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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_별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하는 입체벽화가 목재 특유의 따스함을 불러온다. 레드오크, 화이트 애쉬, 월넛 사용.

 

“미국산 하드우드 오히려 한국적 정서 풍부”


대구 수성구 한의원 부부댁 



목재가 다시 인테리어 마감재 정상 자리를 꿰차고 있다. 집안 전체를 미국산 하드우드로 꾸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궁전 아파트 한의원 부부 프로젝트는 목재 인테리어 사례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 몇 가지를 갖는다.

하나는 미국활엽수수출협회(AHEC) 한국사무소(대표 안경호)가 후원하고 한국조형예술원 평생교육원 교수 겸 가람가구학교장인 김성수 작가가 기획한 ‘사람과 나무사이 展 2007(2007.6.19~7.31)’의 독특했던 4가지 전시방식 중 하나라는 것. 전시무대는 실생활이 되고 전시작품 역시 실생활에 쓰여질 것을 목적으로 제작해 보여지는 것에 그쳤던 기존 전시방식들에 가구의 진정성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유도했다.

두 번째는 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구뿐 아니라 이와 어우러지는 부조회화, 설치조형, 월 인스텔레이션(installation) 등 여러 인테리어 오브제를 동시에 기획해 실생활에서 목재로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가 어떻게 인간의 삶에 이점을 주는지를 미학과 디자인의 실용성 측면에서 제시했다.

셋째는 레드오크, 체리, 월넛 등의 미국산 하드우드는 의외로 한국적 정서에도 잘 맞아 가구재로서 비싸고 구하기 힘든 느티나무, 참죽나무, 먹감나무 등을 대체하는 수종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줬다.


먹감ㆍ느티나무 등 구하기 힘든 대체로써 새로운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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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의 와이드 체스트_사이드의 행거와 중앙 회화가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 레드오크, 체리, 화이트 애쉬, 월넛, 폴로우니어(paulownia) 사용.

 

박득원, 김정화 한의사 부부는 편안한 공간 창출을 고심하던 끝에 하드우드를 선택했다. 약 240㎡의 아파트에는 거실을 포함해 침실, 부엌까지 모든 공간이 하드우드로 꾸며졌다. 특히 거실과 침실은 하드우드가 중점적으로 사용됐다. 거실장 및 티테이블 등의 가구뿐 아니라 레드오크, 체리로 벽체를 장식한 입체벽화(Wall Screen)와 설치미술, 바닥재에 이르기까지 하드우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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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성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폴딩(Folding)체어, 레드오크, 월넛, 재생피 사용.


레드오크와 화이트 애쉬를 사용해 만든 원목침대는 여름철 시원한 나무 위에서 단잠을 청하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전달한다. 거실에도 걸린 입체벽화가 침대의 헤드보드 부분에도 매달려 별이 쏟아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 목재 특유의 충만한 따뜻함이 아늑한 휴식공간으로 안내한다. 

부엌의 식탁은 차분한 느낌의 월넛과 체리를 사용했고, 의자는 화이트 애쉬 프레임에 겨자색 가죽으로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하드우드 원목이 선사하는 식탁의 간결함과 의자에서의 안정되고 정제된 느낌은 주방이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공간이 아니라 가족 간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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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실의 체스트_가구 측면 장식은 대체로 입체감이 강한 웨이브를 줘 정적일 수 있는 공간에 역동감을 불어넣었다. 레드오크, 체리, 화이트 애쉬, 월넛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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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_월넛 및 체리로 만든 식탁과 화이트 애쉬 및 겨자색 가죽소재를 매치해 제작한 의자가 안정되고 정제된 주방을 완성한다. 레드오크, 체리, 월넛, 화이트 애쉬 사용. 


김정화 씨는 “목재가 생활전반에 적용됨에 따라 얻어지는 가치는 특별한 인테리어 컨셉 그 이상으로, 자연이 쉼 쉬는 공간이라 건강에도 좋다”고 만족해했다.

조형예술가 김성수 작가는 몇 년 째 가구의 소재로써 미국산 하드우드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나뭇결이나 무늬 등이 가지는 외형적 아름다움을 차치하고서라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이고 건조상태 및 후처리 과정이 용이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었다. 이어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컨셉으로 다수의 가구전을 개최할 때도 느꼈지만, 이번처럼 생활공간 전체에 하드우드를 응용해봄으로써 미국산 하드우드는 고풍스럽고 섬세한 미를 가져 한국적 실내 인테리어 연출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고 사용소감을 밝혔다.                  

장영남 기자 chang@woodkorea.co.kr

 자료제공_미국임산물협회 한국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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