 아일랜드 식탁을 놓으면 된다.

40평 이상으로 이사했다면 역시 43인치짜리 대형 TV를 놓는 게 좋다.

29인치 TV는 안정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



유용하다,


침대 카우치
기존에 쓰던 더블베드를 유지할까 더 큰 걸로 살까 고민된다면,

카우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침대 발치에 놓는 카우치는 때로는 장식용으로, 때로는 침실 의자로 변형이 가능하다.

게다가 침대의 사이즈를 커 보이게 하기 때문에 넓은 평수에 효과가 크다.



아파트 평수에 대한, 들을 만한 충고...


아파트 평수가 무조건 넓은 게 좋은 건 아니다.

단순한 구성의 4인 가족일 경우, 딱 좋은 아파트 평수는 35평 내외.

인테리어를 할 때도 가장 예쁘게 보이는 평수가 바로 35평이라고 한다.

한 사람당 확보하는 공간이나 동선은 일정하기 마련.

그 평수보다 더 넓은 공간이 생기면 사람은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뭔가 허전하고, 더 채워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느끼게 된다.

결국 불필요하게 넓은 공간은 값비싼 가구로 채우는 일만 발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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