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에서 넓은 집으로

혹은 넓은 집에서 좁은 집으로 이사할 때

의외로 많은 고민거리가 파생된다.

공간에 대한 익숙하지 않은 감각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

실제 이사한 사람의 실수와 성공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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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라,


부엌 수납장
공간이 넓어졌고 붙박이장 등 수납 가구가 모두 갖춰진 집이라도,

그래도 모자란 것이 부엌 수납이다.

장식을 겸할 수 있는 그릇장이나 키 큰 장,

그것도 아니라면 부엌 옆 베란다에라도 실용적인 수납 가구는 꼭 필요하다.

40평대 정도라도 부엌 수납은 여전히 고민이라는 게 선배들의 충고.



하지 마라,


짜맞춤 가구
좁은 평수에서 쓰던 짜맞춤 가구는 좀 곤란하다.

서랍장 등의 수납 가구는 그래도 쏠쏠하지만,

책상과 식탁 등은 넓어진 공간에 비해 옹색함이 드러나기 쉬운 가구.

큰 평수로 이사를 한다면, 짜맞춤 가구보다는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앤티크나 리프로덕션 가구 한두 점을 구입하도록.

넓은 공간엔 분위기를 잡아줄 수 있는 무게 있는 가구가 필수다.



하지 마라,


흰 벽&메이플 바닥
공간이 무조건 넓어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30평 중반부터라면 이런 획일적인 벽지와 바닥재에서 탈피할 것.

넓은 공간에 흰 벽과 밝은 바닥을 매치하면, 휑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 못한다.

바닥이나 한쪽 벽면만이라도 과감한 컬러를 주는 것이 오히려 안정되어 보이는 방법이다.



시도하라,


목공사&부분 조명
여유 있는 공간을 얻었다면 과감한 목공사를 시도해볼 만하다.

40평대인데도 거실 베란다나 작은방 베란다를 트는 경우가 꽤 있는데,

오히려 공간을 재미없게 만드는 방법이다.

거실 베란다를 트더라도 중간에 슬라이딩 도어를 주어 공간을 분할하고,

밋밋한 아파트 창문은 돌출 창으로 변화를 주어라.

비용은 많이 들지만, 가구나 패브릭보다 훨씬 효과가 큰 방법이다.

또 한 가지 효과가 큰 방법은 조명.

다소 화려한 샹들리에나 부분 조명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할 것.



쓰던 가구는 배치를 바꿔라


10평 이상 공간을 넓히면 기존에 쓰던 가구는 거의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 가구의 공간 배치를 바꿈으로써 재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부부 침실에 있던 더블베드는 아이 방에 놓으면 되고,

작은 2인용 소파는 베란다(텄을 경우) 창문 쪽으로 배치할 수 있다.

2인용 소파를 서재로 이동시켜 책상 반대편에 놓을 수도 있고,

오디오 룸이 있을 경우엔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기존에 쓰던 4인용 식탁도 아이 방에 놓으면 여유 있는 다목적 테이블이 된다.

 

사라,


6인용 식탁과 1+3 소파
요즘 유행이라서가 아니다.

식탁과 소파는 평수에 딱 맞춰서 구입해야 하는 대표적인 가구이기 때문.

조금만 커도 부담스럽고, 공간에 비해 좀 작아도 초라한 기분이 확 든다.

30평 이상으로 이사했다면 6인용 식탁을,

그리고 카우치 딸린 1+3 소파를 살 것.

평수가 더 넓어질 경우 여기에 1인용 팔걸이 의자를 하나 더 추가하면 잘 어울린다.



버려라,


바구니
각종 수납 도구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불필요한 것이 수많은 바구니들.

자연 소재인 바구니는 좁은 평수에서는 장식과 수납을 겸한 유용한 소품이지만,

평수 넓은 공간에선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는 것 중 하나.

마음 먹고 싹 정리해도 되는 수납 도구 중 1순위이다.

수납 상자는 오래 쓸 수 있고 고급스러운 것으로 선별해서 정리하도록.



다시 짜라,


서재 책장
서재의 책장은 수납은 물론 장식적인 효과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벽면에 딱 들어가도록 짜는 것이 일반적.

좁은 평수에서 쓰던 작은 책장을 넓은 평수로 옮겨다놓으면 왠지 초라하다.

이왕이면 아이 방 책장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새로 꾸밀 서재의 책장은 새로 구입하거나 짜넣는 것이 좋겠다.



별로


아일랜드 식탁과 파브 TV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꼭 하고 싶다면,

30평대엔 바 정도의 단출한 규모로 아일랜드 식탁을 놓으면 된다.

40평 이상으로 이사했다면 역시 43인치짜리 대형 TV를 놓는 게 좋다.

29인치 TV는 안정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



유용하다,


침대 카우치
기존에 쓰던 더블베드를 유지할까 더 큰 걸로 살까 고민된다면,

카우치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침대 발치에 놓는 카우치는 때로는 장식용으로, 때로는 침실 의자로 변형이 가능하다.

게다가 침대의 사이즈를 커 보이게 하기 때문에 넓은 평수에 효과가 크다.



아파트 평수에 대한, 들을 만한 충고...


아파트 평수가 무조건 넓은 게 좋은 건 아니다.

단순한 구성의 4인 가족일 경우, 딱 좋은 아파트 평수는 35평 내외.

인테리어를 할 때도 가장 예쁘게 보이는 평수가 바로 35평이라고 한다.

한 사람당 확보하는 공간이나 동선은 일정하기 마련.

그 평수보다 더 넓은 공간이 생기면 사람은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뭔가 허전하고, 더 채워 넣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느끼게 된다.

결국 불필요하게 넓은 공간은 값비싼 가구로 채우는 일만 발생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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