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 2007. 8. 29. 00:49 Posted by 비회원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부티크 호텔
Welcome to Design Paradise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부티크 호텔’이라는 단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건축물이 있다. 바로 세미라미스 호텔이다.

사진제공|gd인터내셔널 및 세미라미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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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최초의 부티크 호텔 세미라미스의 외관 전경. 유선형의 디자인과 디지털의 편리함을 이용하는 ‘미래주의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완성해 낸 공간이다

   

<< 그리스 최초의 디자인 호텔 세미라미스 호텔에는 ‘카림 라시드표’ 디자인과 컬러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 호텔의 간판 역시 카림 라시드가 선호하는 유선형 디자인에 핫핑크와 옐로 컬러를 사용해 제작됐다. 뒤로 보이는 건물의 테라스와 함께 호텔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다.
>> 호텔 1층의 바 라운지. 카림 라시드가 2002년 디자인한 ‘스플라인 소파’로 채워진 감각적인 공간이다.


>> 세미라미스 호텔의 야외 풀 모습. 캔디 컬러의 경쾌한 건물과 사각형이 아닌 유기체의 형태를 띤 풀의 새로운 디자인이 마치 신세계를 찾은 듯한 느낌을 준다.

 

<< 밝은 컬러의 의자와 테이블이 눈길을 끄는 호텔의 오픈 테라스.
>> 세미라미스 호텔의 객실 내부. 둥그런 곡선이 돋보이는 의자는 한눈에 카림 라시드의 손길이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세미라미스 호텔의 야외 풀은 레스토랑 1층과 연결돼 있어 해질녘엔 훌륭한 디너 장소로 변신하기도 한다.

 

<< 침실과 욕실의 파티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샤워 부스가 독특하다. 공간을 구분해 주는 것은 벽돌로 쌓은 벽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 투명 유리 소재와 소프트한 캔디 컬러가 어우러진 객실의 오피스 공간. 호텔 곳곳의 뾰족한 코너와 딱딱한 모서리를 가장 먼저 없애고 싶은 곳 영순위로 꼽은 카림 라시드다운 디자인 발상이다.

 

<< 세미라미스 호텔의 로비 정면에 놓인 조명과 의자.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한 작품들로 오가닉적고 하이테크적인 그의 스타일이 어김없이 드러난다.
>> 세미라미스 호텔의 침실 모습. 특유의 컬러를 침대 시트에 적용시켜 한눈에 카림 라시드의 손길이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emiramis Hotel in Greece
Welcome to Design Paradise

캔디 컬러의 둥그런 샤워 부스가 방 안에 놓여 침실과 욕실의 파티션 역할을 한다든지, 야외 풀이 밋밋하기 짝이 없는 사각형에서 벗어나 미생물처럼 유려한 곡선미를 자랑할 때면 일상생활이 곧 디자인이라는 대명제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그리스 최초의 디자인 호텔 ‘세미라미스 호텔(Semiramis Hotel)’처럼 디자인이 생활로 다가오는, 나를 둘러싼 호텔의 모든 환경이 아트 작품인 특별한 공간과 마주하는 순간에는 더욱 그렇다.

세미라미스는 이집트 젊음의 신의 이름을 뜻하며,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공중정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아테네의 거주 중심지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 ‘Kefalari Square’에 자리하고 있는 근사한 디자인 호텔의 이름이기도 하다. 객실 수 총 52개의 아담한 규모의 부티크 호텔 세미라미스는 입구에 세워진 기하학적 형태의 핫핑크 컬러 간판부터 시작해 온 건물을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특유의 곡선 디자인과 라임, 핑크, 오렌지 컬러로 ‘도배’해 놓아 한눈에 봐도 ‘카림 라시드 표’라는 확고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그 때문인지 세미라미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스타일리시한 모습에 매료되어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지중해의 다른 부티크 호텔과 크게 다른 점을 찾으라면 역시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독특한 건물 형태와 인테리어를 꼽는다. 하이테크 디지털 형상의 웨이브 패턴과 유기체적 디자인 형태 그리고 전혀 새로운 컬러 제시로 ‘미래주의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빚어낸 건축물이라니! 디자이너의 이름이 곧 브랜드고,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는 점을 증명이라도 하듯 ‘카림 라시드’라는 이 다섯 글자가 뿜어내는 내공은 이곳 그리스에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우선 호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야외 풀이다. 이곳에 발을 들여놓은 이상 풀 속에 한 번도 뛰어들지 않고 돌아가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고 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유는 역시 풀의 색다른 디자인과 컬러감 때문인데, 일반적인 직사각형 수영장이 아닌 카림 라시드 특유의 오가닉 곡선미가 완벽하게 구현된 풀은 어느 곳에서도 채우지 못한 ‘디자인적 허영심’을 온전히 채울 수 있다. 게다가 풀 사이드는 디너가 가능한 1백20석의 좌석을 갖춘 레스토랑 1층과 바로 맞닿아 있어 추억거리를 남기는 데 최적의 조건이 두루 포진돼 있는 셈이다.

복층 구조로 된 레스토랑의 2층엔 40석의 아담한 공간이 마련돼 있어 프라이빗한 파티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유니크한 디자인 전문 소품 숍 또한 빠뜨리지 말고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카림 라시드의 제품을 비롯해 다양한 품목의 독특한 디자인 소품을 만날 수 있으며 아트 숍의 기능뿐 아니라 갤러리의 기능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운과 심미안이 따라준다면 그리스에서 이제 막 인지도를 얻어가고 있는 ‘예비 거장’의 작품을 입양(?)해 올 수도 있으리라.

건물 외부를 통해 상상력을 자극받은 즐거움은 객실로 들어서면서부터 감탄으로 이어진다. 각 객실마다 위성 평면 TV, 인터넷, 무선 헤드폰 등이 구비돼 있어 최상의 테크놀로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버튼을 누를 때마다 ‘privacy’ 또는 ‘do not disturb’의 두 문구가 반복되는 LED 디지털 도어 록은 스스로를 ‘디지털 테크놀로지 신봉자’라 부르는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선사하는 위트 넘치는 선물이다.

이러한 호텔의 내부 인테리어 컨셉트는 고정관념을 허용치 않는 그다운 전형적인 발상. 패션 브랜드부터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을 넘나드는 그는 호텔의 안락함과 편안함을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안겨주는 편리함과 세련됨, 안전함에서 찾는다. 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 등과 같은 단어는 절대 인간적 감성을 편안하게 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고정관념의 허를 찌른 셈이다.

건물 내부에는 고대의 메트로폴리스였던 그리스 아테네를 상징하는 문화 코드를 곳곳에서 찾아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객실의 호수를 나타내는 글자. 고대 문자처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해독하기 위해서는 객실 손잡이를 잡은 채 한동안 들여다봐야 하는데, 이는 곧 유머러스한 디자인 아트가 일상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는 증거다.

한편 객실을 비롯해 호텔 내부의 공간에는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한 가구와 소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호텔은 매우 심플하고 모던하며 반드시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가 딸려 있어야 한다”는 그의 ‘호텔관’과 첨단 기술력에 힘입어 세미라미스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느긋하게 산책하듯 하나씩 들춰보는 것도 좋다.

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은 호텔인 만큼 진보적이고 혁신적이면서 동시에 리조트와 같은 편안함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하고자 했던 카림 라시드의 상상은 현실이 된 듯하다. 그리스를 떠올릴 땐 화이트 벽과 파란 지붕이 주는 단아한 느낌과 함께 ‘카림 라시드 표’의 에너제틱한 컬러를 함께 생각할 것이 확실하므로. 

주소 48 Charilaou Trikoupi Street Kifissia 14562 Athens Greece
문의 30 210 610 4495~6,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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