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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하우스, 겹구성 구조에 담긴 전통과 감성적 언어

인테리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9. 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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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하우스, 겹구성 구조에 담긴 전통과 감성적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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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해 커다란 밑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그 집에서 살게 되는 거주자의 삶을 새로운 모습으로 채워간다는 의미를 가진다. 집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열정이 소중하듯 집 주인의 과거의 흔적, 현재의 상황, 앞으로 전개될 삶의 가치를 담아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폴드하우스는 일본 전통을 땅이 지닌 순수한 속성에 현대적인 물성언어를 적용하고 그 속에 일본 전통의 언어를 살포시 스며들게 한 집이라 할 수 있다.
폴드하우스는 일본 혼슈 남동단에 자리한 지바현(千葉縣, Chiba)에 자리한다. 도쿄로부터 기차로 한 시간 거리로 부지 자체가 산업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점차 주거부지로 변모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디자이너는 부지 안에서 모든 것이 자체적으로 완비가 되는 방향으로 주택을 계획한다. 향후 부지 주변의 대규모 개발 계획을 염두해 두고 부지 부근의 대규모 공터보다는 그 반대편이 되는 북측 면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이다.

그리고 다층성이라는 건축언어가 외부 틀에 짜임새 있게 적용된다. 하나의 단일한 외관으로 내부와 외부를 구분 짓고 서로 층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져 들어가는 외관을 만들어 간 것이다. 여기에 일본 특유의 전통언어가 새롭게 재해석되어 현대적으로 반영된다. 겹구성, 감싸안기, 미닫이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주택의 구조는 유기적으로 엮이고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다층성에 대한 언어가 심도 깊게 구현된 것이다.
그 세 가지 방식은 여러 겹의 미닫이문과 병풍으로 구성된 일본의 전통적 주택양식과 여러 겹으로 껴입게 되는 기모노의 의복양식을 적용한 것이다. 단지 외형의 틀을 전통양식에서 차용하기보다 그 속에 흐르는 정신의 언어를 주거공간에 적용하고자 한 것이다.



주택은 크게 3개 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으로 부부의 침실이 자리하며, 2층은 친목과 사교의 공간 성격인 거실과 주방,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다. 3층은 외부로 한껏 열려진 테라스와 로프트 공간이 한껏 여유로움을 부여한다.
두 개의 휘어진 외벽이 남북방향으로 놓인 덕에 생긴 널찍한 처마와 반 개방형 공간은 한 여름의 열기를 식히기에 충분하다. 그와 반대로 겨울철에는 한낮의 자연광을 최대한 끌어들여 집안 곳곳에 온화한 기운을 적셔준다. 또한 일본의 지질특성을 감하한 경사진 안쪽 벽은 지진과 같은 수평적 힘을 막아내는 버팀대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부여한다.


폴드하우스에 적용된 독특한 겹구성 기법은 외부적, 구조적, 내부적 자재가 여러 층을 이루고 변환되면서 재미있는 공간을 구현한다. 겹구성 방식의 또 다른 요소로 작용하는 개념인 전면부와 후면부는 서로 다른 색조의 사용을 통해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환기시키고 있다. 외벽의 바깥쪽은 흰색으로 처리하여 태양빛을 반사하고 표면이 가열되는 것을 방지하게 된다. 그리고 흰색 외벽 안쪽은 청회색으로 입혀져 있다. 그것은 거의 회색조에 가까운 도쿄 기후를 감안하여 회색빛 하늘과 한데 어우러지게 한 디자이너의 의도인 것이다.

햇볕이 환한 날에 테라스 안쪽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처마가 하늘빛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땅은 여러 구역과 밀집한 주택으로 조각나있지만 하늘은 평활하게 펼쳐져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디자이너가 폴드하우스에서 담고자 한 환호와 교감, 만남과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다시 조각나고 폐쇄된 은밀한 집의 공간과 광활한 하늘과의 절묘한 만남이라는 언어로 요약된다.

출처 < 서울전문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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