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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팁

전유리 주부의 꼼꼼 수납 & 리폼 노하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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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리 주부의 꼼꼼 수납 & 리폼 노하우
틈새 공간 활용해 직접 고쳤어요!

기획·한정은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컨트리풍의 이국적인 주방 인테리어와 함께 꼼꼼한 수납법으로 인터넷 블로그에서 화제가 된 전유리 주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주방을 리폼하고, 소형가전과 주방도구까지 깔끔하게 수납한 그의 살림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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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 꾸민 예쁜 주방을 블로그(blog.naver.com/harusame88)에 올려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유리(33) 주부. 남편과 10개월 된 아들,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2년 전 결혼과 함께 장만한 신혼집을 무대·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던 감각을 살려 직접 꾸몄다. 그가 집을 꾸밀 때 가장 신경 쓴 것은 일할 맛 나는 주방 만들기. 기존의 ‘ㄱ’자 주방은 조리대가 좁고 거실에 가족들이 모여 있을 때조차 함께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돌아서서 일해야 해 불편했다고. 전씨는 넓고 쾌적한 주방을 위해 먼저 조리대와 개수대가 거실을 바라보도록 주방을 ‘ㄷ’자형으로 바꿨다. 가스레인지가 있는 쪽의 주방 벽은 회벽을 칠한 후 대리석 타일을 붙이고 조리대에는 옅은 그린 컬러 타일로 깔끔한 느낌을 냈다. 주방 반대쪽 벽에는 화병무늬가 프린트된 합지를 붙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씨의 집에는 이곳저곳에 반짝이는 수납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살림살이가 많다는 그는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소형가전과 주방도구들을 모두 깔끔하게 수납해 좁은 주방을 널찍하게 쓰고 있다. 주방뿐 아니라 집 안 곳곳에 수납장과 서랍을 짜넣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베란다에도 수납공간이 있는 보조주방을 설치했으며, 침대 옆과 파우더룸의 자투리 공간까지 수납장을 짜 넣어 책이나 옷 등을 정리해 좁은 집이 두 배는 넓어 보인다
전유리 주부의 꼼꼼 수납 & 리폼 노하우
틈새 공간 활용해 직접 고쳤어요!

1 수납장 사이의 빈 공간에 선반을 짜 넣고 라탄 바구니를 넣어두었다. 바구니에 평소 좋아하던 차를 종류별로 넣어 쓸모없던 공간을 근사한 차 수납장으로 변신시켰다.
2 종류가 다양한 양념을 깨끗한 유리병에 담아 서랍장에 넣어두면 사용하기 편리하다다고.
3 서랍에 칸막이를 짜 넣고 수저와 포크, 티스푼, 조리도구, 조리용 가위 등을 칸칸마다 깔끔하게 정리했다.

전유리 주부의 주방 수납 아이디어

주방 살림을 한번에 수납할 수 있는 빌트인 구조

전씨가 혼수로 해온 소형가전과 시어머니의 주방 살림을 모두 수납하려면 기존 주방의 수납공간으로는 턱 없이 부족해 천장까지 닿는 키 큰 수납장을 짜 넣었다. 전씨의 주방 수납 원칙은 가전과 주방도구는 가능하면 수납장 안에 보관해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 주방에는 자주 사용하는 소형가전이 많은데, 이것만 잘 정리해도 주방 수납의 반은 해결된다. 소형가전과 소쿠리, 김치통 등 부피가 큰 살림살이의 크기를 재서 수납장을 짜고 나머지 공간에는 자잘한 주방도구 등을 정리했다. MDF로 주방의 빈 공간에 둘 수 있는 가전 수납장을 만들면 기존 주방을 바꾸지 않고도 얼마든지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전자레인지나 밥솥 등의 사이즈를 재서 목공소에 제작을 맡기면 되는데, 이때 전기선을 빼낼 수 있도록 뒤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잊지 말 것!

4 빌트인 가전 아래 10cm 높이의 공간에 얕은 서랍을 짜 넣고 행주나 냄비받침 등을 수납했다. 5 베란다에는 많은 주방 살림살이를 수납할 수 있도록 보조 주방을 설치했다. 천장까지 닿는 키 큰 수납장을 짜 넣었는데, 위쪽은 식기를 수납할 수 있도록 칸칸이 선반을 넣고, 아래쪽에는 부피가 큰 고무대야, 김치통 등을 넣을 수 있도록 넉넉하게 만들었다.

틈새 공간을 최대한 활용

틈새 공간을 공략하는 것도 중요한 수납 비법 중 하나. 가스레인지 아래 20cm 가량 남는 공간에 문짝을 달아 도마를 세워 수납하고, 빌트인 가전 아래쪽에 10cm 정도 남는 공간까지 서랍을 짜 넣어 행주를 수납했다. 수납장과 수납장 사이 빈 공간에도 칸칸이 선반을 짜 넣고 종류별로 정리한 차 바구니를 넣어두는 등 버려지는 공간을 알뜰하게 사용한 것이 포인트! 수납장을 짤 때 높이를 최대한 높게 만드는 것도 공간을 빈틈없이 활용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서랍장은 칸을 나눠 정리

주방 서랍장 한 칸은 나무판으로 칸막이를 짜 넣은 다음 숟가락, 젓가락, 티스푼, 포크, 조리도구, 조리용 가위 등을 넣어두었다. 쉽게 흐트러지지 않을 뿐 아니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 찾기 쉽다고. 칸막이를 만들 때 나무판 대신 우유팩이나 작은 상자를 이용해도 좋다.

전씨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꾸몄다는 주방 전경. 거실을 바라보고 일할 수 있는 구조로 거실에서 주방을 봤을 때 지저분해 보이지 않도록 조리대의 턱을 높게 만든 센스가 돋보인다.

전유리 주부의 꼼꼼 수납 & 리폼 노하우
틈새 공간 활용해 직접 고쳤어요!

1 컨트리풍 주방을 만들기 위해 조리대에 패널과 타일을 붙였다. 패널은 목공소에서 나무판을 재단해 붙인 후 페인트를 칠했고, 타일도 전씨가 직접 사다 붙였다. 의외로 집에서 하기 쉬워 주방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따라 해볼만한 아이디어다.

2 주방 벽면은 핸디코트와 톱밥을 섞어 거친 느낌을 냈다. 입자가 거친 톱밥이 섞여 있어 요리를 하다가 음식물이 튀어 벽에 묻어도 표가 나지 않는다.

3 스텐실로 예쁘게 모양 낸 나무 손잡이는 전씨가 직접 만든 것. 나무 손잡이는 리폼 재료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을지로 방산시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4 유리병 여러 개를 모아 만든 양념병은 밀폐력이 좋아 양념을 눅눅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다.

셀프 주방 리폼 노하우

패널과 타일로 컨트리풍 주방 완성!

거실에서 바라보는 주방은 컨트리한 분위기가 나도록 조리대 앞면에 패널을 붙였다. 나무판을 크기에 맞게 재단해 타일본드로 붙인 다음 화이트 워시 페인트로 엷게 칠해 자연스러운 나뭇결을 살렸다. 조리대 상판에는 타일을 붙여 깔끔함을 더했는데,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블루톤이 섞인 그린 컬러의 타일을 골랐다. 타일을 고르는 것부터 붙이고 마감하는 작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했다는 전씨는 오래 봐도 질리지 않아 맘에 쏙 든다고. 타일본드를 바른 타일을 일정한 간격에 맞춰 조리대 상판 위에 붙이고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말린 후 시멘트로 타일 사이사이를 메우는 것이 요령이다. 음식을 요리하는 조리대는 김칫국물 등이 튈 수 있으므로 흰색보다는 회색시멘트가 적당하다고. 시멘트를 물에 개어 타일 사이사이를 채우고 젖은 걸레로 타일에 묻은 시멘트를 닦은 다음 말렸다가 방수효과가 있는 마감재를 덧바른다.

주방 벽은 회벽을 발라 이국적으로~

가스레인지가 있는 주방 쪽 벽면은 이국적인 느낌이 나도록 회벽을 칠했다. 핸디코트와 톱밥, 목공본드를 섞어 벽에 바르는데, 톱밥을 넣으면 거친 느낌이 나면서 벽에 음식물이 튀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본드를 섞으면 접착력이 생겨 벽에 잘 붙고, 방수 마감재를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 회벽을 바른 후 대리석 느낌이 나는 돌 타일과 대리석 타일을 일일이 손으로 붙여 독특한 분위기의 주방을 완성했다.

손잡이는 스텐실로 리폼하기

주방 싱크대와 수납장의 손잡이 역시 전씨가 직접 리폼한 것. 나무로된 손잡에 페인트의 컬러가 잘 나도록 젯소를 칠한 뒤 흰색 페인트를 두 번 정도 칠한다. 여기에 아이비와 하트, 꽃잎 무늬를 스텐실로 찍은 뒤 칠이 벗겨지는 것을 막아주는 바니시를 바르면 은은한 광택이 도는 아기자기한 손잡이가 완성된다.

유리병으로 양념병 만들기

매일 배달해 먹던 두유병이 예뻐서 버리지 않고 모으던 중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 보관하면 예쁠 것 같다는 생각에 만들게 된 것. 병을 깨끗이 씻어 햇빛에 말려 살균 소독한 다음 병뚜껑을 흰색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다. 2~3번 반복해 칠해야 뚜껑의 색이 올라오지 않는다. 양념병을 서랍에 수납할 생각으로 병뚜껑 위에 내용물의 이름을 적어 한눈에 보기 쉽게 했지만, 선반에 세워둘 것이라면 라벨지를 붙여도 좋다고.

틈새 공간 활용해 직접 고쳤어요!

1 불필요한 공간인 파우더룸에 벽면 가득 책장을 짜 넣었다. 레일식으로 만들어 많은 양의 책을 수납하고, 욕실용품까지 정리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2 침대 옆 빈 공간에는 침대와 높이를 맞춘 수납장을 만들어 철 지난 옷을 넣어두었다. 틈새 공간까지 알뜰하게 활용한 전씨의 아이디어가 눈길을 끈다.

3 현관문 앞에 전씨가 손글씨로 쓴 문패를 달았다. 인터넷 카페에서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한 나무 문패에 그의 글씨가 더해져 멋스럽다.

4 친정 엄마가 쓰던 신발장을 가져다 페인트를 칠하고 패브릭을 붙여 리폼한 뒤 전실 한쪽 벽면에 같은 패브릭을 발라 통일감을 주었다.

자투리 공간 수납 · 리폼 아이디어

파우더룸에 만든 레일식 책장

부부 침실과 욕실 사이에 있던 사용하지 않는 파우더룸은 책장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파우더룸 한쪽 벽 전체에 책장을 짜 넣었는데, 많은 책을 한꺼번에 수납하기 위해 DVD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일식으로 만들었다고. 책장이 천장 높이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책을 수납할 수 있고, 욕실과 가까운 책장 한쪽에는 수건과 욕실용품을 넣어두니 욕실까지 깨끗하게 정리됐다.

침대 옆 자투리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침실이 베란다 쪽으로 창문이 나 있어 겨울만 되면 춥기 때문에 창문이 있는 벽과 간격을 두고 침대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중간에 남는 자투리 공간에 침대와 높이·길이를 맞춘 수납장을 짜 넣고 철 지난 옷을 수납했다. 한쪽은 전씨의 옷, 다른 한쪽은 남편의 옷으로 칸을 나눠 정리하니 찾기도 쉽고, 부부와 아이 옷으로 비좁았던 옷장도 깔끔하게 정돈됐다.

직접 쓴 글씨가 정겨운 컨트리풍 문패

전씨의 집 현관문 밖에는 손글씨가 적힌 컨트리풍의 문패가 달려 있다. 화이트 컬러 나무 문패와 단조, 조화는 인테리어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 공동구매로 저렴하게 구입해 아크릴 물감으로 글씨만 적어 넣은 것. 두꺼운 붓에 물을 살짝 적신 다음 아크릴 물감을 흠뻑 묻인 후 한번에 써 내려가는 것이 비법이라고. 전씨는 굳이 잘 쓸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틀려도 화이트 페인트로 한번 덧칠한 후 다시 쓰면 되기 때문에 글씨를 잘 못쓰더라도 부담 없다고 말한다.

신발장을 리폼해 꾸민 전실

친정 엄마가 쓰다 버린 신발장을 리폼해 소화기나 공구함을 넣어두는 수납장으로 만들었다. 리폼 재료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다리를 신발장 아래에 단 후 사포로 문질러 코팅을 벗겨냈다. 젯소를 두 번 칠한 다음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했는데, 말린 후 덧칠하기를 세 번 정도 반복해야 원래 색이 올라오지 않아 예쁘다고. 페인트가 묻어 지저분해진 문짝 유리에는 의자무늬가 프린트된 패브릭을 딱풀로 붙여 깔끔하게 처리했다. 전실 한쪽 벽면도 같은 패브릭을 붙인 후 리폼한 수납장을 놓으니 갤러리같이 근사한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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