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이 예뻐야 진짜 예쁜 집이다

욕 실 2007. 8. 11. 17:11 Posted by 비회원
인테리어의 마침표,

욕실이 예뻐야 진짜 예쁜 집이다
욕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들게 되는 공간이지만, 집을 꾸밀 때 제일 마지막에 눈길을 돌리는 곳이기도 하다. 큰돈 들여 고치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사적인 공간이다 보니 그냥 방치해 두기도 한다. 이번 달에는 욕실에 힘을 준, 그래서 예쁘다고 소문 자자한 욕실을 찾았다. 컬러감이 살아 있는 화사한 곳, 좁지만 바다에 온 듯 편안한 타일 욕조를 가진 곳, 손수 짜 맞춘 가구로 꾸민 곳 등 나름의 이유와 멋을 지닌 욕실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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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클래식한 스타일로 꾸민 최윤정 주부네

촬영 협조 | 디세뇨(016-383-3432) 사진 | 이과용

전세로 살던 집의 구조가 마음에 들고, 오래 살다 보니 정이 들기도 해서 이사를 가는 대신 집을 구입했다는 최윤정 주부. 내 집이 된 후에 전체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했다. 구조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스타일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 침실의 욕실은 우선 넉넉한 공간이 부러움을 산다. 평수가 큰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거실의 욕실에 비해서도 꽤 널찍한 편이라고. 욕실문을 열면 욕조가 놓인 쪽의 넓은 벽면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컬러가 있는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타일은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에 맞추어 차분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 내추럴 컬러로 결정. 길쭉하던 욕조의 길이도 줄이고 수납 공간을 만드니 한층 아늑한 느낌의 욕실이 완성되었다. 반신욕을 즐기는 주부를 위해 안성맞춤인 공간인 것이다.
액자나 벽등으로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되 너무 무겁지 않도록 모던한 도기 제품으로 욕실의 다른 요소들을 채워 나간 센스도 돋보인다. 초등학생인 딸 지은이의 친구들이 놀러와서 ‘궁전 같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단다. 두 가지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세련된 욕실이라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게 싫증이 나지 않을 것 같다.


▶한쪽 벽 전체를 차지하고 있던 길쭉한 욕조는 보기에 예쁘지 않고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욕조의 길이를 ¼정도 줄이고, 그 부분에는 수납과 장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독특한 점은 욕조 옆의 계단. 공중 목욕탕에 온 듯 재미난 아이디어다. 널찍한 벽면은 3가지 컬러의 모자이크 타일을 붙여 포인트 벽지를 붙인 듯 욕조의 중심이 되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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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습기가 많은 곳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소품을 고를 때도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것을 고르기 쉽다. 최윤정 주부의 욕실에는 이런 선입견을 버린 과감한 데코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몰딩 선반을 변기 위에 달아 장식하고, 우아한 벽등을 달아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에는 욕실도 난방 공사를 하기 때문에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므로 거실이나 침실에서 시도하던 데코 아이디어를 활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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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줄어든 만큼 새로 생긴 공간에는 벽 속을 파낸 듯한 느낌의 수납 공간을 만들었다. 안쪽까지 타일로 마감했기 때문에 청소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 꽃이 활짝 핀 화분 하나만으로도 욕실 전체에 화사한 기운이 퍼진다.

03 미니멀한 스타일의 카운터형 세면대가 고급스럽다. 세면기의 언밸런스한 디자인도 독특하고, 라운딩 처리된 세면대 문짝도 예쁘다.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욕실에 화이트 컬러가 주는 깔끔함이 더해지고 있다.



화사한 컬러 감각으로 이국적인 욕실을 꾸민 신보숙 주부네

촬영 협조 | 디세뇨(016-383-3432) 사진 | 이과용

거실과 부부 침실에 욕실이 있는 경우 비슷한 스타일로 꾸미는 경우는 참 드물다. 가족들이나 손님이 사용하는 공용 개념의 거실 욕실은 심플하고 실용적인 분위기가 대부분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공간이 좁고 부부만이 사용하는 욕실에는 특별한 아이디어를 연출하려는 경우가 많다.
신보숙 주부네의 경우 역시 두 군데 욕실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개성을 표현하려고 신경 썼다. 거실 욕실은 사람들에게 안정적이고 편안함을 주는 옐로와 그린을 메인 컬러로 꾸몄다. 여느 집과 달리 이동식 욕조를 거실 욕실에 둔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부부 욕실은 외국의 집을 방문한 듯한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독특한 출입문부터 매력적인 벽면 컬러와 터치감이 신비로움을 연출해 주고 있다.
욕실이란 곳은 물을 사용하고 여러 명이 사용하는 곳인 만큼 꾸밀 때도 제약이 따르는 곳. 공간의 크기에 맞추고 가족들의 취향도 파악해야 한다. 무엇보다 디자인적인 요소만큼이나 얼마나 견고하고 실용적이냐는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들을 신보숙 주부의 욕실에서는 무난하게 해결하고 있다. 가족들이 사용하기 편하고 보기에도 근사한 욕실을 2개나 갖고 있는 신보숙 주부를 부러워할 이들이 많을 듯싶다.



01 그린과 옐로 컬러로 꾸민 거실 욕실의 모습. 환하고 생기가 느껴지는 공간으로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 준다. 창문이 없는 곳이지만 화사한 컬러가 사계절 언제나 답답하지 않고 보송보송한 쾌적 욕실을 만들어 준다. 이동식 욕조를 설치해서 간단한 샤워뿐 아니라 릴랙스한 휴식 시간을 갖기에도 충분한 공간을 만들었다.

02 ㄷ자 형태의 단순한 세면대 위에 옅은 그린 컬러의 세면기를 얹었다. 그 동안 위생 도기들은 화이트 컬러 일색이었지만, 신보숙 주부네처럼 은은한 컬러감이 살아 있는 도기도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치 손으로 직접 빚어 놓은 도자기를 보는 듯 편안하게 느껴진다.

03 주부들 사이에서 한때 큰 인기를 끌던 것이 해바라기 샤워기이다. 이동식 욕조에서 비를 맞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며 샤워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 아닐까. 일반적인 형태의 샤워기를 따로 설치해 두었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 가능하다.


글 기자 : 임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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