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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다다미를 탐하고는 있었지만 굉장히 비쌀 것 같기도 하고, 혹시나 집 안이 일식집 분위기가 날까 싶어 살짝 망설이고 있었다. 한데 지난달 취재차 찾았던 집에서 실제로 다다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나니 당장 다다미가 써보고 싶어졌다.





다다미 매장을 찾아가다

원래 다다미는 말린 짚을 가로세로로 두껍게 겹친 다음 이것을 5cm 두께로 압축해서 실로 단단히 꿰매 만든 몸체를 돗자리로 감싸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인터넷과 매장 몇 군 데를 돌아보니 최근엔 볏짚 다다미가 벌레 및 진드기가 서식하고 미세 먼지가 발생한다는 등의 이유로 볏짚 몸체 대신 쿠션 속 재료와 합판 등을 겹쳐 만든 몸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종류나 디자인도 꽤나 다양해서 돗자리나 러그 대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두께가 얇은 제품들도 있었고 몸체를 감싸는 돗자리 또한 등심초나 왕골뿐 아니라 화지( 한지)와 PVC 등으로 다양했다.

그동안 다다미의 색상은 초록이나 황금빛이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염색이 가능해서 색상도 다양해졌다. 각각의 다다미는 얼핏 보면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아 있지만 촉감 은 재료에 따라 달랐다. 등심초나 왕골 등 천연 풀을 건조시켜서 엮은 다다미는 건강에는 좋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부스러지고 곰팡이가 피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요즘 엔 잘 찾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이왕이면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진짜 다다미’를 구입하고 싶었다. 충정로역에 있는 대진다다미(02·363-2064,
www.yescall.com/ddmi)를 찾아 주인 아저씨 말을 들어보니 전통 다다미를 만드는 곳은 여기를 포함, 2곳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을지로 대원다다미(02·2265-7316, www.idadami.co.kr) ]. 요즘의 전통 다다미는 바닥이 일어나지도 않고 먼지를 청소기로 빨아들인 다음 마른 걸레로 문질러 관리하면 10~20년 까지도 너끈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표준 사이즈 장당 5만원

다다미는 일정한 사이즈(90×180×5cm)로 생산된다. 이 사이즈는 한 사람이 반듯이 누울 만한 크기로, 필요한 사이즈가 있다면 따로 주문 제작해야 한다. 가격대는 돗자리 소 재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표준 사이즈를 기준으로 등심초로 짠 것은 5만원, 왕골은 6만원이며 화지로 만든 것은 촉감이 좋아 8만~10만원, PVC는 촉감은 조금 떨어져도 질기 고 관리가 쉬워 6만원 선이었다(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것이나 최근 신개발품이나 가격 차이는 별로 없었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스펀지 방석 대신 다다미 벤치
다다미는 적당히 딱딱하면서도 쿠션감이 있기 때문에 방석 대신 사용하기에도 그만이다. 게다가 습기가 차지 않아 오래 앉아 있어도 쾌적하다. 몸에 닿았을 때의 촉감이 심리 적인 안정감을 주고, 소재 또한 자연 속에 와 있는 듯 정신을 맑게 하므로 책을 읽는 장소에 두기에 안성맞춤.
Styling Tip 침대 발치에 두고 베드 벤치로 사용해도 좋지만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베란다나 정원에 데이 베드 혹은 의자로 놓아 한 가로운 쉼터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컬러풀한 쿠션이나 블랭킷 하나만 둔다면 별다른 스타일링이 필요 없다.


에디터, 직접 맞춰보니

에디터는 평상형 침대 위에 매트리스를 대신해서 놓기 위해 150×200cm 사이즈가 필요했다. 한데 사이즈가 애매했다. 2장을 놓으면 가로는 30cm가 남고 세로는 20cm가 모자 란다. 결국 이 사이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3장이 필요하다는 얘기. 아까운 마음에 남은 부분으로 작은 것을 하나 더 만들어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그러면 거기에 작업비(보통 몸 체는 기성품처럼 나오고 그 위에 돗자리를 덮어 씌우는 것만 하기 때문에 씌우는 작업이 인건비다)가 추가된단다. 한데 다행히도 최근엔 침대용으로 다다미를 찾는이가 많아 150×220cm 짜리도 나온단다. 가격도 똑같이 5만~6만원. 그래도 가로는 2개를 이어야 하다 보니 어떤 크기로 잇는 것이 가장 괜찮은지도 고민해야 한다. 가로 150cm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 장은 그대로 두고 한 장은 30cm를 잘라내면 일이 쉬워지지만 그러면 이음선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므로 2장 모두 같은 크기로 맞추는 것이 낫다.

가장자리에 두르는 일명 ‘헤리’도 중요한 부분. 보통 일본 전통 패턴과 색상으로 만드는데, 원하는 색상이 있다면 주문도 가능하다. 주문한 다다미가 완성되는 데는 보통 2~3일 이 걸린다. 바닥 전체를 다다미로 깔 경우에는 시공까지 해주지만 에디터처럼 1~2장 구입할 경우엔 직접 가져가야 한다.

완성된 다다미를 보니 풀 냄새가 솔솔 나는 것이 맨발에 닿는 감촉도 너무 좋다. 그런데 놀랍게도 뒷면은 작업하기 전에 보았던, 포대 재질 같은 것으로 대어진 그대로다. 바닥 에 깔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 따로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설명(보통은 바닥 전체에 매립하기 때문. 개량형 제품들은 뒷면에 밀림 방지 패드까지 덧대어져 있는 것이 있다). 침 대 사이즈에 맞추다 보니 2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것도 모두 연결이 되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어 나란히 붙여 사용해야 한다.

주위에서는 청소는 어떻게 할 거냐, 벌레가 나오면 어쩔 거냐 걱정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돗자리와는 또 다른 푹신한 다다미에 눕는 기분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산림욕 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평상에 누워 있는 것 같기도 한 이 기분을.


2. 모듈형 다다미로, 사이드 테이블
똑같은 사이즈로 4개 정도 만들어둔다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개를 붙여 매트리스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각각 떨어뜨려 방석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박스 위에 올리 거나 4개를 층층이 쌓아 사이드 테이블로 활용할 수도 있다.
Styling Tip 좌식 스타일에 어울리는 소재라 그대로 바닥에 두고 사용해도 괜찮지만 낮은 테이블 위에 매트처럼 올려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 위에 음식을 낼 때는 흰색 그릇보다는 초록빛이 나는 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멋스러워 보인다. 동양적인 색채와 문양이 장식된 소품을 함께 내도 좋다.

3. 매트리스 대신 다다미가 놓인 침대
일본에서 다다미를 까는 것은 덥고 습한 기후를 견뎌내는 방법이다. 짚은 습도가 높을 때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수분을 방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 따라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다다미 위에서 잠을 자면 축축하거나 끈적이지 않는다. 여름엔 시원하지만 겨울엔 따뜻해서 여름과 겨울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은은하게 풍기는 풀 냄새가 아로마 테라피 효과까지 준다.
Styling Tip 전통 소재이다 보니 ‘구식’ 느낌이 나지 않도록 모던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호화로운 장식이 필요 없 는 소재이므로 되도록 장식을 없애고 레드 같은 강한 색상 하나로 포인트를 주면 좋다. 침구나 쿠션을 놓을 때도 파스텔 톤보다는 강한 원색을 고르도록.





기획 : 박미순ㅣ포토그래퍼 : 조상우 ㅣ레몬트리ㅣpatzzi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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