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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세컨드 하우스, 잠실동 최재복 씨 댁

인테리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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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부티크 호텔 사이

집이 한없는 편안함을 주는 안식처라고 생각하는가? 여기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부가 있다. 이 에너지 넘치는 부부가 꾸민 세컨드 하우스는 그저 기분 좋게 머물다 홀연히 떠날 수 있는 부티크 호텔을 닮았다. 강렬한 색감이 더해진 감각적인 모던 아파트의 문을 나서면 당장이라도 낯선 여행지의 풍경이 펼쳐질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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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다른 콘셉트의 세컨드 하우스를 의뢰한 안주인 김인선 씨. 거실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가구를 배치하고, 색과 장식을 최대한 절제한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 주로 상업공간의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되는 대리석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2 침실 입구의 전실 전경. 입구에는 화이트 톤의 대리석 바닥. 문틀은 이와 대비되는 블랙 컬러의 대리석 프레임을 시공했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의 모습을 닮는다고 했던가? 최재복·김인선 씨 부부의 잠실동 아파트는 색채와 소재의 과감한 사용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공간이다. 최재복 씨 가족이 주로 생활하는 곳은 그가 운영하는 사업장이 있기도 한 울산의 단독주택. 말하자면 이곳 아파트는 서울의 세컨드 하우스가 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세컨드 하우스’라 하면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로망이 담긴, 자연을 벗 삼은 고즈넉한 풍경이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들 부부가 그리는 그림은 다르다.

3 파스텔 그린 컬러의 패턴 벽지와 강한 광택의 칠 가구를 함께 매치하여 이국적인 느낌을 연출한 침실 .


4 거실 창문 아래에는 수납공간을 겸한 벤치형 의자를 짜 넣었다.



한 달에도 몇 번씩 울산, 부산 그리고 서울을 오가는 활동적인 사업가인 최재복 씨는 잦은 출장의 피로를 또 다른 여행을 통해 풀 줄 아는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 아도심 속 세컨드 하우스, 잠실동 최재복 씨 댁아파트와 부티크 호텔 사이아파트먼트 라이프내 김인선 씨 또한 전 세계 어디든 안 다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행광이다. 이 때문일까, 글로벌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이들 부부가 원하는 집은 한없이 머무는 안식처라기보다는 기분 좋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여행지 같은 곳이었다. 이것은 클라이언트인 부부가 디자이너에게 부탁한 유일한 요구사항이기도 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남다른 세컨드 하우스를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게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연미 씨. 그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적인 질감이 돋보이는 마감재와 강렬한 색채를 적극 활용, 군더더기 없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강조한 감각적인 아파트 공간을 완성했다. “

디자인에 대한 계획은 일상적인 주거공간에 어떻게 하면 일상적이지 않은 낯선 여행지의 느낌을 부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주거공간에는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레드, 그린, 오렌지, 블랙 등의 과감한 컬러를 시도해보았지요. 비교적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주방과 거실은 흑백의 강한 대비를 이용한 모던 스타일로 꾸미고, 각각의 방은 독특한 개성을 살려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이러한 인테리어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유럽의 부티크 호텔의 개성 있는 객실을 참고한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한 집안에서도 거실에서 침실, 침실에서 드레스 룸, 드레스 룸에서 욕실로 이동했을 때 매번 새로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공간마다 확실한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컬러와 질김의 대비를 의도적으로 사용했어요.”
1 화이트 톤의 대리석. 미니멀한 블랙 가구, 스틸 소재의 주방가전으로 연출한 주방은 모던 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주는 공간. 특히 대리석의 차가운 질감이 돋보이도록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게 연출했다.
2 접이식 유리문을 통해 주방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파티를 치러도 좋을 만큼 화려한 샹들리에와 널찍한 식탁이 시선을 압도한다. 언제든지 와인 파티나 티타임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와인 냉장고와 에스프레소 머신을 빌트인으로 설치했다.

집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회벽으로 마감한 벽과 강한 블랙 컬러의 대비가 인상적인 거실을 만나게 된다. 시원스러운 통창에는 흔한 패브릭 커튼 하나 달려 있지 않다. 거실에 놓인 물건은 두 개의 일자형 소파와 테이블, 심플한 TV 장식장, 모던 스타일의 스탠드, 그리고 단조로운 흰 벽에 걸린 꽃 그림 액자가 전부. 대신 질감이 강조된 천연 석재 마감재를 통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거실 전면과 안방 입구 벽에는 은은한 색감의 천연 산호석을 사용했다. 부드러운 색감이 회벽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표면 위로 비치는 빛에 따라 언뜻언뜻 드리워지는 그림자가 공간에 입체적인 생동감을 만든다. 특히 산호석은 친환경 소재임은 물론 실내 온도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최근 새롭게 각광받는 마감재. 거실에서 이어지는 복도와 주방 바닥에는 깨끗한 화이트 톤의 대리석을 깔았다.

각각의 방으로 통하는 전실 입구에는 화이트 컬러와 대비되는 블랙 컬러의 대리석을 프레임 형태로 적용, 고급스럽고 세련된 감각을 더했다. 거울처럼 빛을 반사시키는 대리석은 시원스러운 공간감을 부여해주는 소재로 세련된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 연출에 특히 잘 어울린다. 미니멀한 아일랜드형 부엌으로 연출된 주방은 대리석의 냉정한 멋이 더욱 잘 살아나는 공간. 특히 식당과 거실 사이의 기존 벽을 허물고 만든 접이식 유리문은 거실과 주방의 독립과 분리 역할을 하며, 집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아일랜드 작업대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공간을 분리하고 효율적인 작업 동선을 만들어낸 부엌은 파티를 치르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널찍한 식탁을 놓고 큼직한 클래식 스타일의 샹들리에를 매달았다. 특히 아일랜드는 라운지 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툴 형태의 의자를 매치해 모던 스타일의 바 공간으로 연출한 점이 눈에 띈다.

3 작업대와 식탁 사이에 있는 아일랜드 식탁은 스툴 형태의 의자를 매치, 모던 스타일의 바 공간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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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식탁 측면의 보조 선반 겸 수납장은 장바구니를 내려놓을 수 있도록 한 편리하고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곳이다.

거실과 주방이 질감을 강조한 마감재로 절제된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면 침실, 공부방, 욕실 등은 컬러 매치에 집중한 공간이다. 먼저 부부 침실은 파스텔 그린 계열의 클래식한 패턴 벽지를 시공하고, 거울처럼 강한 광택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칠 가구를 함께 매치했다. 절제된 듯한 클래식 스타일의 블랙 샹들리에와 빛을 적당히 차단해주는 갤러리 창을 시공한 침실은 이국적이면서도 편안한 묘한 매력을 풍긴다. 딸아이 방은 화사한 그린 컬러로 경쾌한 느낌을 더했다. 베란다를 확장한 공간의 전면은 시원스러운 가로창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키가 낮은 책상을 짜 넣고, 수납공간은 가구 안쪽으로 최대한 숨겼다. 각각의 방은 최소한의 가구로 군더더기를 없앴는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방 입구의 구조 변경 덕분이다. 방문의 위치를 안쪽으로 옮겨 설치하면서 방 입구에는 좁고 긴 복도를 만들고, 그만큼의 내부 공간을 방과 분리하여 드레스 룸을 구성한 것. 입구에 생긴 복도는 가족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주고 집 안의 동선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이 아파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강렬한 원색 컬러를 적용한 욕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 모두가 가장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던 곳으로 가장 세심한 손길이 닿은 공간이기도 하다. 강렬한 그린, 레드 컬러의 도자기 타일을 디자이너가 직접 하나씩 붙여나갔다. 중간 중간에 다른 컬러의 조각을 함께 배열하니 경쾌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욕실이 탄생했다고.

1 강한 원색 컬러를 적용한 욕실. 스칼렛 레드와 오렌지색 도자기 타일을 디자이너가 직접 하나씩 배열하며 시공했다. 타일은 상아타일(02-3442-1250) 제품.
2 거울처럼 강한 광택을 내는 침대 헤드보드와 붉은색 스탠드. 가구와 소품은 군더더기는 없애고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매치, 공간에 리듬감을 주었다.
3 거실 전면과 침실로 통하는 전실 벽에 시공한 산호석은 명원 대리석(031-322-1031) 제품이다.

집 안 곳곳에서 각기 다른 개성이 묻어나는 최재복 씨의 아파트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집은 아니다. 하지만 남다른 생각에서 시작한 레노베이션인 만큼 분명 신선하고 이색적인 멋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모더니즘의 진수를 표현한 공간 안에 마치 리듬을 타는 듯한 색채들이 어우러지는 기분 좋은 세컨드 하우스. 언제 머물러도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줄 것 같은 이곳 아파트에서 이 발랄한 부부는 매번 다른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단다. 또 다른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말이다.

* 최재복 씨 아파트를 레노베이션한 디자이너 이연미 씨. 주로 아파트 주거공간을 중심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모던 스타일 공간 안에서도 개성 있는 콘셉트를 끄집어낼 줄 아는 탁월한 감각의 소유자다. 현재 인터하우징(02-2202-0052)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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