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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인테리어 디자인 어린이 미용실이 미국 뉴욕에서 오픈했다.


건축가인 안드레아 메이슨(Andrea Mason)이 설계한 어린이 미용실은 10세 이하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풍부한 색감과 자연을 닮은 일러스트가 특징이다.


즉, 식물과 동물을 본 딴 일러스트로 벽면을 장식해 마치 자연 속에서 노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다양한 색상의 합판과 리놀륨 바닥재는 견고성과 심플함을 우선으로 선택했으며 리셉션 데스크, 디스플레이 선반, 캐비닛, 매니큐어 테이블은 맞춤형 가구로 배치했다.




사진출처 : fres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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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이 확정되어 딱 1년 반만 살게 될 16평 전셋집이지만 정재연 씨는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5년간의 뉴욕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가구와 소품으로 꾸며낸 사랑스런 공간, 원칙 있는 꾸밈 이야기.

지어진 지 25년이 넘은, 이미 한 번의 개조 공사(다용도실과 베란다 확장) 전력이 있는 아파트. 1년 반만 살면 없어질 집에 돈 들일 필요가 없었기에 회벽으로 마감하고 싶었던 욕심을 접고, 방산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벽지와 장판을 골랐다(인건비 포함 도배 22만원, 바닥 32만원). 화이트 벽지라 바닥재는 약간 짙은 색을 선택했다. 도배하기 이틀 전엔 현관문, 방문, 창틀, 문틀을 직접 페인팅했는데 처음에는 연한 베이지색 유광 페인트를 사용했다고 한다. “해놓고 보니 번쩍거리는 것이 영 맘에 안 들더군요. 그래서 화이트 수성 페인트로 방문과 현관문만 다시 칠했어요.” 문과 문틀이 화이트와 연베이지색, 유광과 무광의 미묘한 투 톤이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정재연 씨네 첫인상, 서재방

현관문을 열었을 때 작은 방이 바로 보인다. 정재연 씨는 이 점을 최대한 활용, 시선이 처음 닿는 공간에 미국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던 근사한 디자인의 책상을 두고 그 위에 스탠드를 올렸으며 벽면엔 액자를 걸었다(책상 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에 맞춰 낮게 건 액자는 여백을 극대화한다). 물론 이곳이 곧바로 들여다보이도록 서재 방문은 항상 열어둔 채다. 좁고 물건이 많았지만, 그녀의 집이 여백이 있는 곳으로 기억되는 것은 이 첫인상의 효과 때문일지도 모른다.

색을 너무 많이 사용한 집은 어수선해 보이고, 색을 너무 절제한 집은 마냥 심심하다. 정재연 씨는 화이트를 기본으로 하고 짙은 밤색과 블랙으로 무게를 잡아준 뒤, 화사한 ‘포인트 색상’을 썼다.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안방. 이케아에서 구입한 화이트 광목 커튼으로 시스템 옷장을 가려 온통 화이트 기분이 드는 안방의 ‘베드 스프레드’를 과감하게 오렌지색으로 선택한 것. “귀국 직전 ‘포터리 반’에서 이처럼 세팅된 것을 봤는데 너무 예뻐서 세팅된 그대로(블랙 쿠션 2개, 오렌지빛 쿠션, 베드 스프레드) 달라고 했어요. 안방에 포인트를 어떻게 줄 것인지 고민할 때였는데, 이것으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지요.” 그녀는 거실이라면, 한쪽 벽면에 포인트 벽지를 붙이거나, 테이블 위에 꽃을 꽃아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화이트 일색 안방, 포인트 컬러는 오렌지
침대 위에는 총 7개의 베개와 쿠션이 오종종 세팅되어 있었다. 베드 스프레드를 벗겨내고 등받이 베개와 화이트 베개를 제외한 쿠션들을 한쪽으로 치우고 잠을 잔 뒤, 아침에 일어나면 또 이렇게 정리해두곤 한다는 그녀. 부지런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인 듯.

 

▲ 이케아 화이트 광목천으로 가린 시스템 옷장
가격에 비해 디자인이 훌륭해서 귀국 전 이케아에 들러 구입한 조립식 행어. 6백 달러였는데 이틀간 꼬박 조립해야 했다. 안방에서 재밌는 점은, 커튼부터 시스템 행어 가리개까지 모두 화이트 광목천을 사용했다는 사실. 커튼, 가리개에 사용된 커튼 봉, 스탠드 모두 이케아 제품.

 

미국에서 가져온 짐이 워낙 많다 보니 처음엔 막막하고 골치 아팠다는 정재연 씨. 일단은, 거실에서 사용하던 것들은 거실에, 침실에서 사용하던 것들은 침실에, 서재에 두었던 것은 서재방에 몰아넣고 어쨌든 그 공간에 전부 수납하려고 노력했다. “이전에 살던 집이 넓긴 했지만 방이 하나라 서재와 거실이 구분되지 않았었어요. 지금은 비록 집은 좁지만 방이 2개라 서재와 거실이 따로 분리되니 좋네요. 오히려 정돈된 느낌이거든요. 지내볼수록 이 구조가 참 괜찮더라고요.” 그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지만, 그녀의 가구 배치는 범상치 않다. 소파 자리와 맞은편에 TV장을 놓은 것은 다른 집들과 다를 것이 없지만, 거실을 향한 방향으로 CD장을 두고, 식탁을 베란다 쪽(주방이 작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으로 두고, 서재방 문 앞에 예쁜 책상을 두었을 뿐 아니라 거실 테이블을 거실 중앙에 꽉 차게 들여놓았으니 말이다. 이런 식의 가구 배치는, 벽면에 가구를 몰아 중앙을 비워두는 가구 배치에서 느껴지는 썰렁함을 커버해주면서 꽉 찬, 충만한 기분을 준다.

▲ 베란다로 옮겨진 식탁
식탁과 의자는 뉴욕의 플리마켓에서 구입한 것. 퀘이커 교도들이 사용했음직한 정직한 직선과 우직한 디자인이 맘에 들었단다. 식탁 위에 올려둔 문살은 남편이 고등학생 때부터 보관해온 것인데 할머니가 사시던 한옥을 허물 때 떼어온 것이라고.

 

철물점에서 20달러에 구입했던 사다리. 별 필요가 없었는데도 오래전부터 갖고 싶어 별 망설임 없이 구입했다는 이 사다리는 뉴욕에 있을 땐 두 다리를 묶어 벽에 고정시킨 뒤 계단마다 CD를 꽂아두는 용도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이곳으로 이사 온 뒤엔 턱없이 부족한 수납 공간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싶어 바구니를 구입, 층층마다 넣어두고 수납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사다리를 꼭 사다리로만 사용하라는 법은 없지요. 가끔은 이 엉뚱한 용도로 인해 집이 재밌어지니까요.”

 

▲ 사다리를 활용, 색다르게 꾸민 주방
뉴욕에 있던 5년간, 정재연 씨는 백화점 홍보일을 하면서 틈틈이 국내 여러 잡지의 뉴욕 통신원으로 활약했다. 그녀의 이름이 낯익다면 바로 이 때문. 틀을 깨는 가구 배치와 창조적인 소품 활용으로 아파트가 가진 정형성을 탈피하고 있는 그녀의 집은 누구나 ‘아티스트’를 꿈꾼다는 뉴욕에서 그녀가 얻었던 자유롭고 다채로운 경험 덕일지도 모른다.

 

거실 소파 뒤 벽면에 매단 선반. 그 위치 선정 또한 절묘하다. 선반 2개를 동일한 높이에 달고 그 위에 선반 하나를 더 달았는데, 나란하지 않게끔 아래 선반들과 조금 어긋나게 부착, 동적인 기분을 줬다. 선반 위에 놓인 빈티지 소품의 배치 또한 보통이 아니다. 하나하나가 집주인의 추억이 담긴 동시에 집주인의 안목을 보여주고 있는 이 소품들은, 통일감이 느껴지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진열되어 있었다. “멋진 ‘배치’를 위해서는 소품이 많다고 있는 대로 내놓기보다는 가장 좋아하는 것만 꺼내놓고 나머지는 보관해두는 지혜가 필요해요.” 엄선(?)된 소품을 배치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 맞는지의 여부. 먼저 큰 것부터 놔보고 작은 것을 사이사이에 배치해보면 쉽게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이때도 비슷비슷한 색상끼리 모아주면 금상첨화라고.

▲ 브라운, 블랙, 화이트로 꾸며진 거실
정재연 씨의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공간이 바로 거실이다. 정재연 씨 부부가 미국에서 하나 둘 모았던 빈티지 소품들로 꾸민 거실은, 그야말로 사랑스러운 공간. 월너트 선반은 이전 집에서부터 사용하던 이케아 제품이고, 블랙 CD장 또한 이전부터 사용하던 제품이다. 3인용 중국 의자는 집 분위기와 딱 어울릴 것 같아 귀국한 뒤 친정에서 가져온 것. 화이트 쿠션과 너무 잘 어울린다.

 

▲ 오밀조밀한 벽면 활용
현관문과 거실 사이의 좁은 벽면에는 뉴욕에서 알게 된 화가 ‘송시선’씨가 그린 그림을 걸어두었다. 작은 캔버스에 그린 흑백 그림은 화이트 벽지를 배경으로 돋보인다. 거실 맞은편 벽이 아닌 왼쪽 벽에 선반을 달아 거실은 더더욱 입체적인 느낌.

 

▲ 정재연 씨네 16평 아파트 평면도

 





1 프런트 스피커, 스툴 위에 배치 미국에 있을 때 먼저 귀국하던 사람들이 주고 갔다는 접이식 스툴. 그녀는 버리지 않고 끝까지 들고 와서 프런트 스피커를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 중인데 그 배치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2 집이 좁을수록 필요한 거실 테이블 집이 좁을수록 공간을 비워둬야 넓어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가구가 어느 정도 채워져 있을 때 좀 더 넓어 보인다. 이케아에서 구입해 오랫동안 새것처럼 사용하고 있는 거실 테이블은 리모컨 서랍도 있고, 빈 공간엔 읽다만 책을 수납할 수 있다. Jaeyeon's Sense 테이블 위에 유리를 깔기 싫다면 매트를 사용할 것 반사가 생기고 재료 자체의 나뭇결도 느낄 수 없어 가구(특히 테이블) 위에 절대 유리를 얹지 않는다는 정재연 씨. 유리를 얹지 않았을 때의 단점인 ‘흠집’과 ‘오염’은 매트를 사용해서 해결한다. 커피 한잔을 대접할 때도 매트를 꼭 깔고 커피잔을 놓는다. 테이블 서랍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꺼내 사용한다.
3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빈티지 선풍기 고장난 거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장식용으론 그만이다.
4 투명 꽃병에 담은 포푸리 알록달록한 꽃잎이 아닌 연한 나무색 포푸리는 1년 반 전쯤 ‘포트리 반’에서 구입, 내내 사용했던 것. 지금껏 달콤한 향이 나는데, 투명한 유리 꽃병에 담아 거실 테이블 위에 두었다.
5 낡은 잡지 활용, 벽면 장식하기 뉴욕 벼룩시장에서 우연히 만났던 1960년대에 출간된 『라이프』지와 『보그』 잡지. 빈티지 기분이 좋아 구입했단다. 구입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투명 비닐에 싸서 TV옆 선반에 세워뒀는데, 집 분위기와 잘 어울려 더욱 돋보이는 소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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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는 그 나라와 도시의 역사다. 런던이나 파리의 빈티지가 역사가 있고 화려하다면 뉴욕의 빈티지는 젊고 에너지 넘치며 빈티지라 해도 모던하다


뉴욕은 모던 아트를 이끌고 있는 최고의 도시이면서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다채로운 영감과 기회를 주는 도시다. 1900년대 초에 수많은 유럽의 예술인이 이주하면서 꽃피운 정신 문화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을 비롯해 구겐하임을 이루는 근간이 됐으며, 291갤러리는 최고의 포토그래퍼를 양산하는 시스템의 지지대가 되었다. 60년대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로 대표되는 팝아트가 탄생한 도시 , 뉴욕. 당시 이곳의 역동적인 히스토리를 좇아 유럽 대부분의아티스트들은 뉴욕행을 감행했다.

뉴욕을 대표하는 건 모던함이다. 뉴욕은 전통의 깊이대신 새로움을 제시한다. 새로운 것이야말로 언제나 내가 살아 있다고 믿게 하는 마력을 지닌다. 뉴욕의 빈티지는 도시의 복합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담겨 있어 런던이나 파리의 빈티지마켓보다 모던하다. 아메리칸 콤플렉스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곳은 젊고 에너지와 생명력이넘친다.

80년대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의 리처드 기어가 연기한 아메리칸 영보이는 클래식하면서 시크함이 돋보이는 세련된 뉴욕의 이미지 그 자체였다.
각 시대의 이야기가 담긴 뉴욕의 모던 빈티지
뉴욕은 최고의 모던 빈티지 수집처다.빈티지 컬렉터인 나에게 뉴욕은 그래서 늘 새로움이 넘치는 곳이다. 얼마 안 되는 짧은 스토리에서 기원한 모던함은 제품에서도 그대로 드러나 이곳의 빈티지들은 보관 상태가 매우훌륭하고 깔끔하다.

70~80년대의 것이 주류를 이루고, 그 중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도 몇 가지 있어서 당시 우리나라 제품이 맹렬히 활약했음을 알 수 있다. 뉴욕의 빈티지는 옆집아주머니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소박하고 현실적인 제품이 많다.

유러피언의 화려한 제품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며 종류도 다양하다. 유러피언 빈티지가 클래식을 주류로 한다면 과장하지 않으면서 멋스럽고 현대적으로 풀어낸 스토리가 담긴 것이 뉴욕 빈티지다. 엄마가 입던 모피를 딸이 물려 입었을 때 진부한 올드 패션이 아닌 신선한 스타일링으로 표현되는 빈티지. 그것은 마치 동시대의 엘비스 프레슬리를 사랑하는 두 모녀의 경쾌한 몸짓과도 같다.
내가 즐겨 찾는 빈티지 마켓
뉴욕의 프리마켓은 아쉽게도 새롭게 세워지는 건물들 사이에서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즐겨 가는 곳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열리는 6~7애비뉴 사이 26가의 벼룩시장. 이곳은 거대한 주차장을 정리하고 빈티지 상인들이물건을 풀어놓는 장소로 유명하다. 모던한 주얼리와 뉴욕의 아파트에서 방금 가지고 나온듯한 가구와 소품들이 새 주인을 기다린다.

또 한 곳의 마켓은 39가. 10애비뉴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이곳은 햇빛이 내리쬐거나 비가 오면 꼼짝없이 비를 맞아야 하는 야외 벼룩시장인데, 여기에선 스케일 큰 잡화들을 만날 수 있다. 70년대의 커다란 여행용 구찌백과 앤클라인의 60년대 크로스백도 있는데, 과연 이것이진짜일까 하는 의심이 들 만큼 보관 상태가 훌륭하다. 그러나 대부분은 진짜이며 가짜는솔직하게 일러주기 때문에 구매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다량의 가구를 사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 수공으로 만든 가구는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있지만 공수해오고 싶을 만큼 값이 싸고 상태도 좋다. 또 다른 벼룩시장으로는 브루클린에윌리엄스 버그가 있는데 외곽에 위치한데다 숍이 여기저기 분산돼 있어 나에겐 별다른 재미를 주지 못했다.
브랜드 빈티지 매장이 모인 소호 거리
뉴욕에는 수많은 마켓이 있지만 권하고 싶은 곳은 소호의 빈티지 마켓이다. 소호의 질 스튜어트 매장 지하에 있는 질 스튜어트 빈티지 코너는 입소문을 타고, 쇼핑 마니아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이다.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고, 질스튜어트의 사랑스러운 초창기 컬렉션은 물론 보기 드문 구두 디자이너들의 빈티지 구두를판매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빈티지 코너다.

이곳과 더불어 가격과 브랜드 구성이 다양한 INA도 꼭 한번 들러보기를 권한다. INA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모여 있다는 점. 가장 뉴욕적인 브랜드 구성과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이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다.

디자이너 백의 리미티드 에디션과 함께 카운터 앞 할인 코너에서는 앤 드뮐미스터의 고급 클러치백을 단돈 50달러에 건지는 행운을 만날 수도 있다. 그야말로 주운 사람이 임자인 것이다!
클럽, 그리고 바에서의 만남
쇼핑이 끝난 후 뉴욕의 문화를 느끼려면 모마 갤러리를 방문한다. 모마 갤러리의 상설전은 늘 관광객들로 붐비기에 오전에 일찍 가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다. 여독을 풀어주는 미각 여행은 파크 레스토랑에서 시작한다. 1층 테라스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두툼한 뉴욕 스테이크를 와인 한 잔과 곁들여 먹으면, 그 분위기가 정말 환상이다.

머서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머서Mercer 키친도 빼놓을 수 없는데, 심플한 인테리어와 뉴요커들의 쿨한 대화가 가득한 핫 플레이스다. 저녁이면 호텔에서 배달해 먹는 24시간 야식 코너도 애용하는 코스다. 익스프레스는 물론이고 스시, 회, 중국식, 태국 요리 등 갖가지 음식이 고급스러운 용기에 담겨 배달된다. 뉴욕의 밤은 클럽이 유혹한다.

<섹스앤더시티>의 주인공들이 자주 들르는 부다바나 허드슨 호텔의 바에서 밤을 보내는 것도 근사하다. 음악이 쿨하고 사운드가 굉장한 리빙턴 호텔 1층 클럽에서 마티니를 마시며 멋진 뉴욕의 꽃미남들과 부킹을 해도 좋다. 그도저도 싫으면 새벽 1시까지 운영되는 유명 레코드숍, 버진Virgin에서 CD를 고르는 것도 멋지다. 이곳에서 구입한 CD 중 디파처Departure 시리즈 중 러브Love는 가장 잊을 수 없는 내 인생의 운명적인 음악이 되었다.

사랑과 비즈니스가 공존하는 다원적 공간
뉴욕은 낭만과 비즈니스가 묘하게 공존하는 곳이다. 내게 맨해튼은 우디 앨런을 비롯해 고뇌하는 감독들에게 언제나 영감을 주는, 사랑이 존재하는 도시다. 그것은 브루스 데이비슨의 센트럴 파크 사진집에서 본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의 깊고 깊은 키스 장면 때문일 것이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를 통해 특별한 도시로 기억하게 된 이후 뉴욕은 내게 거부할 수 없는 커다란 매트릭스가 되었다. 앤디워홀의 정신이 살아 있는 이곳은 언젠가는 내가 반드시 마주해야 할 도시로 각인되었다. 도 시인들의 외로움이 예술이 되고, 친구가 되는 곳. 모던 아트가 흘러넘치고 늘 주변의 유명 인사가 뉴스에 등장하는 뉴욕의 문화는 셀레브러티 가십이 넘치는 서부와는 다르다.

뉴욕은 언제나 스토리가 펼쳐지고, 그 드라이함은 아름다운 석양이 된다. 불타오르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뉴욕의 어둠이 다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듯.
2007.08.03 13:27 입력
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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