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선택&배치
풀세트 가구에 대한 집착_ 특히 결혼을 앞두거나 이사를 할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각 공간에 필요한 가구를 모두 구입하는 것이다. 좁은 침실에 침대와 화장대, 사이드 테이블 등을 모두 갖추면 공간은 비좁아질 뿐이다. 기능이 중복되는 가구는 되도록 줄이고, 풀세트를 원한다면 컬러가 옅은 것을 고른다.
스타일이 다른 가구들_ 필요할 때마다 가구를 사다 보니 클래식과 모던, 오리엔탈 등 스타일이 중구난방이다. 산만한 느낌을 주거나 답답해 보이므로 비슷한 분위기의 가구를 사용하고, 튀는 가구는 포인트 정도로만 활용한다.
부담스러운 사이즈의 가구_ 공간이 좁은데 키가 크거나 폭이 넓은 가구가 있으면 중압감이 든다. 되도록 출입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배치한다.
공간 차지가 큰 병렬형 소파 배치_ 소파는 한쪽 벽에 붙이는데, 한쪽이 트여 공간감을 주는 L자나 아주 좁은 집에서는 I자 형태가 좋다.
벽에 붙인 아이 책상_ 공간 중간에 가구를 놓으면 공간을 분할해 답답하게 만들지만 늘 그렇진 않다. 아이가 어린 경우 방 가운데 책상을 두면 양옆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훨씬 편하다.
기타_ 한쪽 벽을 차지하는 큰 책장은 가능하면 문짝이 달린 것이 좋다. 오픈 수납장은 내부가 드러나 지저분해 보인다. 식탁은 의자가 식탁 아래로 쏙 들어갈 수 있어야 공간 차지가 적고 깔끔해 보인다.
●컬러&패턴
벽마다 붙인 포인트 벽지_ 벽지가 예쁘다고 벽마다 서로 다른 벽지를 붙이는 건 금물. 가구들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고 공간이 작아 보이게 한다. 포인트 벽지를 꼭 활용하고 싶다면 벽 한 곳만 선택한다.
어두운 컬러_ 벽지나 패브릭을 고를 때 밝은 컬러를 사용해 확장 효과를 본다. 예를 들어 거실의 넓은 창문에 어두운 커튼보다 바깥 풍경이 비치는 얇은 커튼을 달면 개방감이 느껴져 공간이 넓어 보인다.
한 가지 컬러로 패브릭 통일_ 예를 들어 침실의 커튼과 침구 컬러를 모두 통일시키면 공간이 넓어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단조롭고 공간에 생기도 없어 보인다. 차라리 한 가지 컬러이되 톤을 다르게 하는 방법이 좋다.
한 공간에 여러 컬러 사용_ 메인 컬러가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컬러가 쓰이면 촌스러워지기 쉽고 복잡하다. 한두 가지 메인 컬러를 정하고 나머지는 두드러지지 않는 연한 컬러로 통일한다.
커다란 패턴_ 벽지나 패브릭에 작은 사이즈의 패턴이 있는 걸 고른다. 큰 사이즈의 패턴을 원한다면 벽지나 패브릭의 컬러와 비슷한 컬러로 패턴이 그려져 있어 튀지 않는 것을 고른다.
화려한 꽃무늬 패턴_ 크고 눈에 띄는 패턴을 활용하고 싶다면 주변을 비슷한 패턴의 소품으로 꾸민다. 공간이 연장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에 대한 맹신_ 세로는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가로로 굵은 스트라이프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현관처럼 좁은 공간에 활용해본다.
●조명 & 소품
커다란 샹들리에_ 좁은 집에는 심플한 디자인의 조명이 어울린다. 샹들리에가 크거나 밑으로 내려와 있으면 공간이 답답해 보이기 쉽다.
어두운 조명_ 간접 조명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집이 좁을 때는 밝은 조명으로 공간이 넓어 보이게 유도하는 편이 낫다.
지나친 벽 장식_ 넓은 벽면을 분할하는 장식은 좋지 않다. 웨인스콧팅이나 몰딩 장식은 생략하거나 너무 오밀조밀하지 않도록 심플하게 꾸민다. 크고 작은 액자를 여러 개 거는 장식도 좁은 집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액자를 걸려면 라인을 정해서 단조롭게 건다.
정리 안 된 화분들_ 화분 모양도 가지각색, 때론 치렁치렁 늘어지는 행잉 화분이 정신없는 공간을 만든다. 화분을 통일하거나 공간에 맞게 개수를 줄이도록 한다.
아이들 학습 도구_ 가구며 문짝 주변에 글자판이나 지도 등을 덕지덕지 붙이는 경우, 거실이나 주방 등 공동 공간만이라도 비워두자.
코디네이트|권순복(마젠타, 010-8379-8633)
사진|김동오(프리랜서)
진행|임상범 기자
자료제공_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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