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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방/생활가전

‘주방’의 進化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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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의 進化
2006년, 화려한 트렌드와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주방은, 단지 주부의 가사노동을 돕기 위한 ‘편리’가 아니라 온 가족이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달라진 주방문화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제 더 이상 밥 짓는 곳이 아니다!
가운(家運)을 결정하던 재래식 부엌
옛날에는 이사를 오면 가장 먼저 서두른 것이 바로 솥을 거는 일이었다. 길일(吉日)을 택해 솥을 걸고 그날 밤 그 집에서 자면 그날이 곧 이삿날이었다. 주방(廚房)·정지 등으로 불린 한국의 재래식 부엌은 대체로 안방 벽에 이어져 부뚜막을 두고 무쇠 솥을 걸었는데 이는 길흉화복과 관계된 배치였다. 솥에서 밥을 풀 때 그 방향이 대문 쪽으로 향하면 ‘내푼다’고 했고 집 안쪽을 향하면 ‘들이푼다’고 했는데, 내푸면 복이 나간다고 하여 꺼렸다. 또한 부뚜막 아궁이에서 때는 불길은 안방의 구들을 지나 방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 남자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가사노동을 하는 여자들만의 폐쇄된 공간이었지만, 부엌은 가운(家運)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2006년, 온 가족이 공유하는 오픈 공간으로…
주거양식이 변하면서 방의 난방은 별도로 하고 부엌 내부도 입식 조리대와 개수대가 설치되는 등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변모해왔다. 특히 아파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은 오픈 주방을 일반화했다. 최근 들어 가사의 편의는 물론이고, 주방을 가족 전체가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구조와 기능이 확산되는 추세다. 주부가 식사 준비를 하는 동안 가족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조리대와 이어진 홈바 형태의 식탁 등이 그 예. 또한 수납공간과 파티션을 겸하는 개수대나 싱크대 등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도 오픈 주방의 장점이다.

밝고 건강한 주방 트렌드는 최근 짓는 아파트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공간을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거실과 안방을 제외한 다른 부실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었으나,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들은 다르다. 실내 전면에 주방을 배치하거나 주방, 식당, 거실을 하나로 만든 LDK(Living·Dining·Kitchen)로 설계하여,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픈 주방을 대표하는 아일랜드 키친
거실에 국한되던 가족 공간이 주방으로 확장되면서 조리대와 식탁이 연결된 아일랜드 키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좁은 주방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 좁은 주방에도 활용할 수 있는 대체 디자인과 가구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27평형 아파트의 일자형 주방에도 ㄱ자형의 식탁 겸용 보조 테이블과 이동식 테이블을 부착하기도 한다. 32평형이라면 회전식 테이블과 이동식 테이블을 설치해 다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주부의 간이 조리대로, 가족들의 보조 테이블로 혹은 책상으로 활용되며, 주부가 가사일을 하면서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아이들의 숙제를 봐주는 일이 가능해졌다.

기능과 장식을 겸한
첨단 인테리어 소재 도입

기존의 주방가구는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정해져 있었다. 20~30대 젊은 주부층은 하이글로시의 고광택 마감재를 선호했고 40~50대 이상의 주부층은 우드 질감의 짙은 무늬목 마감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도되는 것은 훨씬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반영한 컬러와 디자인. 얼룩말무늬, 핏빛처럼 짙은 레드, 중후하고 짙은 자연의 색감 등 강렬한 무늬와 다양한 디자인, 첨단 소재의 증가로 최근의 주방가구들은 날이 갈수록 패셔너블해지고 있다. 원목이나 무늬목을 함께 사용한다든지 알루미늄과 유리, 하이글로시 펄 마감재 등 자연스러움과 개성을 강조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인다. 한 가지 패턴과 컬러로 통일한 기존의 주방가구에서 완전히 벗어나, 상부장과 하부장을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조합한다든지 개수대 타일, 대리석 조리대, 목재·메탈·알루미늄 프레임과 유리·아크릴 상판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또한 수납과 작업의 기능을 넘어 거실형 가구 수준의 빌트인 형태로 발전하는 것도 특징이다.최근 선보이는 주방가구의 다양한 디자인은 기능성과 편리성을 함께 추구하며, 그래서 일하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즐겁게 만든다.

요리에서 인테리어까지 만능 리빙 스타일리스트
변정민의 심플 다이닝&키친 공개

변정민이 직접 들려주는 주방 스타일링 팁
주방은 가족의 에너지 팩토리입니다. 가족을 위해 수고하는 주부들의 일터이자, 쉼터이면서, 가족들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연결고리, 가끔씩은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하고(손님이 많은 우리집은 특히 그런 공간이죠), 건강을 유지하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죠.

주방 꾸밈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뭘까요? 제 경우를 생각해보았어요. 매 끼니를 잘 챙겨 먹는 것이 나와 가정, 일 등 3가지를 모두 지키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가급적이면 아침은 꼭 챙겨 먹습니다. 낮에는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보내는 반면, 친구들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저녁에 손님 초대가 많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 중 50%는 수면을 위해 안방에서, 남은 40%는 거의 주방에서 보내죠. 생각해보면 깨어 있는 시간 동안은 거의 모든 활동이 주방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주방은 제게 더욱 소중한 공간이 되는 거죠.

제 이상적인 주방은 모든 공간의 중심에 있습니다.

주방은 거실을 항해 오픈돼 있어, 주방에서 요리하는 주부나 그 앞에서 주부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 가족들, 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당연히 아일랜드 스타일이어야겠죠. 그리고 모든 주방 기구를 안정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방가구는 디자인이 중요하죠. 겉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수많은 그릇과 자질구레한 살림살이를 ‘품듯이’ 수납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햇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주방을 북쪽으로 배치했다면 새로운 세대에겐 그 반대쪽 공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주방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니까요. 주방으로 스며드는 밝은 햇살은 에너지와 감성을 전달,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내년이면 이사를 하게 될 새집에는 변정민의 드림 키친을 준비 중이다. 지금 살고 있는 삼성동 아파트의 주방 역시 깔끔하고 잘 정돈돼 있지만 리빙 스타일리스트 변정민의 욕심에는 성이 차지 않는다.

좀더 넓고 시원한 전망의 주방 공간은 그녀의 꿈. 주부가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주방에서 보이는 전망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지금의 주방은 거실 테라스가 정면으로 보이는 위치지만 조리 공간과 다이닝 공간이 홈바 형태의 파티션으로 구분돼 있다. 50평대의 넓은 아파트에 비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을 커버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것이 그림이다. 자신이 직접 그린 커다란 유화를 캔버스 그대로 주방 벽에 세워놓았다. 주방뿐만 아니라 집 안 곳곳, 거실 바닥이나 창가에도 한 점 혹은 몇 점의 그림들을 포개 세워두었다. 벽에 거는 대신 바닥에 기대듯 세워둔 그림들은 원목의 중후한 실내 컬러와 변정민 특유의 깔끔함으로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집 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심플하고 모던한 화이트그로시의 ㄱ자형 조리대는 상부장을 벽 쪽으로만 두고 개수대 쪽은 거실을 향해 홈바 형태의 파티션을 겸하게 했다. 파티션의 거실 쪽 면에는 선반을 짜 넣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소품을 장식할 수 있다. 주방의 다른 쪽 벽면은 천장까지 붙박이장을 짜 넣었다. 다양한 가전제품을 활용하는 주부에게 편리하도록 쉽게 꺼내 쓰고 정리 가능한 오픈 선반과 그릇·주방살림을 말끔히 수납하고 감춰주는 폴더식 선반이 적절히 구성돼 있다.

홈바 형태의 조리대 파티션으로 구분되는 공간은 넓은 식탁을 두고 다이닝 룸으로 사용한다. 아직 아이가 없는 두 부부지만, 손님이 많은 탓에 자유자재로 넓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식탁이 고맙기만 하다. 혼수로 장만한 식탁은 태홈에서 큰맘 먹고 구입한 이탈리아산으로 결혼 전에 사둔 필립스탁의 컬러풀한 플라스틱 의자와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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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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